「 저월 학원 」
신입생환영회
큰 행사가 있을때만 사용하는 강당은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그치만 커다란 강당에 비해 학생과 학원관계자는 그리 많은수가 아니여서 복잡해보이지는 않았다.
설립당시부터 치러온 신입생 환영회는 신입생을 알리고 그 날 일체의 수업도 듣지않은채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인식된것은 '새로온 녀석 얼굴 알고 공부안하고 신나게 파티하는 날'이였다.
신입생환영회때에는 화원당과 미연당역시 당연히 참석하므로 신입생이 누구인가보다는 화원당과 미연당의 소속하는 학생을 보는것이 평혜당에 속한 학생들로써는 훨씬 관심이 가는 화제였다.
"앞으로 개인행동 삼가해주길 바래. 카리아."
"미안…"
무대뒤편에서는 한창 맥스의 설교가 진행중이다.
신입생 환영회에 주인공중 한명으로써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리아가 하루동안 기숙사가 아닌 다른곳에서 자고 오다니, 이번 환영회에 신입생 안내역활을 담당받은 맥스로써는 굉장히 화낼만 한 일이였다.
"게다가 학교내든 학교외에서든 올리비에와 썸씽이 일어나면 곤란한거 알잖아."
정곡을 찌르는 맥스의 한마디에 카리아가 움찔하였다.
알고있는 일이였지만 어째서일까, 오늘아침 처음만난 귀여운 금발머리의 소년에게 들으니 더욱 마음아픈것은
'어째서일까. 나 올리비에와 대등하면 대등하지, 못할정도의 사회적 지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밖에서는 안에서든 내가 더 낮은거 같은 기분은…'
언제나처럼 별것 아닌것에 의문을 걸고 넘어가는 그녀였다.
"이상해…"
"뭐가?"
"아, 아무것도 아냐."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온 말에 맥스가 반응하자 카리아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시금 혼자만의 생각으로 돌아간다.
이 학원은 이상하다.
어째서일까, 올리비에에게 이렇게 힘이 있는것은
'.... 설마 포란제가문에서 뒷거래라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그녀는 불순한 상상도 잘한다.
카리아가 이상하다고 느낀것은 올리비에의 힘같은것이 아니였다.
바로 이바노프 엔터테인먼트의 후계자인 카이였다.
연설당에 속한 카이는 자신이 아는것으로는 고문을 당한다고 들었다.
'같은 상류층임은 똑같은데 에스퍼의 타입이나 속한 당에 따라 대우가 너무 다르잖아.'
확실히 미연당에 들고- 희귀한 에스퍼를 가진 올리비에는 개인소유의 저택까지 가지고 학원에서도 굉장히 힘있는 인물로 통하는 것 같다.
그러나 카이는 거의 정반대.
연설당이라는 이유하나로?
'연설당은 대체 뭐야…. 그렇다고 쟈니군한테 직접 물어볼수도 없고'
분명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문제지만…
남의 일같지만은 않은것이 꺼림칙했다.
"카리아, 환영회 곧 시작해. 정신빼놓지말고 있어"
신시아가 카리아의 어깨를 툭치며 이야기한다.
그러한 신시아를 잠시 바라보던 카리아는 피식 웃는다.
"지금은 역시 환영회가 먼저겠지"
쓸데없는 걱정은 저 멀리로-
알수없는 문제는 저 멀리로-
"교수군, 오오키니"
조금 떨어진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틴의 감사의 인사였다.
손에 오렌지쥬스캔이 들려있는걸로 보니 교수가 전해준것 같다.
틴보다 키가 작았던 교수는 틴을 올려다보며 얼굴을 조심스레 붉히고 있었다.
"와우, 교수. 틴같은 여자아이가 취향이였던 거야?"
손뼉을 치며 아시렌이 걸어온다.
아시렌의 놀림에 교수는 금새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치만 뻔히 보인다.
"…오오키니"
"!?에, 왜 또!?"
"좋아해주시니까요."
조금 한템포느리게 틴이 반응했다.
틴은 귀엽다. 실버블루빛의 신비로운 머리카락도 어두운 푸른색의 안구도
그녀와 너무나 어울렸다.
이래저래 무대 뒷편에서는 말이 많았지만 이내 쥬디가 나타나 손뼉을 치며 시선을 모아 신입생환영회가 시작한다고 알린다.
곧이어 학원교사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무대앞쪽에서는 무엇인가 첫인사를 하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왠지 모를 빵빠레소리가 울린 후 신입생환영회가 시작되었다.
"아음, 맥스군. 우린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그러니까 어제 개인행동을 하지않았으면 다 들었을 것을… 나중에 쥬디선생님이 나가라고 할때 바른 자세로 무대쪽으로 나가서 정렬에 따라 서면 되는거야."
조금 맘에 안든다는 듯이 카리아가 맥스의 설명을 들은후 인상을 찌푸린다.
그렇지만 연두색 눈동자는 확신과 자신감에 차있었다.
"잘할수있겠어? 다른사람들은 어제 비디오로 작년의 환영회를 보았으니까 대충 알테지만…"
"맘에는 안들지만 자신있어. 뭐, 결국 시상식 나가라는 듯이 나가란거잖아"
"비슷하긴 한데…"
카리아는 싱글벙글 웃었으나 맥스는 어딘지모르게 안심이 되지않았다.
평소 밝은 그였으나 어째서인지 웃음을 좀처럼 보이지않는다.
엄마에게 잘보여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이라고 지켜보던 신시아는 생각했지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아닐까?
"카메라도 많이 돌아가고 조명도 눈부실지도 몰라. 학생들도 가득차 있고- 외부에서 온 중요손님도…"
"카메라 좀 받는거야 익숙하니까 걱정마. 카메라가 돌아가는 이상 최대한 이쁘게 있을자신은 있어."
어쩐지 이상한 생활을 하고살았구나-라며 맥스가 생각했다.
귀족이라하더라도 자주 그런 상황에 있었을리는 없을텐데
"맥스. 카리아는 걱정하지마. 카리아는 파티나 사교모임이나 시상식같은데는 자주참석했으니까"
엘레나가 귀엽게 웃으며 맥스의 걱정을 덜어주려 했다.
"헐리웃의 배우와도 친분이 있고해서 여러모로 나보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해야하나.
대충 그런거야."
맥스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엘레나와 카리아만을 번갈아보았다.
그러나 이내 귀엽게 웃는다.
"친구는 믿음이 있어야하니까, 잘할거라고 믿을게. 카리아,엘레나!"
그 푸른눈동자는 굉장히 귀엽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우리들 당배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틴이 맥스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별걱정없어보이는 표정의 틴이였지만 걱정되는게 없을리는 없다.
일단 신입생들 가운데 연설당이 두 명 있으니까-
"반배정. 당배정. 둘다해. 당배정은 한달후에 하는거지만, 연설당에 갈 애가 있으니까…"
활기차고 귀여웠던 그의 푸른 눈동자가 조금 암울하게 변해가는가 싶더니만
다시금 그 특유의 귀여운 빛깔로 가득찬다.
"그치만 연설당이라고 해도 친구가 아닌건 아니니까 걱정없어"
왠지, 자기자신에게 하는것만 같은 그 말.
"저기, 맥스는 혹시 연설당에 친구라던가 있어?
나는 역시 마크레가 그룹의 쟈니군과 히와타리 그룹의 카이군..이랑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현실에 고려하여 카리아가 말하였다.
"끼리끼리 놀려는 거야…?"
"굳이 그런건"
맥스의 의아스런 물음에 카리아가 당당히 대답한다.
"뭐, 연설당에서 친구라면 카이!"
"앗, 카이군이랑 알고있는거야!?"
"당연하지. 나랑 강민이랑 교수랑 레이랑 카이는 예전부터 알고지냈으니까"
"헤에…"
맥스가 즐거운듯이 설명하자 틴이 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헤에-라는 말버릇은 어떤 상황에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한건 확실하다고 누군가 생각할거다.
"마이크로 들리는 내용은 듣고있는거야. 저 네사람…?"
벨로스가 불만인듯 틴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마음같아서는 당장가서 무언가 말한마디 던지고 싶지만 신시아의 음식공세앞에서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
어째서인지 신시아에게는 화를 내지못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어떤의미로 그에게선 천적이다.
"벨 로 스. 우리 나갈 차례되기전까지 파이나 다먹어"
"바나나파이는 질색…"
"벨 로 스 군?"
"먹을게. 먹을게"
억지로 바나나파이를 입안에 넣으며 벨로스는 속으로 불만은 내뱉었다.
어쩐지 나갈차례가 다되어가는데 다들 여유로운것 같다.
" 그럼 신입생들의 차례가 되겠습니다 "
방송용 마이크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박수소리와 함성이 들려온다.
"아, 우리차례"
로엘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집어넣고서는 말한다.
"올해 신입생 7명 입장하세요."
쥬디가 말한다.
날카로운 청안은 꽤나 긴장해있었다.
늘 당당했던 그녀치고는 이상한 일이였다.
"왠지 쥬디박사님 긴장한거 같지않아…?"
"이번엔 외부에서 중요한 사람이 많이 온다는 거 같더라"
"헤에, 그러고보니 귀족이 한 명..두명 있댔나?"
무대뒤편에서 소품같은것을 분주히 준비하던 두명의 사내가 나눈 대화였다.
어쨌든 7명은 일제히 무대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7명이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자 강당안에 사람들은 환호를 내지른다.
'인원이 적은주제에 소리는 또 엄청 크네'
아시렌이 조금 이상하게 여기며 생각한것이지만 그건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무대의 중앙쪽으로 걸어나가 가로정렬으로 자리를 잡는다.
미모에 상관없이 이들 중 돋보였던것은 카리아-라고 해야겠다.
자연스럽고 교복임에도 우아하고 학생답게 행동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 올해의 신입생 7명입니다. "
사회를 보던 남자의 목소리였다.
마이크를 통해 울려퍼지는 목소리.
"그럼 곧이어 화연당과 미연당의 대표 학생이 나와서 축복을 뿌리겠습니다 "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굉장한 환호소리가 들려온다.
'축복…?'
그것에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궁금한 점만을 생각하는 자는 아류에네르 틴. 그녀였다.
곧 무대로 두 사람이 올라온다.
두 사람이 무대로 오르자 굉장한 박수소리가 울렸다.
사회자가 말한대로 두사람은 미연당과 화원당의 대표학생인듯싶었다.
매년 제비뽑기로 정하는거긴 하지만…
어깨를 조금 넘어선 금발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멈춰선다.
그러자 반대쪽에서 무대를 오른 하늘색 머리카락을 가진- 금발의 여자보다는 조금 더 키가 작고 어려보이는 소녀가 신입생들에게로 다가간다.
" 미연당의 링링 아류엘르양입니다. "
사회자의 소개를 받은 링링이라는 여자아이는 하늘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는데
분홍색의 눈동자가 쌍커풀덕에 더욱더 귀엽게 보였다.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그 여자아이의 얼굴에서는 어딘지 모를 상냥함과 귀여움, 발랄함이 깃들어있었다. 더불어 어딘지모르게 거역하지 못하는 무언의 기운이…
'와아, 귀여워'
가장 우측에 서있던 카리아가 링링을 보며 느꼈다.
자신보다는 상급생인거 같지만 키도 비슷하고 정말 어린아이처럼 귀여웠다.
" 그럼 아류엘르양의 축복이 시작되겠습니다 "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링링이 싱긋 웃었다.
신입생들을 향해 웃은것이라 학생들에게는 잘 보이지않을텐데도 웃는 순간, 굉장한 환호성과 카메라셔터소리가 들려왔다.
'뭔진 몰라도 인기인이란거구나…'
어쩐지모를 압력에 기운이 눌려버린 카리아였으나 링링을 보니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말하자면 귀여우면 그만
링링이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링링의 주위에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눈은 알맞은 속도로 내리며 바닥과 링링에게 조금씩 쌓여간다.
링링의 에스퍼인것 같다.
'눈을 내리는 에스퍼군'
아시렌이 생각했다.
링링은 곧 신입생들 주변을 빙글 돌더니 무대 아래로 내려간다.
어쩐지 신비한 경험을 한것만 같아 엘레나와 카리아는 어쩐지 두근거렸다.
'축복이란건 에스퍼를 발동한다는 뜻인가'
로엘은 거의 근접하게 축복의 뜻을 풀어냈다.
그리고- 이젠 화원당의 여자아이가 할 차례인것 같다.
" 그럼 화원당의 사라 윌양의 차례입니다. "
당연하다는 듯 다시 환호소리가 들리더니 사라라고 소개받은 여자가 좌측에 있는 벨로스에게 다가간다.
" 그럼 축복을 내리겠습니다 "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사라는 작은 병을 집어든다.
그 병안에는 작은 별사탕같은것들이 담겨있었다.
사라가 하얀 손으로 병뚜껑을 열고 작은 별사탕 하나를 손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싱긋 웃는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탐스러운 금발은 어깨를 부드럽게 넘기고 있었다. 천연의 금빛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탁한감이 있었지만-염색금발이다- 아름다웠고 푸른눈동자는 맥스를 연상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에스퍼 발동.
그녀의 손에 들린 별사탕은 작은 물방울로 변환하였다.
별사탕은 유심히 살피던 벨로스는 살짝 놀랐지만 에스퍼인걸 이해하고서는 묵묵히 그것을 바라보았다.
사라는 그런식으로 신입생들 한명한명에게 자신의 에스퍼를 보인다.
학생들과 관계자들에게 에스퍼는 보이지않겠지만- 어차피 신입생들을 위한 축복.
사라가 내려가자 사회자의 진행이 다시 시작된다.
"그렇다면 저월학원 대표 우수학생 안토니오·도나토레군의 축복이 있겠습니다. "
사회자의 설명후 카리아는 '게게게겍, 안토니오군도?'라고 생각했지만
곧이어 안토니오가 무대에 오른다.
'그러고보니 처음에 만났을때 최고엘리트랬나 그랬지'
멀뚱히 안토니오를 바라보며 카리아가 생각한다.
어느때보다 단정해진 옷차림의 그는 카리아에게로 다가간다.
조금 가꾼것일까, 좀더 환해진 하얀 피부는 마치 솜털같았다.
시원스런 푸른눈동자는 친근하게 웃었다.
" 그럼 축복을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러고보니 안토니오군의 에스퍼로는 어떻게 축복을…?'
걱정과 함께 궁금증이 몰려왔다.
그리고- 그의 축복이 시작되었다.
"카리아 윈디레이시아 폰 바이르. 15살. B형. 2월 14일. 독일과 프랑스의 혼혈아. 키 165.7cm"
그리고 걱정하던 사태가 일어난다.
안토니오는 유창하게 개인정보를 나르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다.
'이거 개인정보 유출이니 뭐니 하기전에…'
자신의 옆에 있는 틴의 정보를 말하려는 안토니오를 곁눈질으로 바라보며 카리아가 생각했다.
'왠지 웃기잖아!!!!'
그녀 스스로 어쩐지 웃기다고 생각하는 그의 축복이 벨로스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그러자 그는 무대 아래로 내려간다.
너무 자연스럽고 당당해보이는 그였으나, 아마 속은 이미 굉장히 부끄러워하고있을것이라고 추정된다.
" 그럼 다음은… "
또 축복이 남아있는 모양인지 축복이라는 단어가 몇번 들린다.
결국 무대에는 네 다섯의 학생이 좀더 올라 여러형태의 에스퍼를 보여준후 내려간다.
아마 유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를 대표하는 다섯명-...이 오르내린거 같은데
그중 한 세명정도 꽤 아름다운 형제가 나왔다는 것외에는 그다지 벨로스에게 중요하지않았다.
벨로스는 꽤나 졸린 상태다.
축복이니 뭐니가 끝나자 여러명의 관계자들의 연설이 시작되었기때문이다.
" 그럼 신입생들의 당배정을 시작하겠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당파를 정하는 차례.
사회자에 말이 끝나자 학생들은 서로서로 웅성거린다.
" 한달 후 당을 배정하는 것이 학교교칙이였으나 올해는 연설당의 속할 학생이 있기에 신입생 환영회때의 당을 배정하는 것이니 그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상했던대로 학생들은 완전 난리였다.
연설당!? 연설당에 또 누가 들어가는거야? 대체 누구야?!
연설당은 역시 수수께끼의 위험반이라서인지 말이 많았다.
" 그럼 첫번째로 카리아 윈디레이시아 폰 바이르양. "
갑작스레 자기의 이름이 불리자 어떻게해야하는지 모르는 카리아는 당황했었지만
곧 쥬디가 양피지를 들고서 카리아의 앞에 선다.
" 카리아 윈디레이시아 폰 바이르양은 평혜당과 화원당, 미연당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
사회자가 말하자 학생들은 또다시 소동이 일어났다.
"뭐야!?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빨리 화원당이랑 미연당의 자격을!?"
"얼굴얼굴!! 잘보이지않아!!! 얼굴을 보여주는거다!!!!"
이 학교 애들은 무엇인가 열성적이라고도 느껴진다.
사회자의 말은 평혜당의 애들에게만 혼란을 준건 아니였다.
화원당과 미연당도 마찬가지.
"윈디레이시아… 미연당에 들어오면 좋을텐데."
"어머, 저 여자애랑 아는사이야? 올리비에-♡"
"밍밍. 달라붙지 말아줬음 하는데"
"어머머, 밍밍같은 귀여운 여자아이 싫어?"
다른의미로 혼란스러운걸지도 모른다.
쥬디는 아무말없이 카리아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스스로 결정해야할듯 싶다.
'...마..말하면 되는건가…'
조금 고민이다.
'으음. 포란제군이 미연당이였으니까 그냥 미연당으로 갈까. 미인들 천지기도 하고'
카리아란 녀석은 조금은 불순한 의미로 미연당을 선택할수도 있다.
'그치만 맥스도 교수도- 안토니오군도 평혜당이고…'
어쩐지 빨리 대답을 해야할것만 같은 분위기.
"평혜당에 들고 싶습니다…"
조금 우물쭈물한 끝에 카리아의 대답이였다.
쥬디는 귀에꽂는 마이크를 끼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카리아의 대답을 전했다.
"방금 윈디레이시아는 평혜당에 소속되었습니다. "
쥬디는 그렇게 말하고는 갈색의 양피지를 건넨다.
아무래도 당파증명서비슷한것같다.
화원당과 미연당의 제의가 갔던 아이. 그것을 거절하고 평혜당을 선택하자 당연히 학생들은 다시금
소란이 일어났다.
" 그럼 다음은 아류에네르 틴양입니다. 틴양에게는 평헤당과 미연당, 화원당에 소속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
또 다시 미인출현. 학생들이 다시 시끄러워진다.
틴은 조금 고민하는가 싶더니 입을 열었다.
"미연당…이 마음에 들어요."
그렇게 그녀역시 양피지를 건네받는다.
미연당에 새롭게 소속된 그녀의 존재는 학생들에게 큰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아류에네르 틴…인가. 혹시 올리비에는 알고있는 아이야?"
미연당 전용 좌석에 앉아 캔커피를 마시던 키가 큰 남자가 올리비에에게 말을 건넸다.
축복을 주러 무대로 올라갔던 황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부드러운- 그리고 매혹적인 눈매를 가진 남자였다. 하오사·요레. 대학부 대표
"친하지는 않아. 그보다 밍밍…. 레이한테 달라붙어. 바로옆에 있잖아."
"아잉, 너무해라♥ 밍밍은 개인적으로는 올리비에의 감촉이 더 마음에 드는걸"
이미 학교의 no.1의 아이돌인 밍밍은 정말 올리비에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지 팔을 감싸안고는 놓아주지않는다.
작은 키의 검은 피부를 가졌는데 하늘색의 밝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였다.
굉장히 귀엽다는 것만은 확신한다. 더불어 굉장히 억지적이란것도-
"밍밍이 좋아했던 건 요로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머머머, 그치만 두번째로 감촉이 좋다고 생각하는 올리비에인데다가 요로이는 요레옆에 앉아있어서
만지지못하는걸♥"
요로이라고 불린 남자아이가 내심 안심하는 표정을 지은것같은것은 눈의 착각일까.
" 그럼 아시리젠 유리엔 리보렌스양의 차례입니다. 아시리젠 유리엔 리보렌스양은…"
사회자가 말끝을 늘린다.
쥬디는 말없이 검정의 양피지를 아시렌에게 건넨다.
의아스럽다는 듯이 붉은 눈동자가 양피지와 쥬디를 번갈라 보았다.
" 연설당에 소속되었습니다. "
".......!?"
깜짝 놀란다는 건 이때를 위해 있는 말인건가.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한 것은 물론- 놀란것은 신입생들도 마찬가지다.
'아시렌이 연설당!? 어째서…!?'
아시렌의 옆에 있던 로엘이 아시렌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
초록빛의 눈동자는 아시렌만을 뜷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시렌 본인도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아래를 쳐다보는 것 같다.
어째서인지 붉은 눈동자는 울것만 같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녀는 놀라지않았다. 울것같은 눈동자는 연기일뿐…
그녀는 침착했다. 차가웠다.
" 이번에는 아로엘라 류이양의 차례입니다. … 아로엘라 류이양도 연설당에 소속되었습니다. "
"!?"
연속된 연설당의 발표는 물론, 로엘은 굉장히 놀랐다.
놀라운것도 잠시 곧 믿기지않는다는 듯 몸을 조심스레 떤다.
'...어째서, 내가… 연설당?'
연설당의 멤버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은 했다.
그치만 일단 위험능력반으로 정해진 반.
자신의 능력이 위험한건가?
'아, 연설당의 들어가기위한 조건이라는 거…'
언젠가 올리비에나 안토니오에게서 들은 듯한 연설당이 되기위한 조건
위험능력이나 행동이 불성실한 자-.
그러나 그것은 학교측에서 진정한 연설당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진짜 조건은 그들만의 공통된 무언가.
'.....그건가…'
그녀가 떠올리는 것은 기분나쁜 과거의 추억.
기억하기 싫은 추억.
"아시렌양과 로엘양이 연설당…?"
믿기지않는다는 듯이 틴이 중얼거린다.
" 이어서 신시아 라플레니아양의 차례입니다. "
혼란의 휩싸인 신입생 환영회는 차례를 이어간다.
신입생 환영회가 끝나고 학교에서는 파티가 열렸다.
파티장에 화려한 파티가-
다들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춤을 춘다-.
그러나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아시렌언니랑 로엘언니가 연설당… 믿겨지지않아. 어째서 그 두사람이"
카리아가 칵테일을 한모금 마신후 혼자 중얼거린다.
위로 올려 치장한 청색 머리카락은 언제나처럼 사파이어보다 아름다웠다.
연두색의 눈동자도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걱정에 휩싸여있었다.
화원당에 속하게 된 엘레나와 신시아는 환영회때 축복을 내렸던 사라와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미연당에 속하게 된 벨로스는 어디간건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벨로스와 이야기를 나누어야할 미연당의 멤버 몇몇이 벨로스를 찾고 있었다.
틴은 어느새인가 밍밍과 함께 여러명의 학생에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아있던 카리아는 사람이 많은쪽을 바라보며 힘들겠다-라고도 생각했다.
사람에게 휩싸이는 것은 귀찮으니까…
카리아는 꽤 질감이 좋고 착용감이 좋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목걸이또한 순금과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있었다.
보통 드레스나 턱시도는 학교에서 준비해주는 것을 입지만 카리아의 경우는 외부에서 주문하는 것이 가능했다.
"혼란스러워. 혼란스러워. 이럴때 안토니오군은 어딨는거야아아-"
대체가 데이트메이트가 혼란스러워할때 어딜간거냐-라며 은근히 안토니오를 원망해보기도 하였다.
혼자있고 싶기도 하여 방금전까지 아무와도 어울리지않았지만 슬슬 이야기상대가 필요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시렌과 로엘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두사람은 연설당이라는 이유로 반배정을 받은후 퇴장하였다.
"이상한 학교… 연설당은 대체 뭐인거야아"
투욱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는 카리아가 중얼거린다.
연설당. 그것은 무엇일까
"카리아 윈디레이시아 폰 바이르양이지?"
"에?"
갑작스레 카리아를 부르는 밝고 고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카리아는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았다.
머리를 위로 올리고 눈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간 귀여운 새침데기같은 여자였다.
연분홍색 톤의 리본이 많이 달린 드레스를 입었는게 그게 너무 어울려서 마치 인형같았다.
탐스럽고 윤기나는 금발과 깊고 의미깊어보이는 푸른 안구.
"나는 화원당의 엠제이 로한이야. 너보다 다섯살 언니니까 언니라고 불러."
그리고 붙임성있는 사람인거 같다.
엠제이는 남은 의자에 앉았다. 촉촉한 입술으로부터 불러들어오는 유혹은 참기 어려울정도였다.
"카리아 윈디레이시아 폰 바이르예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꽤 형식적인 인사.
엠제이는 정말 인형같은 외모를 가지고있었다.
"엠제이언니. 그 팔찌는…"
"진짜 루비와 비취야."
엠제이가 빙긋 웃는다.
루비와 비취로 이루어진 그녀의 팔찌는 영롱한 빛깔을 하고있었다.
"이 학원도 은근히 돈만 있으면 된다니까. 나도 꽤 잘사는 편이거든. 바이르가문의 아가씨만은 못하겠지만"
"과찬의 말씀"
어쩐지 이상한 대화를 나누는것 같다.
그치만, 미인 둘이란건 기분좋다.
"실례되는 말인줄은 알지만 굉장히 인형같이 생기셨네요. 아름다워요."
"내 별명이 금발인형이니까."
엠제이가 웃었다. 귀여웠다.
'별명이라. 그러고보니 화원당의 멤버는 별명이 있댔지. 엘레나언니랑 신시아언니는 뭐가 되려나'
"고민있어…?"
"조금요."
"애들과 같이 어울리지않아? 너라면 관심받을텐데"
엠제이가 부드럽게 애들과 어울릴것을 권했다.
"파티는 좋아하지만 오늘은 그다지 관심받고 싶지않으니까요."
"그래?"
카리아의 연두색 눈동자가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에 둥글게 뜬 달은-
"보름달이 떴네요."
"그러게…."
조금 재미없게 시간이 흘러간다.
"윈디레이시… 아, 엠제이누나?"
그때 안토니오가 카리아를 부르며 다가오다 엠제이를 보고서 멈춘다.
"어머, 도나토레군. 안녕. 오랜만이야-"
"아, 그런가요."
무언가 엠제이의 인사에 안토니오는 금새 귀까지 붉어져서 머리를 긁적인다.
그것을 바라보던 카리아는 싱긋 웃는다.
'오호라, 화원당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엠제이 언니로구만'
갑자기 카리아에게서 사악한 오오라가 나오는 것 같아졌다.
그 기운에 안토니오도 잠시 행복한 기분은 멀리두고 움찔.
"아, 안토니오. 여깄었네"
"안토니오. 드레스 사준거 고마워♥"
"너무해. 나한테 구두사준다고 한거 잊었어?"
그리고 재빠르게 여자애들 몇명이 다가온다.
"엠제이언니! 아..안녕하세요!"
"응. 안녕"
엠제이를 보더니 여자애들은 얼굴이 붉어져서는 허리를 90도각도로 구부려 인사한다.
역시 화원당은 선망의 대상인모양이다.
".... 안토니오."
"아, 윈디레이시아?"
어쩐지 어두워진 카리아의 목소리가 안토니오를 부른다.
"왜 여자애들을 끌고 나타난건데!? 그보다 드레스 사줬다는 이야기는 또 뭐야!?"
"아, 그건 말이지"
꽤 열받은 모양인지 카리아는 의자에서 일어나 안토니오에게로 다가가 소리친다.
"혼자 편안하게 쉬고싶은데 사람들을 끌고 오다니 무슨 바보같은 짓이야! 게다가 명색이 로마인의 후예라면서 왜 여자애들 뒷바라지나 해주는거 같은데!?"
"… 뭔가 말이 앞뒤가 안맞다고 느끼지않아?"
여자애들 중 한명이 뚱하니 카리아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아, 신입생이잖아. 그럭저럭 이쁘게 생겼네. 안토니오. 이애랑 알고있어?"
"응.."
여자아이의 물음에 안토니오가 힘없게 대답한다.
여자아이는 피식 웃더니 카리아를 보며 말한다.
"그렇게 열내는 거 보니까 혹시 안토니오를 좋아한다던가 하는거 아냐?
그렇다면 안됬네. 넌 세컨드도 안될테니까♥"
카리아는 느꼈다.
이 학원에도 재수없는 애들은 있는구나.
"안토니오군. 이런 여자애랑 어울릴거야?"
"에?"
"내가 헤어지랄때 헤어져."
"아니, 얘가 말을 좀 험하게 했긴 하지만…"
강압스런 태도에 불만을 느낀 그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지만,
"그래서, 명색이 독일의 귀족인 내가- 어렸을적부터 이런 여자애들보다 백배는 귀하게 자랐을 내가 이따위 취급을 당해야겠어? 게다가 널 좋아한다느니 기분나쁘잖아! 게다가 어째서 세컨드만도 못한다는건데!? 나정도되면 첫번째로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애인이 되어도 좋을만큼 안토니오랑 친하고 능력있고 집안좋고 귀여운데!!!"
"....... 날 좋아한다는 말이 그렇게 기분나쁘냐? 그건 내가 더 기분나쁘잖아."
"시끄러! 난 명색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하필이면 안토니오군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받아서 기분나쁘다고!"
"어이...."
조금과장되게 카리아는 따지기 시작했고 기분나쁘기는 안토니오로써도 마찬가지였다.
"풋…"
이 광경을 보고 웃은 것은 엠제이였다.
"둘 다 귀여워-♥"
그리고 엠제이가 귀엽게 웃었다.
'언니, 귀여운건 언니예요!!'
'엠제이누나. 엠제이누나. 엠제이누나!!'
'… 신시아언니같아. 왠지'
어쨌든- 재미없는 밤은 지나가는 것 같다.
머리아픈 문제는 많았지만 차차 해결되겠지.
연설당의 기숙사.
로엘은 새로 배치된 방 벽에 붙어앉아있었다.
어두운 방에는 소녀의 울음 소리만이
"…하읏"
지쳐버린 소녀의 목소리.
알수없고 무서운 이 곳에서 어쩐지 혼자인듯한 기분.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문열어."
쟈니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로엘은 움직이지 않았다.
"상처… 낫게 해줄테니까"
소년의 목소리가 어둡다.
-
쓰면서 쟈니는 착하구나 싶었습니다'ㅂ'<-
뭔가 이해안가는 편입니다. 때려칠까나[........]
엠제이가 좋아요. 링링도 좋고 사라양도 좋고-
카리아는 어째서인가 ...정말 능력있는 아이가 되가는거야?
현실의 나와 동떨어지잖아[바보]
밍밍양은 좀더 멋진 등장이였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후회됩니다.
예를 들어 라이브할때라던가!!<- 학교의 아이돌이니까
저월학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건 밍밍입니다☆
남자중에서는 레이-정도일까요:::3
연설당의 아이들까지 합치면 또 모르지요.
마틸다라던가 카이라던가 다크호스가[<-마틸다가 너무좋은 저]
신입생들까지 합치면 달라질지도-
연설당에서 아시렌과 로엘은 신참이니 좀 호된꼴을 당했을지도-
주동자는 유리::3
유리는 역시 이지메 대장이지요. 후하하하하[님]
첫댓글 우와 다음편 기대할게요 저월학원 반드시 제때제때 올리고 살자고요
미안미안♥ 저월학원은 제때제때 올리기 힘들어<<
저월 학원 드디어 나왔습니다..얼마나 기다렸는지..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기다려주셨다니 정말 행복TT
왁, 카링씨 저월학원 썼구나아ㅠㅠㅠ 아놔, 진짜 저월학원도 너무 보고싶었ㅠㅠㅠ 랄까 이번편도 역시 기대이상!!! 다음편도 기대 만빵이니 건필하셔요//ㅅ//
..너무 기대하면 안돼 otl 잘쓰지도 못하고[덜덜
카링아아- 저월학원이다아- 저월학원, 오랫만'ㅂ'[인사] 카링이 글 너무 잘쓰잖아아;ㅁ; 다음편도 기대할께! 건필해!/
이번편은 이해가 가질않는걸[...<]
아악! 그럼 로엘이랑 아세린이 유리때문에 다친건가아?<- 이런 나쁜 유리군 같으니라구! 찍히지만 않으면 되겠지뭐, 아아- 너무 기다렸다구 저월학원저월학원(싱긋)너무 잘써 카링. 흠흠, 다음편도 기대할게 건필! 쟈니군이 이제 아시렌과 로엘양을 치료해주면 되겠군<-혼자상상) 아무튼 부러워어!;ㅅ;
아시렌이야ㅇㅂ6 나는 유리군이 너무 좋은데 역활이 저래서 죄송스런<<- 쟈니는 정말이지. 자기혼자 다 다치려고 하고<<- 기사도정신^^[틀려<
행복해, 정말 카리아 사랑할게! 결국 연설당이구나,ㅠㅠ 불쌍해라,ㅠㅠ 그렇지만 그런 유리군도 의외로 좋다고♡<- 에헷, 이언니는 다음편 기대하면서 사라질게,ㅠㅠ
나도 유리군 너무 불쌍해 TTTTTTTTTTTT 그치만, 그치만♥ 악역해줄 사람이 많긴많았는데 어쩌다보니[...<
와아 기다렸어요.헤헷...오늘 개학아니면.....입학? 오늘개학하고 일찍왔어요....[<-일찍도 아니예요] 다음편 기대할께요♡[<-은민월이었던....]
아, 은민월님이셨군요/ㅂ/ 다음편 기대해주세요♥ 기대에는 못미치겠지만 otl
재..재밌습니다 !!
고맙습니다! 유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