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2월 5일 ,,,
나라의 부름을 받고 아들이 논산으로 입소를 했네요!
위로 누나가 있어 그 누나 공주처럼 키우느라 정작 아들은 스스로 알아서 자랐지 싶습니다.
연병장 한바퀴 돌아 손 흔들며 입소장으로 들어가 버릴때 대성 통곡을 했고 ,,
왜 진작 정성스레 키우질 못했는지.,,너무 아파 처음으로 아들 낳은걸 후회를 했네요,
집으로 돌아와 아들 생각에 식음을 전폐하고,,,
뭔가 불안한 생각에 생활이 되질 않아,,3일째 되는날 훈련소로 무작정 전활 했고 ,,
아들이 귀가 조치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
4일째 되는날 아들은 돌아왔고 ,병원 검사에 별 이상이 없었고,,
아들 특기는 두달 후에나 날짜가 있다고,,
전역후 복학문제로 제발 좀 빨리 데려가 달라고 병무청에 수십번이나 전활 하고,,
드디어 4월 2일 아들은 논산으로 제 입소를 하고 ,,
입소 1시간 전 부모님 위로차 노래장을 하는데 참여를 하면 포상전화 이용권 준다는 말에
아들 손 이끌어 군악대 단상으로 올라가 ,,아들 손 꼬옥잡고 노랠 불렀습니다.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도 연락이 없어 ,,
훈련소로 또 전활 했습니다.( 노래 불렀는데 왜 전화가 안 오냐꼬)
그 다음날 바로 아들 전활 받습니다.
아들은 극성스런 엄말위해 발표란 발표 다 했고 시범이란 시범 제일 먼저 나가서 하고
하다못해 이발병 보조까지 해서 포상전화 이용권을 따 내 목소리 몇번 들려 주데요,,
000 주특기는 군수학교로 후반기 간다고,,,군수학교에 확인까지 했고,,
퇴소날 공병학교로 후반기교육을 간다는 문자에,,,
여기,저기 찾아서 공병학교에,,왜 000주특기가 공병학교로 가냐고,,맞다고
군수 학교도 맞다하고 공병학교도 맞다하고,,
000주특기가 군수학교, 공병학교 분류가 어찌 이루어지는를 알고파
병무청, 군수학교,훈련소 공병학교,국방부까지 확인을 해 보아도 제 아들이 왜 공병학교로
가는지? 정답을 얻지 못했네요.,
이리,저리 헤매이다 육군본부 홈페이지를 알게되었고,,
그 곳에서 동병상련의 부모님들과 사연 주고 받으며 아들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00일보 모 기자가 논산훈련소 방문차 훈련모습 취재를 하게 되었고
기사 내용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
우리 아이들의 명예를 찾아 주자고,,우린 나라를 위해 군엘 보냈지 소풍 보낸것이 아니라고,,,
07년 7,17일 큰 부체에다.... 육군본부란 ....글씨체를 보고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나자고,,
몇몇 부모님들이 만나 서울 00사옥 으로 올라가 항의를 하자고,,
수도권에 계신 부모님드께서 00사옥으로 가시고 지방에 계신분들은 홈페이지에서
힘을 모으고,,
결국은 사과문 받아내고,,, 부산상궁님이 아직 활동을 하고 계세네요)
후반기교육장 도착 하던날 밤 11시가 되니 중대장님 전화 오시고 아들 기침이 심해 입실 시켰다고,,
평소 복용하던 약 있으면 보내도 된다고,,
기가 막힙디다..평소엔 참 건강 했었는데,,,
일주일씩 입실해 있는 아들은 유급될까 걱정이 되고 ,,기침이 낮질 않아 의논후
한약도 다 보내보고,,
자대배치 일주일 전 자대발표가 납니다.
5단으로 전속이 된다고,,
아들 주특기가 워낙 희소해서 5군단 공병여단 000 독립중대로 간다고,,,아들이 알고서 연락이 오고,,
그 독립중대는 강원도 철원에 있다네요!
여기저기 또 찾아보니,,,.,하늘이 버린땅 철원, 저주 받은땅 철원,쓰러집니다.
더군다나 아들 주특기는 위험한 임무라 훈련중 뭐가 절단이 되고,,,
공병학교 중대자님께 전활 해 어쩌면 좋으냐고,,, 걱정 마시라고 그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때 그 중대장님 김상호 대위님이셨습니다.
얼마나 친절 하시고 자상 하시던지요!!
그래도 혹여 철원이 아니길 바랬습니다.
강원도는 동토의 땅!! 그저 휴가차 여행이나 가는 남의나라로 알고 지내는터라...
6월4일쯤인가? 자대에 도착 했다고 아들 전화 받고,,
산정호수 인근인것 같다고,,그래!! 결국 철원 그곳에,,
아들에게 일렀습니다. 선임 보기를 하늘같이,,, 절대 기죽지 말고,항상 당당 하라고,,
빠른부대 적응에 최선을 다 하라고,,긍정적인 생각으로 ,,아들 믿는다고 ,,엄마 아들인데,,,
일주일 내내 좋은소식만 전해 줍니다.
너무 좋은 부대라고 ,,,
배치 5일만에 부대 중대장님이신 소령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감사 하다고,,좋은부대라 아들이 좋아라 한다고,,
이리 이리 키웠으니 지도 하시기엔 별 무리가 없을꺼라고
대학노트 5장 분량에다.,,.우리 군단을 믿으며 중대를 믿으며 중대장님(소령) 을 믿으며
아들 기다릴테니 부디 잘 데리고 계시다 집 떠날 그때 그 모습으로 보내달라고,,,
독립중대라 편지도 그 다음날 바로 들어갑디다.
중대장님 바로 전화 오셔서 걱정 마시라고,,
그러다 100일 휴가가 주어지고,,,
마음 같아선 철원으로 달려가 데려오고 싶었지만,워낙 먼 거리이라,,,
울산 터미널에서 아들만나,,,
누나,,아들에게 너 전역 언제 하냐고? 아빠랑 너 때문에 숨도 못쉬고 살고,, 잘 얻어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휴가 끝내고 도저히 혼자 보낼수가 없어 동행을 하고,,,시간이 다가오니 아들인상 완전 구겨지고
부대에 넣어줄 간식으로 통닭10 마리 피자10판. 콜라10병, 수박10통을 사서
위병소 앞에서 중대장님께 전활 합니다. 아들 데리고 왔다고,,
간식으로 뭐 쪼~매 들여 보내도 되냐고,,,단호하게!! 절대 안된다 하십니다.
얼마나 단호하시던지!!! 30분을 전화로 애걸하다 나중엔 싸웁니다.~~
안된다 하시고,,,,, 이걸 어쩌냐고 울산까지 어찌 가져 가냐고,,,
복귀시간 10분을 남겨두고 ,,,,속 천불나 그러면 아들 부대로 안들여 보내겠다고,,,
기가 막히시던지 ,,그럼 아들이 혼이 나야 한다고,,순간 아들 인상 달라지고,,
일단 아들을 들여 보내라고,,위병소에서 또 제지를 받습니다.간식 안된다고,,
( 아들 부대는 그 당시 면회실이 없어 면회시 무조껀 부대로 들어가 행정실에서 병사인수,인계)
일단은 행정실로 들어가 중대장님을 뵙습니다.
( 군인 엄마 예쁘게 보일라꼬 빨간 원피스 입고 갔음)
타 부대보다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 부득이 간식 반입 절대금지라고,,
괜히 죄송하고 ,,
하얀 강아지 두마리까지 배웅을 받으며 아들과 빠이빠이를 하고
힘든길 내려 왔네요,,
고속도로에서,,아무래도 뭔갈 빠뜨린거 같아,,,,
간식때문에 정신이 없어 우는걸 잊어 버렸지 뭡니까?
첫댓글 황후님 그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1탄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셔요.
아들을 향한 어머님의 그때 그 마음이 아버지 그 마음과 같더이다.
동질감을 느끼며 그동안 마음고생 하시고 이제는 아미카페에서
아드님 후임 부모님 및 후배전우들을 위하여 응원 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황후님
황후님 2탄이 기대가 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부대간식 반입 불가 지시는 오래되었는데 모르셨군요 5공병여단
정말 좋은곳입니다 철원은 미래의 땅이고요 잘못 들으셨네요
황후마마 미슷한 여인네 합천에 있습니다.
아마도 아미카페 아니였서면
아들네 중대장님 행보관님 고생좀 하셨을텐데요.
아미카페에 정신팔려 아들생각하는것을 잊어버리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
편안하게 저도 일병입니다.
황후님 긴글 저도 잘읽었습니다 2탄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