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문화유산의 향기 > 사찰 >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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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로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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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한국전쟁을 거치며 완전히 폐허가 됐던 절이어서, 여전히 폐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전각들이 새로 지은 것이지만, 일주문은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금강산 자락의 건봉산 중턱에 자리잡아 ‘금강산 건봉사’라 불리는 이 절은 서기 520년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기록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구려 절집 가운데 하나다. 한때 3천 칸이 넘는 위용을 자랑했지만, 1878년에는 산불로 절집 건물이 모두 소실됐으며, 이후 복원했으나 다시 한국전쟁 때 잿더미로 바뀌었던 수난과 폐허의 절집이다.
전쟁 이전의 모습으로 살아남은 것은 1919년에 세운 불이문이 유일하다. 불이문은 절집의 세 가지 문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문으로 聖과 俗, 즉 부처의 세계와 세속이 서로 다르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불이문을 기준으로 그 안쪽 절집의 규모를 보면, 이 절의 한창 때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불이문 바깥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천왕문과 일주문이 있었다 생각하고 짐작하면 된다. 또 지금도 확인할 수 있는 부도전만으로도 건봉사의 옛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민통선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에 1988년까지는 민간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덕분에 고즈넉한 옛 절터의 분위기가 잘 보존되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