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두 사진은 같은 날 같은 터미널에서 찍은 버스들입니다.
서울-군산(금호), 서울-정읍(금호)
서울-전주(동양), 서울-전주(한진)
한진, 동양 등 다른 고속회사의 버스와 금호의 버스가 이 사진속에서 비교되는 것은
"행선판"의 위치입니다.
대부분의 고속회사가 행선판 부착 위치를 전통적인 전면 좌측 상단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금호고속의 경우 발차시각을 표시하는 세븐세그먼트의 위치를 억지로 옆으로 옮겨가면서까지
전면 좌측 하단으로 하고 있지요.
터미널에서 자세히 관찰해 보니 금호의 전 차량이 저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거꾸로, 타 고속회사의 전 차량은 전통적인 위치를 고수)
금호 방식의 장점은,
행선판의 위치가 사람의 눈높이와 동일한 위치인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행선판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고개를 쳐들어야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행선판 확인이 가능해졌으며.
발차시각을 알리는 세븐세그먼트와 가깝게 배열되어,
불필요하게 시선이동을 해야 하는 거리를 줄였다는 것이고.
승차한 승객 입장에서는 전면 시야를 가리는 커다란 행선판이 사라짐으로서,
보다 나은 조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에서도 승객의 눈높이에 맞는 배려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참조하여 철도객차의 행선판이나 호차표기 등의 사인물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현재 철도 행선판의 경우는
그 위치가 출입문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곳에 있어 승차 직전 열차를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플러그 슬라이드 도어 등 그 기술적 문제야 어쨌든간에)
실내 호차표기의 경우, 차종을 막론하고 고개를 쳐들어야 볼 수 있는 전통적 위치.
그러니까 출입문 상단에 붙어있어 자연스런 호차확인이 불가능한 등.
(금호고속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승객 눈높이를 배려한 사인물들이라 보기가 힘들지요. ^^
첫댓글 썬바이저 또한 시야를 위해 짤라(?)버린 것도 특징이죠~
유럽에 보면 출입문 창에 행선판을 붙이는 경우도 적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위치보다는 낫죠.
철도객차의 경우 출입문 창에 붙이지 않는 이유가 역시나 "돈" 때문인 듯합니다. 판자가 그만큼 많이 필요해지거든요;;;;;;
꼭 돈 문제라고 보기도 힘든 것이. 고정편성인 KTX 같은 경우는 객실 유리문의 적당한 위치에 스티커 한장만 살포시 붙여줘도 될 것 같은데 안하고 있지요. -_-
언젠가 비슷한 민원을 민원게시판 또는 그 비슷한 곳에서 본 일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투명한 유리문에 불투명한 스티커를 붙이면 지저분해진다." 라는 요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답변 몇달 후 "바르게 깨끗하게 함께 편하게" 라는 스티커는 버젓히 나붙었다는 것인데. 글쎄요. -_-
제 말은...;; 행선판자를 출입문에다가 호차 표시하듯이 끼우란 뜻이었죠;;; 무궁화나 새마을 같으면 말입니다... 의미 전달이 명확히 안 됐네요 ^^;;
어차피 근래 객차면 옆구리에 달아도 2개, 출입문에 달아도 2개이니 별 상관없을 법도 합니다만.
그렇네요 ^^;; 리미트(일부 장애인객차 제외)와 새마을(일부 제외)은 문이 2개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