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한 동문 | |||||||||||||
1회 졸업생 할아버지가 78회 손자 졸업식에 참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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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군외초등학교에 또 다른 역사가 쓰여졌다. 1회 졸업생인 90세의 할아버지가 손자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78년 만에 다시 모교를 찾은 것이다. 김 남태옹은 이른 아침부터 평소 즐겨 입지 않았던 줄무늬 와이셔츠에 화려한 무늬가 수 놓인 넥타이를 매는 등 옷차림에 신경쓰느라 분주하게 서둘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주변에서 다들 손자 졸업식이 뭐길래 새벽부터 부산을 떠냐고 할지 몰라도 김 옹에게는 19일 손자 졸업식이 매우 특별한 날이다. 며칠 전부터 손자 졸업식을 손꼽았다. 졸업을 직접 축하 해주고도 싶었지만 1회 졸업생인 그가 죽기 전에 손자 졸업을 핑계삼아 공식적으로 모교를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남태 옹은 “내가 졸업한 모교에서 손자가 졸업한다고 해서 기뻤다”며 “손자(형수)하고 당시 1회 졸업사진을 보며 78년 전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군외초등학교도 78회 졸업식은 큰 의미를 남긴 뜻깊은 행사였다. 1회 졸업생 중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김남태 옹이 참석하여 오래도록 기념할 만한 의미있는 졸업식이 됐다는 것이다. 학교 운영위원장인 김선동씨는 “학교에서도 1회 졸업생 중 김남태할아버지 외에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더구나 직접 농기계를 작동하여 농사를 지을 만큼 건강한 선배가 계신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면서 해마다 후배들의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해 주셨으면 더 없는 영광이겠다”고 했다. 19일 78회 군외초등학교 졸업생은 총 20명이다. 78년 전인 1회 졸업생이 총 18명이었으므로 고작 2명 많은 숫자다. 한편, 군외초등학교는 1923년 2년제 신성사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뒤 1931년에 비로소 지금의 ‘군외’라는 명칭을 찾았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1968년도에는 전교생 459명이나 되는 면단위에서는 제법 큰 학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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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에 있었던 군외초등학교 78회 졸업식에 모교 1회 졸업생이 손자의 졸업을 축하하는 뜻 깊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군외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 지역위원으로 참여했다가 2009년도부터 현재까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답니다.
위의 기사는 완도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첫댓글 어르신!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요.
손자까지 같은 학교 동문이라니 정말 축하해 드려야 할 일이네.
귀한 사진 잘 보았고 어르신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78회 졸업생 배출이라니.. 세월도 빠르고.. 아쉬운 것은 졸업생이 20명이라.. 이러다 언젠가는 이 땅위에 살아 숨쉬는 이들이 없어질 것은 분명해지는걸 어쩔꺼나.. 아무쪼록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낳아야 할터인데..
살아있는 역사시구먼..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