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모님 결혼식 기념일에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던 중 나왔던 아이디어지요.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쑥쓰러워하시던 부모님도 나중에는 너무 즐거웠다고 고마워하셨죠. 그렇게 행복했던 하루를 마치고 블로그에도 간단하게 글을 올렸어요. (관련글)
그런데.. 사진관에서 따로 챙겨주셨던 지갑용 포켓사진을 지갑에 넣어두고 다녔는데 보시는 분들마다 리마인드 웨딩사진에 대해 물어보셨죠. 그래서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조그만 팁 하나 드릴려고요.
리마인드 웨딩 얼마나? 부담스러운 비용! 다들 먼저 물어보셨던 게 이거였어요. 리마인드 웨딩사진 비용은 꽤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물론 그렇긴 하죠. 보통 사진관에서 전문 사진을 찍는 비용을 이리저리 사이트 돌며 찾아보니 40~60만원 대로 비싸더라고요. 게다가 학생인 저는 돈이 없어서.. ^^
1. 렌탈스튜디오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 까 찾아보던 중에 스튜디오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렌탈 스튜디오인데요. 많은 곳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시간 당 만원 정도이고요. 보통 1~3만원 선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또 카메라도 함께 대여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장비 대여는 별도 비용을 받지만요. 사진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찍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다룰 줄 알고 있었고 또 마침 카메라도 있어서 직접 찍어보는 것도 나쁘지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웨딩드레스 대여업체도 알아봤지요.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보통 드레스 대여는 5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이었어요. 턱시도도 물론 대여 가능하고요.
2. 웨딩카페 렌탈 스튜디오 외에 또 다른 방법은 웨딩카페를 가는 것입니다. 이 곳은 웨딩드레스도 미리 준비되어있고 웨딩드레스 외에 다른 의상도 여러벌 준비가 되어있어 의상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너무 번잡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은 쑥쓰러워 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좀 그렇더라고요.
3. 할인 쿠폰 이용 스튜디오 렌탈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이트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포토월드라는 곳은 여러 사진관들과 제휴한 곳인데요. 이 곳에서 리마인드웨딩 사진을 5만원에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할인 쿠폰을 판매하고 있었죠. 하지만 액자라던지 사진크기 조정, 또 앨범과 기타 부수적인 추가비용도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제시하는 사진 크기가 좀 작은 편이거든요. 또 찍은 사진들은 사진관에서 제공해주지않아 다른 사진은 간직할 수가 없었어요. 물론 스튜디오에서 촬영금지라서 개인적으로 찍을 수도 없고요. 이런저런 추가비용을 감안하면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요. 사이즈 크기나 다른 앨범 요구 조건들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딱 그 쿠폰에서 제시하는 것만 사용하신 다면 5만원에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앨범 사이즈를 조절하지 않는 대신 다른 사진들을 구입했습니다. 앨범으로도 구입하고 씨디로도 담아서 주시는 데요. (이때 씨디에 담긴 사진은 압축사진으로 나중에 현상하기는 좀 그렇더라고요ㅠ) 추가비용은 18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총 20만원 내외의 비용이죠. 한 달 용돈 25만원 받는 제게는 좀 큰 타격이었어요. 그나마 요즘은 용돈도 끊겨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죠. 흐흐 :) 그래도 부모님께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드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특별한 선물 강력추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않지만 부모님께 꼭 리마인드웨딩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는 분들은 저 할인쿠폰 강력추천합니다. 전문사진관 비용이야 물론 비싸고.. 다른 대안으로 보이는 렌탈스튜디오와 웨딩드레스 대여비용 역시 할인 쿠폰과 비교하면 좀 더 비용이 들죠.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는 리마인드 웨딩사진만한 것이 없는 것같아요. 부모님도 처음에는 쑥쓰러워하시지만 나중에는 너무 즐거워하시거든요. ^^ 액자를 벽에 걸어두고 예쁘게 인테리어해서 봄 기분을 내기도 하시고 앨범을 집에 오시는 손님께 자랑하기도 하세요. ㅋㅋㅋ 보는 제가 다 뿌듯~ :)
또 부모님께 드릴 특별한 선물 몇가지 추천해보자면, 팬션 예약!입니다. 예쁘고 공기좋은 곳에 팬션을 미리 예약해두고 부모님을 모셔가는 거죠. 독채로 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팬션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몰랐는 데 친구한테 추천받고 작년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갔었습니다. 조금 큰 평수를 잡아서 이모 식구들도 초대했지요. 공기좋은 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근처 계곡에서 놀기도 하고.. 가족끼리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죠. 그때도 20만원 정도 들었던 것같아요. :)
음~ 그리고 도시락 선물도 좋아요. 예쁘게 도시락 싸서 점심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가는 센스!! 아침에 출근하시기 전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서 드리는 것도 좋지요. 그런데 이 때 부모님이 점심 약속이 있으시다거나 다른 일이 있으셔서 외근 나가시는 경우도 고려해봐야되요. 모르는 척 살짝 여쭤보고 하세요. 저는 새벽에 일어나서 몰래 도시락 싸서 출근하기 전에 드렸더니... 점심약속있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가져가셔서 동료들과 함께 드셨다고 해요. 점심쯤 맛있다고 고맙다는 문자 띠리링~ 히히
부모님 기념일이신 분들. 생일이신 분들.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즐거운 추억 만들어드린다고 생각하세요. 또 이런저런 이벤트도 좋지만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편지를 드린다면 정말 좋아하실꺼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