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활짝 열고 쌍수를 높이 들어 크게 환영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여러분 !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성공한 분들의 뒤에는 반드시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고통
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
들의 선전에도 힘찬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문대성(삼성에스원)이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화끈한 발차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문대성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80㎏이 상급 결승에서 1라운드 1분48초만에 전광석화같은 발차기로 홈무대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매트에 눕혀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9개째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9위 진입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은 알렉산드로스가 큰 동작의 발차기를 할때 정확한 받아치기로 1점을 먼저 따낸 문대성은 1분48초께 앞차기를 시도하는 상대를 뒤돌려 차기로 정확히 턱에 맞혀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올림픽프로필> 태권도 男80㎏이상급 금메달 문대성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서 금 메달을 딴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그동안 `비운의 태권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마지막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통쾌한 KO승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주며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떼어냈다.
문대성은 구월중-리라공고-동아대-용인대 대학원을 나와 99년 6월 캐나다 세계 선수권 헤비급, 2002부산아시안게임 헤비급을 제패하며 태권도 중량급의 확실한 간 판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아픔도 있었다.
올림픽선발전에서 2위를 한 문대성은 태권황제 김제경(미국 거주)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종주국 최중량급 대표로 시드니행을 이루는 듯 했다.
그 전해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기에 문대성의 올림픽 금메달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협회는 문대성과 선발전 3위 김경훈을 재대결시켰고 준비가 덜 돼있던 문대성은 김경훈에 티켓을 내주고 4년을 홀로 울다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는 올림픽의 [한]을 풀기 위해 4월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는 손 목뼈가 2개나 부러진 채로 부상을 참고 출전을 강행했을 만큼 의지력이 남달랐다.
용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국민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학구파.
왼발을 잘 쓰며 뒤차기가 주특기인 문대성은 약점인 오른발 받아차기를 집중 연마해 공수에서 빈틈없는 태권 황제의 위용을 굳혔다.
87년부터 선수 활동을 시작해 96년 첫 국가대표가 됐다.
체력 단련을 위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문대성은 불고기를 좋아하고 취미는 독서, 좌우명은 정직과 최선이다.
김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맏형인 문대성은 190㎝, 92㎏의 훤칠한 체격에 호남형의 얼굴이 돋보이는 태권전사지만 아직 미혼이다.
한국, 금메달 9개로 종합 9위
아테네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지막날 남자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9개,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9위를 기록해 8년만에 톱 10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 출전한 문대성은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그리스의 니콜라이디스를 맞아 1회 2분5초만에 뒤돌려차기를 적중시켜 통쾌한 ko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