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매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반가운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오늘은 맑은 날씨, 청명한 하늘이다.
그래서인지 초록이 무성하고 나무숲이 더 강성强盛해 졌다.
괴물같은 미세먼지도 모두 물러가 버렸다.
처음 시도해 보는 고궁탐방 -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북촌 한옥마을 걷기.
특히 창덕궁은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각종 전각殿閣 과 정자亭子를,
그리고 나무들과 조화를 이룬 조선의 정궁正宮 으로 5대 궁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있는 가장아름다운 궁궐이기도하다.
그곳에서 역사가 이루어졌고, 궁중의 삶이 녹아있는 곳 - 슬픈역사 일지라도.
묵묵히 말 없이 서있는 등굽은 노송老松들이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 주는것 같다.
돈화문에서 시작하여 창덕궁의 정전인 근정전, 왕과 왕비가 생활하였던 대조전,
왕족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낙선재의 고풍스런 정각들,
그리고 창경궁의 고즈넉한 숲속길을 걸었다.
전각의 기와 한장 한장에도, 댓돌 하나 하나에도 역사의 애환哀歡이
스며 있는것 같다.
많은 시간이 지나 그 현장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우리에겐
지울 수 없는 과거의 모습이며, 민낮이며, 그리고 희비애락喜悲哀樂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500년 조선의 역사는 철저하게 기록되어 이루어놓은
세계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실록에 의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경궁 나무 숲속의 고요함.
밝음과 어둠이 섞여서 푸른 그늘이 바람에 흔들렸고, 나무와 나무 사이로
맑고 푸른 하늘이 열려 있었다.
주위의 푸른 나무들이 물속에 갇혀진 푸른 연못에서 노니는 오색빛갈의
오리떼들이 한가롭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조 양반들의 삶의 보금자리였던 북촌 한옥마을 - 골목길을 걸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과거에 너무 몰입되어 있는 역사의 진실을 생각해 보았다.
역사歷史란 무엇인가?
역사란 단순하게는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들을 기록한 것이다.
넒은 의미로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對話이며, 과거의 사실들을
반추하여 현재를 이해하고, 보다 진보적이며
발적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Process가 아닐지.
그 역사가 진실이라면, 지금도 일부의 오류가 개선이 안되고 왜 반복되고 있는가.
답답할 뿐이다.
공중에 둥둥 떠 다니는 역사가 아직까지 존재하고 지속된다면, 그것은 과감하게
바로 잡아야 하고, 그 오류誤謬는 개선되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딛고 현재가, 혹은 미래가 있는 것이라면 더욱 절실하다.
또한 역사를 바르게 인식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기신
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이 가슴에 깊게 각인刻印됨은 왠 일일까.
모두 34명이 참가.
푸른 숲 속에서,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고궁의 이모저모를,
고즈넉한 창경궁의 숲속을, 북촌 한옥마을의 이름모를 골목 골목 길을.
그리고 인사동 전통거리를 누비고 다녔던 하루였다.
많이 걸었다.
걷는다는 것.
걸음의 미학美學을 즐기다 보면 건강은 물론, 마음의 평안平安까지
얻게 되는 치유의 걸음이기도 하다.
- 김동선 대건안드레아(산조아) -
첫댓글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문화를 통해 견문을 늘려보는 것도
즐거움을 느끼게 됨을 알게 되었지요
특히, 중학교 시절의
안국동 엣 추억을 떠올리며
인사동도 걸었던
건강한 토요일이었네요.
저는 다음 주 토요일 (6/15)
정릉으로 문화탐방을
갑니다.
잘 다녀 오세요
훌륭 정보는 공유 하구요
저도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더운데 시원한 아이스커피 잘 마셨습니다
팥빙수와 함께 ~~~
감사합니다
@행복한 데레사
고궁탐방 멋진하루 잘보내게되어 정말감사합니다
구중궁궐...역사의 산실..곳곳을 탐방하며
책 속에서 읽었던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도 떠올려 보구
사약 받던 장희빈의 처연함도 떠올려 보았던 시간들이었다
북촌 한옥 마을 탐방을 끝으로
마음 따뜻한 요셉 형제님 덕분에
한옥 카페에 앉아 시원한 차와 팥빙수로 마무리 수다 ...
옛날옛적 창경원으로
소풍갔던 기억기억 속으로..
즐거웠던하루 ~~
감사하구 고맙습니다 ~^^♡♡♡
처음 시도해본 고궁탐방 트레킹은 고객들에게 조금은
어필한 상품이었나 봅니다.
항상 고객들의 Needs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상품은 옛 정취가 남아있는 서울 도성 낙산 성곽길 걷기 입니다.
그리고 성북동의 길상사를 산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