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historyontheroad/G4fK/438
아침 8시 50분경
"그때까지"님(옛이름 누리뫼)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ㅎㅎ
시간을 잘 못 알고 한시간 일찍 나와 계셨었군요.
서둘러 태극기를 난간에 매달아 놓고
김밥사고 택시안에서 2줄 아침으로 먹으면서
창의문으로 갔습니다.
그때까지님, 해오름터님, 저
그렇게 셋이서 눈부신 가을 한글날을 기념했습니다.
북악하늘길을 누비고
아리랑고개로 걷는데
햇살이 얼마나 따가운지 가을이라고 하기엔
너무 더웠네요.
떠나 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FCA3554371F6139)
경동시장안에서 메밀전병집을 찾는다고 헤매는 바람에
15킬로미터를 훨씬(?) 초과했네요. ㅎㅎ
16킬로미터쯤 걸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FF73554371F6435)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2D33554371F6534)
사진기의 시계가 정각 10시로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5B03554371F6735)
아리랑고개의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 영화 배경이라던 초가집은 키가 더 커졌고
기둥의 포스터들은 사라졌으며
길바닥의 동판 영화포스터들도 모조리 뜯겨져 나갔습니다.
아리랑고개의 고증이 잘못되었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단단히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A153554371F692F)
미아리 점 고개를 넘어 갑니다.
잠이 워낙 부족했던 터라
미아리고개 다리위 한켠의 쉼터에서
30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점심은 성북동 북악하늘길 끝자락 하늘한마당에서 진작 해치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A773554371F6A06)
대리석이 멋진 고려대학교 교정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6703554371F6B31)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청례대중궁이 뭔가 갸우뚱했는데
알고 보니 궁중대례청 이었습니다.
혼례가 있었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9603754371F6D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8953754371F6F2C)
여주로 옮겨가지 않은 석물들이 다수 진열되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D533754371F73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8293754371F752D)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88E3754371F772D)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EE33754371F7825)
지붕있는 가마는 색시
다른 것은 신랑이 타는 거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5DB3754371F7A30)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3D43A54371F7C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3E53A54371F7D32)
관람료 3천원이 한글날이라서 무료였습니다.
이 날은 한글 글씨체 수상작들을 전시해 두었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6263A54371F7F01)
사진찍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75E2F3A54371F8338)
석물들을 모두 한 화면에 담아보고
걸음을 청량리로 옮겼습니다.
메밀전병집은 못 찾고 결국 아무 포장마차나 들어가서
오징어부추전, 홍어무침으로 막걸리 4병쯤 비우고
아쉬운 아믕을 가득 안고서 돌아섰습니다.
함께 했던 그때까지님, 해오름터님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이제 19일날 한양도성 샅샅이 돌아보기를 기다리는
오늘도 바람처럼.
첫댓글 어부인 차운전 하느라고..
3키로 꽃게 2만5천원에 사서.. 손찔리며, 퇴퇴펩펩 거리며 먹고..
그리고, 낮잠 두 번 자고.. 못가본 그 곳을 꿈꾸다가~ 말다가~ 보냈습니다.
한 번도 못가본 홍릉수목원.. ㅠㅠ
(언젠가는 기필코~!)
담 기회엔,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수목원은 주말에만 문을 여니, 우리도 못 들어 갔지요. ㅎㅎ
성북구청에 전화해보니 아리랑고개 영화배경 초가집의 안내문은 통행에 방해된다고 치웠다하고
거리의 동판은 겨울에 미끄러워서 뜯어 냈고
대리석 기둥의 영화포스터는 저작권때문에 내렸다고 합니다.
건너편에는 흔적을 남겨 뒀고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고 하며
잘 검토해서 아리랑고개의 연원을 잊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하네요.
바람처럼님의 뜻있는 기획에 한글날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도보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평상시에 웬만해선 가보기 쉽지 않은 세종대왕 가념관을 다녀온 것입니다. 홍릉을 거쳐 청량리시장인가에서 막걸리 한 잔도 좋았습니다. 오히려 종로 광장시장보다 나았습니다. 사람도 북적거리지 않고 옛날시장의 분위기도 남아있고 값도 싸고 사람들도 말 그대로 시장 손님들이지요. 집에서 먹을 과일, 생선 등 서민들이 당장 먹을 것들을 사러오는 시장이고 또 도매시장이기도 해서 값이 쌉니다. 광장시장은 이미 관광지가 되어 전통시장의 모습은 사라졌다고 봅니다.
오랜 만에 뵈었던 터라 반가움이 배가되었던 자리였습니다.
해오름터님의 계산으로 더 맛있는(?) 막걸리와 홍어회무침. ㅎㅎ
다음 기회에 또 뵙지요.
항상 가보고 싶은길 열어주시는 바람처럼님 !
이왕이면, 확정된길은 미리 열어주셔도 괜찮아요 ~~ ^________^
늘 번개라서 불편하시죠? ㅠ
19일 것은 미리 올릴 수 있겠어요.
구간을 어디로 하면 좋을까 싶어서 조금 생각중. ㅎ
@바람처럼 니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