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열왕 18,20-39; 마태 5,17-19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평상시 생각하던 예수님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은데요, 제1 독서의 엘리야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백성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야훼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독서의 마지막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외칩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오늘날 복음을 전할 때, 바오로 사도나 한국 초기 천주교회 때처럼,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보다는, 이미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자본이나 권력이라는 우상을 섬길 것인지,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 우상을 섬기라는 거짓 예언자가 450명이나 된다고 해서 놀라지 말라고 독서는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피터 레이타르트라는 분의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르멜은 다른 산을 예고하는데, 예루살렘 성 밖의 산이다. 이 산에서 하느님 심판의 불은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다른 분에게 내리셨다. 이 산에서 하느님의 제단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 가르멜에서 야훼께서는 사흘째 되는 날 비를 내리시어 땅을 새롭게 하셨다. 예루살렘에서 그분께서는 사흘째 되는 날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시고 세상을 새롭게 하셨다. 가르멜에서 하느님의 심판은 비라는 은총으로 이어졌고, 예루살렘에서는 십자가 위에서 불의 세례를 받으신 분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기 위해 하늘로 오르시어 하늘의 비처럼 성령을 내려 주신다. 예수께서는 오늘날에도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주시기 위해 이 일을 하신다. 우상들을 부끄럽게 하시고자, 민족들에게 당신이 주님이시고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 피터 레이타르트(Peter Leithart): 1&2 Kings (Brazos Theological Commentary on the Bible)의 저자
1999년 부제 때,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가르멜 산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