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하늘의 경명성(見明星)같이 밤에도 자지 않는 새같이 잘 때도 눈뜨고 자는 물고기같이 몸 안에 얼음세포를 가진 나무같이 첫 꽃을 피우려고 25년 기다리는 사막만년청풀같이 1kg의 꿀을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가는 벌같이 성충이 되려고 25번 허물 벗는 하루살이같이 얼음구멍을 찾는 돌고래같이 하루에도 70만 번씩 철썩이는 파도같이 제 스스로 부르며 울어야 한다 자신이 가장 쓸쓸하고 외로울 때 시인이 되는 것이다
*42.부산 65.현대문학 등단
'게으름이 지나치다 싶을 때 꺼내 보는 시. 엄살이 늘어날 적에 꺼내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어가며 마음을 다잡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