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가족 24-8, 즐거운 금요일이니까
아침부터 해민이가 싱글벙글하다.
기분 좋게 아침 식사를 하고,
한껏 가벼운 발걸음으로 통학버스에 올랐다.
해민이도 나도
금요일이 주는 활력을 한껏 느낀다.
어제, 운동재활 수업에 가기 전
해민이와 함께 어머니와 통화했을 때
어머니가 청소년 꿈키움 카드가 충전되었다는 문자를 받으셨다고 했다.
오늘 잔액을 확인해 보니 어머니가 말해주신 것처럼
60만 원이 충전되어 있었다.
해민이가 카드를 사용할 때 직원으로서 챙겨야 할 점은 무엇인지
박현진 선생님에게 여쭙기로 한다.
더불어 지난 달 금전출납부 결재 당시
문화누리카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했기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해민이 문화누리카드는 해민이가 동생을 위해 양보했었는데,
올해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형이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여
이를 어떻게 (기록으로) 남겨야 할지 자문이 필요했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파일철 요령을 알려주시고
양식도 공유해주셨다.
문화누리카드는 위임확인서에 어머니 서명이 필요했다.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서명을 부탁드리고자
웅양 본가에 방문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기도 하니까, 해민이도 점심 먹고
조금 일찍 하교해서 출발해도 될까요?”
해민이가 더 즐거운 금요일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여쭈었다.
어머니는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다.
쉬는 시간에 맞춰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어머니와 의논한 바를 전달드리고, 양해를 구하여
점심 먹고 하교하기로 한다.
(사실 학교에 연락을 드리는 것도 어머니 몫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
점심 식사 후 나래학교로 향해
해민이와 함께 웅양으로 달린다.
해민이 집으로 가는 풍경이 점점 더 익숙하다.
집에 도착해 어머니를 기다리며 현관 앞의 그네에 오른다.
해민이가 즐거워하자 나도 신나서 그네를 밀어준다.
문득 그네를 밀어주며 즐거워하는 해민이를 보았을
부모님의 마음이 떠오른다.
해민이가 그네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고
어머니와 해민이의 안내를 받아 집으로 들어갔다.
그간 근황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레 해민이를 대신해 형의 안부를 물었다.
해승 씨는 집에 언제 오실까, 멀어서 자주 오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뜻밖에 저번 주말에 다녀가셨다고 했다.
혹시 또 형이 오는 날,
함께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월평빌라에서 웅양 본가까지는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오갈 수 있으니
어머니께 부담가지지 마시고 연락주시라 부탁드렸다.
아무래도 형도 집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짧다 보니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셨지만
혹시나, 여유가 생긴다면 그렇게 하신다 했다.
또, 꿈키움 카드가 지난해에 비해 많은 금액이 충전되어
해민이와 의논도 하겠지만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지출할지 어머니와 의논했다.
자주 하시는 말이지만 필요한 데 쓰면 된다고 하셨다.
직원이 나름대로 궁리하고 있는 바와 함께
전임 선생님에게도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밖에 해민이와 지내서 좋은 점, 고민하고 있는 점을 나누는 동안
어머니는 해민이에게 빵을 떼어 주시고
해민이는 간만에 빵을 먹었다.
해민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모형에 집중할 때도
어머니는 해민이에게 집중하신다.
덕분에 어머니의 마음을 되새긴다.
다음에 집에 올 때는
“카드 이렇게 저렇게 잘 쓰고 있어요.” 할 수 있도록
해민이와 궁리해봐야겠다.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서무결
부모님 댁 가까우니 필요한 서류도 챙기고 부모님도 만나고 좋습니다. 신아름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어머니,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와 의논할 것 의논하니 감사합니다. 월평
양해민, 가족 24-1, 다음에 뵙겠습니다
양해민, 가족 24-2, 조부모님 가게 두부 한 모
양해민, 가족 24-3, 이렇게라도 축하
양해민, 가족 24-4, 미리 생일 축하
양해민, 가족 24-5, 어머니가 사주신 케이크
양해민, 가족 24-6, 할머니는 못 뵀지만 시장 나들이
양해민, 가족 24-7, 내가 쓸 생활필수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