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인의 추억 45.3% 54.8% 4주 123
2 와일드 카드 21.5% 0% 개봉 97
3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11.9% 12.8% 2주 61
4 엑스맨 2 11.3% 19.0% 3주 77
5 화성으로 간 사나이 4.6% 0% 개봉 39
6 내쇼날 시큐리티 1.7% 0% 개봉 40
7 드림캐쳐 1.7% 3.2% 2주 36
8 선생 김봉두 0.8% 1.8% 8주 12
9 나비 0.7% 3.0% 3주 14
10 모노노케 히메 0.6% 1.9% 4주 7
한국영화 원투 펀치로 극장가 장악 <살인의 추억>,<와일드 카드>
조회수 . 154 | 2003.05.16
한국 영화 두 편이 원투 펀치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이 4주째 독주하고 있다. 개봉 첫 주부터 지금까지 높은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한 것. 그 뒤를 이어 이번 주 16일 개봉하는 양동근 주연의 <와일드 카드>가 2위로 데뷔했다.
반면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은 국내에서는 저지명도의 주연급이지만 3위를 지켜냈고, 해외에서는 흥행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2>가 국내에서는 1위 자리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3주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1위 <살인의 추억>의 인기는 흥행스코어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 영화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 봉준호 감독의 전작 <플란다스의 개>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이에 각종 매체는 연일 앞 다투어 관련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2위로 데뷔한 양동근, 정진영 주연의 <와일드 카드>는 <금홍아 금홍아><약속>의 김유진 감독의 신작이다. <와일드 카드>는 첫 집계(14일 09:00) 14.6%의 점유율에서 최종집계(16일 17:00) 21.5%까지 무려 7% 상승했다. 비록 4주차 영화 <살인의 추억>을 앞서지만 못했지만 런닝메이트로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일단 지난주까지 2위를 지켰던 <엑스맨2>의 개봉 첫 주 점유율과 비교하면 <와일드 카드>가 5% 가량 낮지만 오히려 앞으로 흥행지속성은 <엑스맨2>보다 높다.
<엑스맨2>는 연휴기간 109개관 예매량을 집계했고 집계 첫날부터 일관되게 일정 점유율을 유지했다. 반면 <와일드 카드>는 97개관 예매량이며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와일드 카드>는 18세 이상관람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적은 양호하다. 또한 <와일드 카드>는 오락영화를 표방하면서도 회원평점 9.2로 2위에 올라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상승추세와 높은 평점은 <와일드 카드>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3위와 4위 차이는 크게 없다. 그러나 <10일 안에 남자친구 사귀는 법>이 지난 주에 이어 3위를 지켜냈다는 점은 상당한 선전이다. <엑스맨2>는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반면 한국에서는 결국 1위 자리를 밟아보지 못하고 3주만에 4위까지 내려앉았다.
5위 김희선, 신하균 주연의 <화성으로 간 사나이>은 주중 근소한 차로 <엑스맨2>를 앞서며 4위를 지켰으나 금요일 들어 4%까지 하락하며 5위로 개봉 첫 주를 맞이했다.
신작 <내쇼날 시큐리티>는 7위로 진입했다. 미국 개봉당시 전미박스오피스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나쁜 녀석들> 류의 버디 형사물로 마틴 로렌스의 코믹쇼가 즐겁다.
지난 4월 흥행작 <선생 김봉두>는 8위로, 개봉 이후에도 김정은의 성실하면서도 적극적인 홍보가 밉지 않았던 <나비>는 9위로 이제 거의 힘을 다 해가고 있다. 10위는 원령공주로 더 잘 알려진 <모노노케 히메>가 차지했다.
순외의 영화 중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는 <오세암>과 <볼링 포 콜럼바인>. 두 영화는 모두 개봉관이 없어 순위에 들지 못하는 경우. 또 네티즌의 지지가 상당하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국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오세암>은 상영관이 줄어 조기종영이 예상되었지만 네티즌의 조기종영반대 서명운동으로 스카라 극장에서 19일부터 상영에 들어가 서울 2개관으로 확대되었다. 상대적으로 <볼링 포 콜럼바인>은 전략적인 측면으로 소수관으로 개봉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네티즌의 요구로 23일 부산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