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 체크아웃후 Comford G.H(난 분명 컴포드로 봤는데 100배에는 Comfort로 나왔다)에 갔는데 으잉~ 딜럭스룸이 없단다.
어젯밤 분명 약속해 놓고서 말이다!
그리곤 2층의 방(200)을 하나 보여주는데,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숙소 자체가 밖에서 보기에는 고풍스럽지만, 여간 낡은게 아니다.
다시 배낭을 메고 주변 호텔들을 뒤지기 시작했다.(10군데 이상...)
그러나.....우리의 기준에 맞으면 호텔비가 턱없이 비싸고, 그렇잖음 부실하기만 하다.
2시간 가까이를 헤매이다가.....다시 컴포드로 들어간다.
2층의 200짜리 방에 들어서니.... 대낮인데도 모기들이 우리를 환영한다......
(짜식들 우리에게 철옹성 모기장이 있는줄도 모르고 좋아하긴...ㅎㅎㅎ)
어쨋건, 대충 여장을 풀고, 오토바이로 고아 남부해변을 향해 달렸다.
30분 정도면 깔랑굿에 도착하는데....깔랑굿의 남쪽인 <칸볼림 비치>가까이 오토바이로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인적 한가로운 비치의 파라솔에서, 몇시간을 늘어지게 놀았었다.
점심(야채볶음밥 100)과 맥주(고아에서만 파는 킹스 작은 맥주:30)를 마시고.....
수영하다가.... 잠자다가.... 하늘보다가.... 바다보다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오토바이가 있으니, 오후시간은 비치 구경하기로 하고.....
칸돌림에서 깔랑굿까지는 5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깔랑굿은 인도인들로 득시글하고, 펀자비아줌마는 보여도 비키니 눈요깃감은 영~ 찾기가 힘들다......고상하게 말하자면 분위기도 별로이고....ㅎㅎㅎ
오히려 칸돌림비치는 서양인들만 있어서리....가슴싸게 풀어 논 것도 심심찮게 보였는데...
깔랑굿 버스스탠드 옆의 은시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비싸단다.
다시 10분 거리의 바가비치를 들렀다가,
경치좋기로 유명한 바가-안주나간 도로를 따라 안주나를 향했다.
수로를끼고 달리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아름다운 길이었다. 비포장이라 먼지를 많이 먹어야 하지만.......
20분쯤 달리면 안주나에 도착하는데......인도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라 할만한 도로였다.
안주나에 도착하여,
<100배>에 나오는 <Crab Key Foods>에 앉아, 우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다로 떨어지는 SunSet을 지켜보며 저녁식사를 했다(맥주小 25, 야채볶음밥 40, 새우커리 65, 물 15)
밀려오는 파도와.... 하얀 포말의 사그라짐과......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그렇게....분위기에 젖어.... 열심히 영화를 찍는동안(?), 어둠은 짙어가기 시작했고.....
돌아갈 길은 까마득하고.....더군다나 오는 중에 익숙치 않아,오토바이 시동도 몇 번 꺼트린지라,.....게다가 초행의 밤길이었으니니 내자는 영~ 심난한가보다.
허긴!~ 내일은 바로 옆의 차포라와 바가토르로 다시와야 하니.......
그래서 크랍키의 게스트하우스에서 300(공동욕실, 선풍기)에 묵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좋긴 한데,
천장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유리문은 밤새 덜컹이고......
쿵꽝거리는 음악과 파도소리에 시달리며, 천 쪼가리 같은 시트를 이불 삼아, 밤을 지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자는 피곤한지, 이내 곯아 떨어져 깊은 숙면을 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