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떠나는 국제선 여행객은 쪼매 고달픕니다. 하필 일찍 예매를 하는 바람에 뉴욕행 뱅기는 아침 10시뿐이었습니다. 몇 달 지난 요즘 보니 저녁 뱅기도 생겼습니다만 바꾸기는 패널티도 있을듯 하고 몇달 전 이미 인천공항 호텔도 예약 해둔 터 걍 고잉했습니다.ㅋ 드랍 해 준 지인이 아니 두 분 손이 네개뿐인데 8개의 짐을 어쩌시려고? 하더군요. 가방 싸서 다니던 이력이 있으니 빵빵하게 최대로 저울 써 가며 통과 될만큼 다 쌌습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 한국에서 구입한것들이 인기가 많다고 교포 유튜버들이 올려놓은 정보가 많았습니다. 할매가 이것 저것 구입해 짐을 싸니 쳐다 보는 할배는 계속 많다고 물건 늘이지 말라고, 통과 안되면 어쩌냐고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매는 두 손녀들과 언니네 가족들까지 눈에 아른거려 물건 줄이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구박 받으며 짐 꾸렸습니다. 오랫만에 만남이라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전날 기차 타고 일찍 호텔 들러 짐 놓고 서울 시내로 일 보러 나갔다 들어와 쉬었습니다. 또 샤핑을 해서 가방에 담았습니다.
아침 일찌기 서둘러 세시간 전에 공항을 가서 모닝캄 회원이라 줄 섰더만 일반 줄보다 엄청 길었습니다.ㅠㅠ 한시간 40분만에야 보딩패스 받고 짐 부치고 나니 칼 라운지에서 조금 늦은 아침으로 먹는둥 마는둥 하고 뱅기를 탔습니다. 점심이라고 나오는 식사가 라운지보다 더 먹을만 한게 아니겠습니까? 기내식 살짝 무시하고 라운지에서 떼우자 했더만... 그래도 피곤할테니 맛있게 먹어두자 하며 둘이 냠냠!!! 마침 세 좌석짜리로 미리 체크인 했더만 한 자리가 비어 잠간씩 할매는 할배 무릎 베고 누워 쉬며 와서 피곤은 덜했습니다. 윗분께 감사로...
첫 번 식사로 소고기 스튜와 묵밥을 시켰습니다. 둘 다 맛이 기내식으로는 상급이랄수 있다 봅니다. 비빔밥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었는데 야채가 비싼지 메뉴가 그리 바뀌었더라구요. 3년만에 타는 국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주쪽이라 좋아진건지 동남아도 좋아졌는지 잘 모릅니다. 여튼 배부른 상태에서도 만족이었습니다. 집 떠난 자들이 뭘 더 바라겠습니까?
미국에 도착해 그린카드와 시민권자들 줄에 서 보니 또 외국 여행객줄보다 또 긴겁니다.ㅠㅠ 영주권자들의 열손가락 지문 등록까지 보태니 말이 아니어서 미국 입국도 만만치 않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 출국, 미국 입국이 시간을 엄청 잡아 먹고야 짐을 찾았습니다. 그나마 짐은 일찍 나와 다행이었습니다.
JFK 도착해 반갑게 마중 나온 아들 만나 뉴져지 아들집으로 가서 보고 싶었던 손녀들 만나 잠시만에 할배, 할배 가방 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며늘 말로 한꺼번에 주지 마세요.ㅋㅋ 우린 아들집에 풀 보따리는 다 내려보내고 손녀들 선물만 나누어 풀고 있습니다. 손녀들이 우리가 지내는 방에 부지런히 올라옵니다. 궁금해서리... 또 한꺼번에 풀지 마시라는 며늘 얘기에 며늘의 지혜로움도 보였습니다.
오늘은 윗분 만나는 날 아침 일찍 윗분 만나고 반가운 얼굴들과 해후를 나누었습니다. 이른 점심을 하고 또 다른곳에 들러 동창들을 만나다 보니 생각도 못했던 샌디에이고에서(강사) 온 친한 손님까지 더해 자리가 길어져 맛있는 비싼 한식(엄청 올랐습니다)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또 놀란건 이젠 한국 식당들의 계산서가 웃깁니다. 예전까지 그리 뻔뻔하게는 안 하더니 팁이 18프로, 20프로, 이렇게 금액까지 명시 되어 강제성이 보이니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으짜겠습니까? 세상이 너무 각박해진 모습의 한 부분이구나 하고 마음 접고 맛있게나 먹자 하고 만난 지인들과 웃었습니다.ㅎㅎㅎ 여기까지 일박 이일의 봉평댁 미국 도착기였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세요.
첫댓글 무사히 도착하셨군요, 저희도 지난번 제주에 갈때 오후 1시 30분 비행기인데 강릉에서 새벽열차타고 출발했었습니다.
마침 대한항공이라 국내선이라도 첵인은 가지고있던 모닝캄을 사용하니 국내선에는 대기줄이 일반줄보다 적었습니다.
미국의 한식당 계산서에 팁 % 계산해서 주는것은 서부지역은 벌써 몇년전부터 시작된것입니다. 그것도 최소 18%, 20%, 22%로 계산해서...그러니까 Tax까지 포함하면 음식가격의 약 30%는 extra로 자진반납을...ㅠㅠ
계시는동안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지난번 방문때는 15프로쯤이었고 따로 명시는 안 했더만 이젠 강제성이 보여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친절한곳에서는 20프로까지도 주곤 했습니다만 팁 금액 명시까지?... 더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딱 18프로로 계산했습니다. 또 지나면 적응이 되겠지요. 두분 건강하세요.
어서오세요! 드디어 가족의 만남을 위해 힘든 걸음을 하셨네요. 아무튼 잘 오셨습니다! LA에 들리시라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오시면 환영 준비는 되어있습니다.ㅎ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엘에이는 물론 시모님 모신 미시간만 아들과 다녀오고 국내 비행은 안 할 예정입니다. 일단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손녀들하고 놀기 바쁩니다. 하여 모시겠다고 꼭 오시라 하던 택사스 제자는 뉴욕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뉴욕, 뉴져지에서만 왔다리 갔다리 할듯 싶습니다. 마음 감사합니다. 두분 건강하세요.
보통 15%고 더받으려면 서비스가 아주 좋아야하는데, 편의상 계산서에 찍어서 주되 받길 당연시하는건 무시하고 주고싶은만큼만 줘야죠. 세전의 subtotal에서 계산해야하는데 그마저도 세후에서 %계산으로 더받는데도 있어요.
저는 거꾸로 한국에 가족들 만나러 짐가방 꽉채워서 왔는데, 인천공항의 한진택배에 가면 50파운드 가방하나 부치는데 12000원이라니 공항에서 멀리사시고 리무진버스 안닿는분들 입국할때 이용하시면 좋을듯해요.
https://ilsangblabla.tistory.com/entry/%EC%9D%B8%EC%B2%9C%EA%B3%B5%ED%95%AD-%EC%A7%90-%EC%88%98%ED%99%94%EB%AC%BC-%EB%AC%BC%ED%92%88-%EB%B3%B4%EA%B4%80-%ED%95%9C%EC%A7%84%ED%83%9D%EB%B0%B0-%EC%84%9C%EB%B9%84%EC%8A%A4
저희는 강원도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서 짐들은 핸드캐리만 빼고 다 하루 맡겨두고 담달 찾아서 첵인했습니다. 가격도 괜찮은듯 했구요. 일박에 큰 가방 끌고 다니는것은 아니다, 돈으로 막는게 편타! 하며 가벼이 다녔습니다. 한국 들어갈때 또 사용하려고 합니다. 감사 드리고 늘 건강하세요.
여행기분에 기내식이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와인한잔 곁들이면 더욱 좋고요. 옛날 언젠가 가족여행가면서, 기내식도 하나 더 달래서 먹곤 했는데 ㅎ… 오랫만에 미국 나들이시네요. 그것도 아드님댁으로,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기내식이 중요합니다.ㅋㅋ 평소에는 두끼로 식사 하는데 오랫만에 장거리라고 긴장이 되더군요. 하여 먹는거로 에너지 보충 잘하자 마음 먹고 잘먹고 뱅기 뒤에 가서 운동하며 들어왔습니다. 생각보다 덜 힘들었습니다. 감사하고 건강하십시요.
오마나 미국에 오셨군요
재미나고 행복한 여행기.
기대합니다 ㅎ
건강하게 지내시길요
감사, 뉴져지의 공기가 오랫만이라 달았습니다. 오늘 저녁 산책은 동네를 한시간반 돌고 쪼매 헤매다 잘 찾아 들어왔습니다. 금새 깜깜해 지는 바람에... 그래도 집이 학교 근처라 다행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여행기 재밌게 읽었어요. 시차로 힘드실텐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이틀은 시차 없이 지낸듯(물론 수면제도 먹고)했는데 오늘 낮에 나가 모임하고 들어왔더니 도저히 몸이 가누어지질 않아 몇시간 잤더만 밤시간이 걱정되긴 합니다.ㅎㅎ 며칠 잘 지내면 될듯 합니다. 감사하고 건강 잘 챙기세요.
묵밥~~ 기록합니다 ^^
귀연 손주들과 더 귀연 할매의 알콩달콩 대화가 들려옵니다
소머즈처럼~~
좋은 시간
멋진 추억들 마음에 켜켜로 남기시고
혹 베이거스에 왕림하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
베거스 여러번 가기는 했습니다. 현재 여러곳 제자들 초청이 있기는 한데 가족 유니언이 먼저다 하고 마음 먹었어서 타주 움직임은 못할듯 하고 온다는 제자들만 만날듯 합니다. 감사 드리고 한국에서 보는게 더 빠를듯 하지요?ㅋㅋ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tu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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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마님
욜로 토스 해 주셔요
세마리에다 좀더 보태도 행복하게 돌볼 자신 있습니다 ㅎㅎ
평안하시지요
하얀 손견은 살을 좀 빼야겠는걸요^^
@orlimar 애구..어르신이군요
안쓰러워라
저렇게라도 건강히 지내다 잠자듯 갔으면 좋겠네요
저는 몇 아이를 떠나보내고 미국에 와서 아들이 기르던(거의 제가 돌봤슴^^) 5살 골든리트리버를 기르고 있는데 대형견이라 수명이 짧다해서 지금부터 애틋합니다
하양이는 미니 돼지 인줄 ㅋㅋㅋ 저 역시 지금 딸네 손견 돌보는 중...
저는 아들이고 딸이고 없으니 손견도 없지요. 지금 저녁 먹는데 자견이 옆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큰 개(하얀 허스키) 한테 어택당해서 한달동안 많이 고생했는데 이젠 다 나았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IV 달았던 곳에 아직 털이 덜 나서 끔찍했던 기억을 상기시켜 줍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요. 손견이라... 손녀들이 오르락 내리락 더 바쁩니다. 손녀들 학교 간뒤에 외출했다 손녀들 빨리 보려고 시간 재고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입니다. 많이 사랑해주고 가려구요. 건강하세요.
어서오세요 ^^
정겨운 가족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손주들 가족들의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태평양을 넘나들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리 싸들고 왔어도 풀어놓으면 늘 약소하고 부족해서 안타까웠던 기억도 ㅎㅎ
계시는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게요. 쌀때는 바리바리였는데 풀고 나니 정말 별거 없더라구요. 또 놓고 온 손녀들 예쁜 머리 장식 보따리가 넘 서운합니다. 오랫만에 가족들과 함께라 시간이 짧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좋은 추억 흠뻑 쌓으시고 돌아오세요
감사, 즐겁게 시작했습니다. 벌써 사흘이 지나니 금새 시간이 갈 듯 합니다. 갈때는 또 서운함을 안고?... 김교수님도 건강하시고 나중에 뵈어요.
드뎌 도착 하셨군요, 아들 손자들과 좋은 시간들 보내시고 추억들 많이 만들어 가슴에 간직하고 가세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비행기 타기가 겁나는데 대단 하십니다.
ㅋ. 뱅기 타기 전에 오랫만에 장거리라 겁났습니다. 막상 뱅기 타고 보니 쪼매 지루하다 싶을때 도착해 다행이었습니다. 일단은미국생활 씩씩하게 사적했습니다. 가는게 또 살짝 겁나기는 합니다. 닥치면 다 이겨낼수 있다!!!로 생각은 먹습니다. 그런데 가는 시간은 올때보다 더 걸립니다.ㅠㅠ 모든일에 시작과 끝만 좋으면 다 좋은거니까요. 일단 시작해 보십시요. 건강하시구요.
@tulip 그러게요, 한국으로 가시는 길이 거의 두 시간 더 걸립니다. 예전에 747 큰 비행기로 오갈때는 시간도 덜 걸리고 가끔 빈 자리가 여기저기 참 좋았는데 요즘은 100% 만석이다 들었습니다.
아드님과 손주들과 함께 시간여행 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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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는 안 하고 구경만 하고 두어 시간 심히 놀아주면 아이들 씻고 떨어져 잡니다.ㅎㅎ 여자 아이들이라 아무리 심하게 놀아줘도 아직 할매, 할배는 견딜만 합니다. 머스마들이었으면 힘들었겠지요. 범사에 좋은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시어머님 아주버님 저희집에 오실때
미역 김 고추가루 말린나물들 묵가루 표고 집된장 들기름병 까지 바리바리..
저희는 부모님 덕에 무탈히 사는거라 믿는답니다.
한국 어머님 tulip님, 자제분들과 좋은 시간 건강히 잘 보내세요^^
네, 드디어 엄마에서 할매로 승격(?)해서 바쁘게 샤핑해서 꽉 채운 가방 풀어 놓으니 어디론가 다 들어가고 보이지도 않습니다.ㅋㅋ 우리 떠나면 하나씩 찾아 먹으며 생각하겠지요. 감사하고 건강하세요.
뉴저지에서 환영합니다. 어디에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서쪽으로 35마일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같이 점심이라도 같이 하시지요, 돌산도님도 한국 들어가기 전에 같이 했으면 합니다. 그외에도 여러명이 포트리 근처에 사시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댓글을 주시면 제가 시간을 잡아 보겠습니다.
환영 감사합니다. 모임이 있게 되면 참석하겠습니다. 다음 주간 저녁으로 시간 될 듯 합니다. 크게 감사합니다. 뉴져지 도착하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더군요. 건강 잘 챙기십시요.
@tulip 쪽지를 보냅니다.
tulip님 뉴저지 입성을 환영합니다
전 중부 뉴저지에 삽니다
시간이 되면 뵙고싶어요
hp00님 미리 연락 주시면 저도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p00님과 시간 맞추시면 될듯 합니다. 쪽지로 제 전번 드리겠습니다.
튜립님~~~
반가워요~~~
미국에 오셨군요~~
피곤하실텐데 이토록 멋진 여행기를 남겨두시다니~~~
과거 튤립님의 해외여행 그 열정이 새삼 느껴집니다.
계시는 동안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빌어요~~
*^^*
감사합니다. 늦게야 답글... 요즘은 맨하탄으로 버스 출근 만남 하고 있습니다. 뉴져지 로컬 만남보다 쉽습니다. 시간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