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도박왕 천룽롄 징역 무려 14년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기사승인 2023. 04. 22. 17:57
홍콩과 마카오의 도박왕으로 유명한 천룽롄(陳榮煉·51) 더진(德晋)그룹 전 회장이 각종 범죄 혐의 등으로 인해 무려 징역 14년을 선고받는 횡액을 당했다. 죄목은 돈세탁을 비롯해 사기, 조폭들이 자행한 범죄들과의 연루 등 총 83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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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의 도박왕으로 불리는 천룽롄 더진그룹 전 회장. 부인 안이쉬안과도 파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제공=안이쉬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전날 마카오 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통해 이처럼 단죄됐다. 마카오의 재판은 중국처럼 2심제인 만큼 1심이 사실상 최종 형량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65세가 되는 2037년에 출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기업인으로 위장한 도박왕이라는 사실 외에도 대만의 유명 배우 겸 가수 안이쉬안(安以軒·43)의 남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결혼해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한참 행복한 가정생활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14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꼬이게 됐다. 더불어 부인과의 결혼생활 역시 파경에 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도 있다. 아무리 안이 지고지순한 여성이라 해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끝에 14년 형을 살 남편을 기다린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둘의 관계는 그가 법의 심판대에 올랐을 때부터 매우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파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말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