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어가 먹고싶어(전어는 이때쯤이 제맛이라)
퇴근길에 동네 횟집에 들러 전어 몇마리랑 산 오징어 한 마리와 쐬주 한병을 사들고 퇴근을 하였다.
아내와 쐬주로 건배를 하면서 우리민족의 첫 노벨상을 축하하였다...
하여튼 기쁜 일이니까?
그것도 평화상이니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평화!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아내는 성서공부도 열심히 하는 독실한 신자이고
나는 일요일 주일 미사도 자주 빼먹는 신자이지만서도...
우리집에선 저를 사탄(?)이라고 한답니다.
어찌되었든
미사 끝날때쯤 이런 기도를 한답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인간에게 평화란 무엇인가?
그런것을 생각하게 하는 밤이었죠...
그리고 9시뉴스 끝무렵 한 전직대통령의 고대앞에서의 헤프닝을 보면서
인간의 아집과 욕심을 보면서 아내랑 함께 서글픔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노후에 저런 모습일까?
인간은 노후에 더욱 행복해야되는데?
현재보다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
역시 인간에게 평화란 무엇인가?...
그리고 도올 김용옥 교수의 공자와 논어 강의를 들었지요?
열변을 토하며 심취하여 하는 강의!
'修身 濟家 治國 平天下'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원하지말라'
'내가 일어나려면 남을 일으켜주고, 내가 이루려면 남을 이루게하라'
'자유와 평등은 대립되는 사상이 아니다'
'사람은 人이 아니라 人間이다'
등등등...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강의였다.
덕분에 좋아하는 축구중계의 후반전은 조금밖에 보지를 못하고 잠자리에 드니...
왜이리 상념이 많은지...
인간이라...
人間이라...
사람人, 사이間...
사람은 혼자만의 사람이 아니라 사이의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나와 사이는 부모, 아내, 자식... 결국 가족...
나와 사이는 친구, 모임 환자... 결국 나와의 관계...
나와 사이는 나라, 국가, 조국... 결국 나와의 관계...
나와 사이는 세상, 온 인류... 결국 나와의 관계...
나와 사이는 온 우주... 결국 나와의 관계...
이런 관계속에서
이런 인간세상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평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조건과 행동은 아직도 더 생각해야겠지만...
평화만이 그 모든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나보다...
역시 인스모임 때는 잠을 못이루는군?
바다속 여행때나 정모때나...
나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
인스모두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결국은 그것도
나의 평화를 위해서...
오늘 정총이 다빈치라는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관한 한권의 책을 소개 하려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에 대한 한권의 전기...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한길사 출판
세르주 브람리 지음
염명순 옮김
역자 서문의 한대목을 올립니다...
"우리는 다 빈치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불멸의 천재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당대의 문화 업적을 기반으로 새로움을 창조한 탁월한 화가이자 학자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확인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결함과 자기 모순에 괴로워하고 두려움과 욕망에 떠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다 빈치를 만날수 있다"
98년 가을 아주 심취해서 읽었던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저는 예술에는 문외안이지만 예술가의 생애에는 관심이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