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 생태여행, 즉 에코 투어(Eco Tour)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곳이다. 지난 제10차 람사르 총회에서도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이 곳 순천만을 꼽았을 정도이다. 또, 순천에는 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 인기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 세트장, 그리고 전통이 살아 있는 농촌 마을 낙안읍성이 있다. 이 모든 곳을 한 번에 구경하는 방법은? 철도와 연계한 순천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한 번에 해결된다. 순천시티투어는 저렴한 여행비용과 문화유적해설사의 여행지 설명으로 격을 높였으며, 무엇보다 단 하루 만에 순천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전라선 순천역에 내려, 순천시티투어 버스를 타다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열차로 약 5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 KTX가 보편화된 시대에 속도여행이 대세라지만, 순천행 전라선 무궁화호 열차에서는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경부터 전라선에도 열차카페가 연결돼, 도착역까지 지루하지 않도록 미니콘서트룸·테라피룸·PC인터넷사용·게임기 등 색다른 설비가 갖춰져 있다. 순천시티투어는 요일에 따라 4가지 코스로 운행된다. 하지만, 순천시티투어를 이용하려면, 출발하기에 앞서 반드시 순천시 관광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주말에는 순천역에서 당일 티켓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순천역에 도착하자마자, 역광장에 있는 순천시 관광안내소에서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순천 곳곳을 탐험해 보자.
▶ 드라마 ‘에덴의 동쪽’ 주인공이 될까? 첫 번째로 방문한 드라마 세트장은 2006년 ‘사랑과 야망’을 시작으로 2007년 ‘그해 여름’, 2008년 ‘님은 먼 곳에’, ‘에덴의 동쪽’ 등 주옥같은 작품이 만들어진 곳이다. 중앙극장, 제일양조장, 소방서 등 1960년대 읍내 거리를 재현해 놓아 마치 추억의 고향을 찾아간 느낌을 주는 순천읍내 세트장과 1980년대 서울변두리의 번화가의 모습을 그린 서울 변두리 세트장이 있다. 또, 1960년대 중반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달동네의 애환을 그린 서울 달동네 세트장까지 모두 볼만한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부모세대의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며, 어른들에게는 유년 시절의 진한 향수와 아련한 기억을 간직한 곳이다. 특히, 태준의 고향 떡 방앗간과 미자의 행복사진관 등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많이 등장하는 풍경이라 그리 낯설지 않았다.
▶ 천년고찰 송광사에서 은은한 평정심을 찾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慧璘)선사에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으며, 한국 불교의 중심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보조국사 지눌스님 때부터 널리 알려졌다. 또, 송광사는 보조국사를 포함한 16국사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대덕(高僧大德)을 배출한 수행도량으로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이다. 그만큼 경내가 넓고 웅장하다. 스님의 은은한 목탁소리와 낭랑한 목소리의 독경을 들으면, 저절로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간다! 낙안읍성마을 국내 최초로 사적 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 낙안읍성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낙안읍성 입구에는 조선시대 포졸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으며, 성곽 내에는 동헌, 객사, 초가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이 돼 있다. 이 곳 낙안읍성에는 안동 하회마을처럼 마을 주민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하지만 안동 하회마을이 조선시대 양반가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면, 낙안읍성은 농촌마을의 서민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 돼 있다. 밀짚모자에 삼베옷을 입은 어르신과 황소가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은 이 곳에선 흔한 풍경이다.
▶ 갈대·갯벌·철새의 천국, 아~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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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당 역 장 : 김 호철: 010-8843-8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