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4년 2009년 3월 13일
비교하는 마음을 보며(칭찬의 힘 2) - 원래 마음
전주시 근무 10년이 끝이 나 정읍동초등학교로 전근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4학년 도덕 4시간. 5, 6학년 음악을 2시간씩 맡았다.
금요일은 5학년 음악수업이 있는 날이다.
여러 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어떤 반은 수업 태도도 좋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는가하면 어떤 반은 소란스럽고 주의 집중도 잘 되지 않고 수동적이다.
1교시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열심히 수업을 하고 갔다.
둘째 시간.
1교시 반 아이들에 비해 수업에 성의가 없어 보이고 계이름으로 노래 부르는 실력도 전 시간 아이들에 비해 떨어진다.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비교하는 마음도 당연한 마음이지.’
‘반 별로 다른 것도 당연한 것이지. 담임에 따라 당연히 달라질 수 있고 아이들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
‘그러나 이 시간은 내 시간이고 아이들의 수업을 좌우하는 것도 내 몫이지.’
‘올해의 화두는 칭찬이지.’
‘아이들이 신나게 공부하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주자.’
“처음 하는 것인데 잘 했어. 그런데 뭐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아침을 조금 먹어서 그런가? 어디 다시 한 번 해볼까?”
아이들이 첫째 단은 노래한다.
“아까보다 잘 하네!”
둘째 단을 노래한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셋째 단을 노래한다.
“점점 잘 하네!”
넷째 단을 노래한다.
“아유~ 잘 했다. 두 번째 하니까 70점 쯤 됐네. 잘 했다 5- @ 짝짝짝! 해 볼까?”
아이들이 기분이 Up 되어 손뼉을 친다.
"한 번만 더 하면 90점 될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해보자.”
아이들이 다시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른다. 아까처럼 잘 한다고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점점 커지고 자신감이 있어진다. 내 기분도 좋아진다.
“이번에는 85점~! 한 번만 더하면 100점 될 것 같은데. 한 번만 더 할까?”
아이들이 신나게 다시 노래를 부른다.
“아~주 아~주 잘 했어. 이번에는 99점~!!!”
아이들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해보자. 100점 맞을 수 있도록.”
“네~!!!”
아이들이 열심히 신나게 노래한다.
“이번에는 100점~!!!”
“잘 했다 5-@ 짝!짝!짝! 할까?”
아이들이 신나게 웃으며 박수를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간다.
내 마음도 즐겁고 행복하다.
첫댓글 아이들이 신나면서도 재미있게 잘할수 있는 수업지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