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전수 후기 남깁니다. ^^
아, 저희가 8/15~8/22에 7주차 전수를 다녀왔는데요.
사람도 많고 행사도 많은 주간이라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필봉굿축제가 있어서 우리나라 풍물 5대 무형문화재인
호남 우도 이리 농악, 강릉 농악, 웃다리 평택 농악, 진주 삼천포 농악, 필봉 농악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진주 삼천포 농악단이 불운의 사고로 오지 못해 4개 농악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저희로서는 정말 행운이었지요.
필봉굿 차례에서는 진성 싸부가 상쇠를 잡고 호인싸부가 끝쇠를 잡는 등 필봉단원들이 전원출동해서 감격스런 판을 보여주었습니다.
05는 물론, 04들에게도 판굿의 흥겨움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그대로 전해준 축제였던 것 같습니다. ^^
전수기간 동안 첫날만 빼곤 날씨가 흐린 날이 많고 비도 자주 와서 예년만큼 덥지 않았구요,
(심지어 마지막 날 전체판굿에도 비가 주룩주룩 왔다는;;; 상쇠가 부정해서;;;;)
아!
이번 전수동안 법풍에서 주목할만 했던 것은
이제 법풍이 소수패 혹은 변두리패의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대규모패, 비중있는 패로서 인상이 심어졌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싸부님들에게는 미운털 많이 박히지만..ㅋㅋ
(소고 연습 일찍 끝나고 가고 하는 등;;;)
전수관에서 저희 패 규모가 04, 05 17명이 되다보니,
7주차 전수 팀 중에서 저희가 4번째로 큰 패더라구요.
공동체놀이에서도 저희 패 아이들이 곳곳에서 활약했구요,
전체판굿에서도 장구치배 하나, 북치배 하나, 소고 치배 둘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상쇠뽑기에 나간 준석이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도 불구하고 아직 2학년이라
는 짬밥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각 패 3학년 상쇠들에게 쇠치배 자리를 내 준 일이네요.ㅜ.ㅜ
그래도 상쇠뽑기에 나간 준석이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으며 즐겁게 풍류 가락을 쳐서
같이 마당에 나가 소고를 치던 저희들도 흥이 나게 하였습니다. ^^
그리고 감히 제가 05 후배들 칭찬을 하고 싶은데요! ^^
다들 풍물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많은지 정말 풍물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게
바라보는 선배의 맘을 흐뭇하게 하더라구요.
단지 양적으로 많이 연습한다기보다,
말그대로 열.심.히. 풍물의 흥을 좀 더 잘 내려고 꾸준히 연습하더라구요.
(심지어 낙산엠티에서도 아이들이 술 먹고 오금질을 하더라는;;;)
당연히 악기실력도 제가 보기에 작년 저희보다 훨 나은 것 같습니다.
전수관에서 한 RT시간에 05들이 하는 얘기를 듣다보면
이 녀석들이 전수관에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구나 하는 것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05들이 필봉굿축제도 보고, 전체판굿도 보면서,
풍물이 이런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
악기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이제 법풍생활에 다들 많이들 적응하고 서로서로 위해주는 보기 좋은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서
당장 05들에게 저희가 대를 물려주고 자리를 떠난다 해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ㅋㅋ
간단히 쓰려고 한 게 쓰다보니 길어지고 말았군요.
네, 이상이었구요.
여름 전수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저희와 선배님 많은 분들 2학기 개강총회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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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하하하 기특한 백두녀석, 이제는 소모임을 제외하고 폐쇄 직전인 이곳에 후기를 남겨주다니 마음씀씀이가 아름답도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법풍이 계속 나아지는 것이라 믿으며 뿌듯뿌듯
예전에는 열성파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 열심히 해서 열성파가 따로 없을 거 같네..ㅎㅎ
난 그당시 열성파였음.ㅋㅋ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