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산과 들에는 여러가지 딸이
봄부터 시기별로 익었다.
간식이 없었던 우리에게
철마다 딸은 맛도 있는 좋은 간식꺼리 였다.
가장 먼저 나오는 덤불 줄기딸
줄기에 조롱조롱 달렸던 덤불딸
새콤달콤하니 밀깡맛이 났지요~
담으로는 논뚝에 주로 나는 딸로
딸옆에 거품이 침처럼 묻어 있어
뱀 침이라 해서 뱀딸(중딸)로
밍밍하니 맛은 없지요~
그러다 조금 있으면 위에 보는 딸인
먹딸이 제법 굵고 검스름하게
한꼬투리에 서너개씩 먹을만 했지요.
날이 더워지면 진정한 딸의 고수인
돌자갈같은 황무지에 크는 나무딸로
자그마하지만 오롱조롱 많이 달려
복분자의 대명사격인 나무딸
그러고 더위가 물러날 즈음
산 치거리에 한줄기씩 올라와
서너개씩 달려도 워낙 커서
줄기가 휠정도로 큰 멍석딸
거짓말 조금 보테면 주먹만 했지요~
어릴때 영양도 많은 좋은 간식이었는데
그 때는 모르고 막 먹었는데
지난 해 봄에 덤불딸이 아주 탐스럽게
익어 있어 몇개를 따먹고 속을 자세히 보니
뭔가 꼬물거리기에 보니 애벌레가 몇마리 있기에
두번 다시 손이 가지 않았다.
어릴때는 그런거 신경쓰지않고 먹었던 것이
약이 되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어릴적에는 이런 벌레가 없었거니 여기며
그 때의 맛났던 산딸의 기억만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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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모임방
벌거지도 많이 먹었는데~
오새바골
추천 1
조회 173
24.05.13 10:5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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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딸기가 익어가는군요
덕분에 눈이 호강하고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꽃만 있지만
이로 새콤함이 느껴지며
침이 고이는거 같네요~
지금은 오디가 익기 시작하더군요?
걷다가 몇개 따먹었네요.
울동네는 덤불산딸기는
이제 꽃이 활짝피더군요.
장미도 만발~~~~~~~
오디가 벌써 익었나 보네요~
여기는 파랗게 아직은~
오디 보다는 딸이 맛나지요~
산딸기는 탐하지 마라!ㅋ
산에 있는 모든 산딸은
나그네님꺼 잉교~
뭔 산신령 같이 호령 하능교~ㅎㅎ
산딸기 원투쓰리~~~ㅎ
봄 여름 가을에 계절별로 나오니
철철이 먹을 수 있어 좋지요~
딸기 따먹고 입도 뻘겋고
손도 뻘게가지고
해질녁에 집으로~~~
그 당시 이런 건강한 거를 많이 자셔서
지금도 설에서 영천까지 먼거리를
단숨에 왔다리 갔다리 하지요~
즐감하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산딸 따물여가 어디있는교~
하이고
고기 꿉어가 쇠주 자실 시간은 있어도
그거 밭뚝에 흔어 빠진거 따물 시간도 없다니요~ㅎ
산딸이
아주 좋은 보약이고 약재라
자연산을 먹음 몸이 좋아라하지요
오늘도
존날 됩서예^^
벌거지가 있든 마든
그자체가 약인데
눈 질끈감고 털어 넣어야 겠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릴때 뒤산 산딸기도
논둑 바둑에서 뱀딸기도 많이 따먹었는데 요즘 생각하니 그걸 와 먹었노 싶어요 어른되서 보니 벌거지가 들어있어 징그럽더라구요
모르고 먹는것이 약이라고
그런거 자셨으니
병치레 안하시고
지금도 건강하신거 아잉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