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부작용 = 떡밥기사

[현아80]

네이버는 올해초 메인화면을 개편하면서

오픈캐스트와 뉴스캐스트를 선보였다.

오픈캐스트는 사용자의 이익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네이버에서 단지 유저를 이용해 먹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래서 본인도 오픈캐스트의 운영을 중단했다)

뉴스캐스트는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근래 들어서 점점 짜증이 늘어만 간다.

그 이유는 각 언론사가 이 뉴스캐스트를 조정하는데 언론사가 떡밥기사를 한가득 던지기 때문.

뉴스캐스트의 부작용 떡밥기사의 대해서 보자.

이게 5월 10일자 네이버 메인화면이다.

뉴스캐스트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있다.

빨간 박스로 표시된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

주황 박스로 표시된 줄 글로 노출되는 기사,

자주 박스로 표시된 굵은 글씨로 노출되는 언론사의 메인 기사.

이중에서 역시 가장 노출도가 높은 기사는 이미지와 함께 표시되는 기사다.

나름 굵은 글씨로 노출되는 기사들은 언론사의 메인기사이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한줄의 글보다 하나의 그림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내가 위의 그림에서 표시한것 처럼

빨간 박스는 메인, 주황 박스는 서브, 자주 박스는 듣보잡이 되는거다.

자 그럼 이제 각 언론사마다 어떤 기사를 메인에 걸어두는지 보도록 하자.

언론사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몇가지만 예로 보인다.

또한 중요한것은 이 메인은 거의 매일 바뀌기 오늘은 좀 봐줄만한 기사라도 내일이 되면 또 다른 기사가 걸린다는 것.

프레시안. 거대언론인 조중동에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언론사라고 한다.

뭐 굵은 기사는 봐줄만 하다.

근데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를 보자. '입은 식사, 키스 전용'....

아주 주목을 끌기 위해서 난리다. 연예인인 알렉스 사진도 걸어놓고 거기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하는 말까지...

프레시안. 관점이 있는 뉴스라면서 관점 알렉스의 안면과 입에 있나요-_-?

YTN. 공중파가 아닌 방송사에서 하루종일 뉴스만 보내주는 방송사가 있는데 그게 YTN이다.

굵은 글씨로 된 기사와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는 봐줄만하다.

그러면 이제 주황 박스로 표시했던 서브 기사들을 보자.

'알몸40대부부 저수지서 숨져'

'송윤아, '눈물'의 의미'

'중국판 '장자연'사건 대륙 '충격''

이게 가장 위쪽부터 있다.-_-

YTN 너희들도 똑같구나...

미디어오늘. 언론비평 전문지라고 한다.

내가 봤을때 제일 잘 만들어진 뉴스캐스트.

전자신문. IT정보 관련 신문이라고한다.

오늘 캐스트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내가 저번에 봤을때는 전혀 아닌 캐스트들도 많았는데.. 흠.

여튼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를 보자.

'일 강간 조장게임, 국제 인권단체 강력비난.'

아주 지랄을....-_-

세상에 강간을 '조장'하는 게임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러면 서든어택은 총기난사 '조장'게임이며

대다수 MMORPG는 동물 학대를 '조장'하는 게임인건가?

그리고 대체 이미지는 저게 뭐야. 여자를 향해서 손을 뻗치는 그림? 게임상의 이미지인듯한데 굉장히 자극적이다.

아시아경제. 경제전문신문이라는데.

이건 뭐 이게 대체 다른 신문과 차별화 된게 뭔데-_-?

박지성과 솔비랑 경제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아시는 분?

서브 기사를 보자.

더욱 가관이다.

'채연-손담비 섹시 카리스마'

어쩌라고 새끼들아.

그 연예인들 섹시 카리스마랑 경제랑 무슨 상관?ㅋㅋㅋㅋ

경향신문. 역시 뭐 조중동에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신문이라고들한다.

-사시-

진실공정한 보도와 논평을 통해 할말은 하고 쓸 것은 쓰는 사회공기로서의 사명을 다한다. 부정부패 폭력을 배격하고 자유 정의 인권을 수호하는 데 앞장선다.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민주복지국가를 완성하는 데 전력한다. 민족의 이익을 도모하고 조국의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민주복지국가를 완성하는데 주력하기 위해서 '레이싱 모델 류지혜 '상위 1% 몸매'화제'를 메인에 걸어두셨다.

좋은 신문사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서브 기사를 보자.

'아오이 소라 홍대 습격 '들썩''

고마운 기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_- 원래 조중동에 반대되는 신문이 다 이렇진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동아일보. 조중동이라 불리는 거대 언론사.

돈에 죽고 돈에 산다는 언론사.

재미있는건

동아일보는 형식적인 메인 이라고 할수 잇는

굵은 글씨로 된 기사부터가 별 무게 없는 기사들이라는 거다.

'반기문, 외아들도 '도둑결혼''

'김연아, 영어 시험땐 대충 찍고 잤다'

이미지와 노출되는 기사는 뭐 그럭저럭 흥미거리는 된다.

그럼 서브 기사를 보자.

'부부가 옷 벗어 놓고 승용차 탄채....'

부부는 옷을 벗고 뭘 햇을까*-_-*? 아마 십중팔구는 클릭해서 기사를 더 본다.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된 떡밥이다.

'북 여성스타들 미모'

보고 싶으면 클릭하란 거겠지.

'채영인 '아이돌스타가 고백''

'이탈리아 총리와 염문설 18세 모델'

'수감자와 성관계한 여교도관'

'리한나, 누드사진 유출 '발칵''

.......... 동아일보 변태신문.

코리아타임스. 뭐 한국일보에서 나오는 거라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다른 건 너무 긴 영어라서 모르겠는다.-_- 내 짧은 영어실력이 이럴때 드러나다니 젠장.

그런데 이미지와 같이 노출되는 기사는

'김연아가 휴대폰 광고 모델이 되었다'라는 기사다.

참 중요한 기사인듯?

노컷뉴스. 기독교방송 CBS가 운영한다고 한다.

뭐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는 역시 흥미거리.-_-

좀 병신같다.

아이뉴스24. IT관련 종합...

지랄을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비랑 IT랑 무슨 상관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비 '박지성 선수 아버지가 날 예뻐하셔''라니

위에 '아시아경제'신문보다 더욱 큰 떡밥을 던져주신다. 정말 못봐주겠다.

머니투데이. 경제뉴스전문.

경제뉴스 전문이라지만 역시 이미지와 함께 노출되는 기사는 떡밥용이다.

'설-송 '저희 결혼해요' 웅ㅁ음.눈물의 기자회견'

아 징하다.

스포츠조선. 본래 스포츠신문 자체가 워낙 이런 내용이 많아서 별 신경을 안썼다.

하지만 이건 좀 짚고 넘어가야한다.

''세종대 한효주'등 '일반인 스타' 화제'

그리고 대략 당사자로 생각되는 사람들의 얼굴을 올려놨다.

자 이제 저 그림을 크게 보고 싶은게 사람들 심리겠지?

이제 클릭하면 되는거다.

그러면 당신은 '스포츠조선'신문의 낚시질에 당한거다.

언론사들 아주 사람 낚는 기술만 늘어간다.

아주 웃긴다. 재미있다.

언론사들은 각자의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보여주며

동시에 독자들에게 광고를 같이 노출시킨다.

이렇게 광고를 노출시키고 그 광고를 클릭한 횟수에 따라서

언론사는 이익을 얻게 되어있다.

그래서 언론사는 최대한 네이버뉴스 캐스트를 통해서 네티즌들을 자기네 언론사 홈페이지로 불러들여야 하고

자연스럽게 흥미위주, 자극적, 선정적인 기사를

사실상의 메인과 다름없는 '이미지와 같이 노출되는 기사'에서 낚시질을 계속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사는 뉴스캐스트를 통해서 강태공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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