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골든 뉴트리버 엠버~~ 그리고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그의 고통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고통과 죽음에는 등급이 있지 않더군요.
기르는 강아지 지나의 병세 때문에 마닐라의 동물병원에서 체류한 10일은 한마디로 나에겐 무거움 이었습니다. 세상 어떤 생명도 경중을 따질 수 없을 만큼의 소중함이 있었습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개들도 아우라가 있었으며 그 아우라는 행복했던 인생의 추억 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닌 시작이길 가슴으로 빌었습니다. 죽어가며 혹은 죽은 개들에게 말입니다. 끝 이라고 생각하면 그 육체적인 고통 통증의 끔찍함을 바라보는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잠시 지나가는 과정 이었기를.. 마치 어릴적 생인손을 앓는 과정과 같이 말입니다.
아~ 하루하루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두 다리로 걷고, 두 눈으로 본다는 것이 기본이 아닌 소중한 선물 이었음을....
첫댓글 지나에게 무슨일이 있는건지 가슴이 철렁하여 몇번을 읽고 또읽고 ...... 티모시 라고 이름 지어준 말티즈가 오늘 ㅇ우리집에 온 날 이어서인지 수박님의 글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
지금은 집에와서 요양중 입니다. 가능한 나이라면 혈액검사 한번 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이곳 마닐라에서는 간단검사인 경우 만오천원 정도 이었습니다.
맞아요. 그 누구도 생명을 어찌할수있는 특권이란 없는겁니다. 근데.........사람들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것으로 착각하고 행동하죠. 어쩌면 저도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을 누군가의 보호아래 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면 그것역시 행복한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냥 단순히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아닌...간직하고 떠날수있는 그런 추억이요~
지나가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네요. 전...죠지랑 일주일간 너무나도 행복하게 지내다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좋은공간과 좋은사람들과의 인연을 맺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데 엠버의 고통이 심했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강아지등은 스스로 건강을 돌보지 못하죠..
우리 보호자들이 해줘야 할일이 참 많고 책임감없이는 함께 할수 없는거 같아요...
저도 많은 것을 강아지를 키우면서 더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고통이 있더라도 그 후에는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저도 바래야 겠어요..
지나는 괜찮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