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기 11월 8일 일요일 출부올립니다.

[815기 청성(15특비/군경)]

♧어느 소방관의 기도♧

A.W."Smokey"Linn이라는 미국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 세 명이 있음을 창문으로
확인했으나 건물주가 설치한 안전장치 때문에
결국 구출하지 못한 일을 겪고 나서 자책감에
시달리다가 1958년에 쓴 시.

현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소방관들의
복무신조나 다름없이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에서 있었던
화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순직했던소방관들 중 한 명인 김철홍소방관의 책상에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원문 번역]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화염이 맹렬하여도
어떤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게 하소서
늦기 전에 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가냘픈 외침까지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소명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러다 당신 뜻에 따라 목숨을 잃게 되면
은총으로 제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아 주소서.
-출처:나무위키-

11월 9일은 제58주년 소방의 날 입니다.
우리 공군에도 소방중대가 있습니다.
공군의 특수성 때문이라도
화재의 초기진압과 인명구조는
대단히 중요한 임무입니다.

저는 1991~1994까지
소방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 타 직군으로 옮겼지만,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은 불꽃만큼이나 강렬해
평생 잊을수 없습니다.

현직에 있을때 대형화재를 3건정도 겪었는데,

첫번째는 섬유공장 화재로
현장에 도착해보니 섬유가 고열에 녹아
마치 용암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지붕의 뼈대인 철골에
올라 인명수색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연기와 수증기가 뒤덮여 앞을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소방차에 달린 방수포에서
강력한 물길에 뿜어져 나오며, 구조대원 옆을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구조대원은 깜짝 놀라 피하느라 하마터면 녹은 섬유 위로 떨어질뻔 했습니다.
제 중학교 동창이기도 한 대원이었습니다 .

두번째는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외곽 소방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워낙 대형화재라 전 소방차 출동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화재현장으로 가는 소방차 안에서 우리 대원들은 의식처럼 버릇처럼 행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왼쪽 가슴 주머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신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신원확인이 용이하게 말입니다.
당시에는 소방관들의 장비가 워낙 열악해서
호흡의 필수장비인 공기호흡기가
한 소방서에 몇대 없었습니다.
대형화재현장에 도착해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엄청난 공포감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그 공포감을 이기고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휴대용 부탄가스통이 터지면서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있고, 바로 옆에는 거대한 가스저장탱크가 있었습니다.
전대원은 그 가스탱크의 폭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은 무사히 진압을 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생략했습니다.
그때 공기호흡기도 없이 일반 호흡으로 진압을 했기때문에 부탄가스로 인한 두통으로 몇일간을 시달려야했습니다.

이 외에도 특이하고 놀랍고 기적같은 일이
몇 건 있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들려드리겠습니다.

공군에 지원한 아들에게
소방 특기를 권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불사용이 많아지고
그만큼 화재의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불조심을 늘 생활화 하시고
가스조심도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필~승!



공군 소방구조중대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에센스님.
소방관들을 위한 마음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818 해바라기맘 (정보체계관리)]

청성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 글을 읽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소방관님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 .배려하는 마음 잊지않고 살아야겠다는 마음다짐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선배님의 날 되세요♡♡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해바라기맘님.
반갑습니다. ^^
고마우신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817 무탁(5비 지상장비정비)]

청성 선배님~
소방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화마와 싸우는 직업.
사명감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화재 보도를 볼 때마다
피해자는 물론이고
소방관님들의 안전이
늘 걱정됩니다.
모든 소방관님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소방 특기 공구니들도
감사합니다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무탁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장비와 근무여건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낌이다.
그렇다해도
항상 간장의 끈을 놓으면
않되겠지요.
집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
늘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817 무탁(5비 지상장비정비)]

선배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14블랙커피(방포방)]

청성님
방가르~~♡♡

글 읽다가
눈물이 ...ㅠ

전직 소방관 이셨군요
보람도 있지만
가슴 철렁하는일
많아서 추천은 하고싶지 않은
직업이네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좋은하루 보내셔요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맞아요.
가슴 철렁하는 일이 잦습니다.
정말로 사명감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직업이긴합니다.
하지만 보람도 참 많았습니다.
아직도 그때 동료들이 그립답니다.ㅎ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798기 리나(계룡대 국통사 70 )]

청성님~~~
소방관의 경험이 있으셨군요..

너무나 소중한 직업군이지만
또 너무나 위험한..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소방관님 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 님들이 계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청성님..
소방관의 기도가
먹먹하네요~~!!

나부터 먼저
가스불 잘~보고
다닐께요 ~~^^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리나 선배님.
소방관들에개 보내시는
따뜻한 마음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끔은
화재현장에서
동료들과 불과 사투를 벌이던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힘들었지만 참 보람있었습니다.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815기땡이네(1관제대-방공포차량)]

청성님~~

소방관의 기도를 읽자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이기에
감사의 마음이...

청성님께도위험천만했던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이
살아가시는데 큰 힘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또 화재가 잦아질 계절이 다가오니
모두가 불조심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15기 청성(15특비/군사경찰)]

땡이네님
휴일 잘 보내셨어요?
우리가 안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도 편안한 잠을 청합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