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57번째로 읽은 책은 호호당으로 알려진 김태규님의 "당신의 때가 있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은 자연이고, 인간은 그 자연의 바탕에서 살아갑니다. 자연을 대우주로 볼 때, 인간은 소우주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물질 및 서비스는 그 인간의 성향과 똑같이 움직일 것입니다. 이런 이치로 인간의 특성을 자연에서 찾은 것이 명리학적 세계관이고, 그 핵심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순환입니다.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발전하는 관계속에서 인간의 이치를 찾아내는 명리학, 그 명리학을 기반으로 자연 24절기를 사람의 인생 60년으로 대비하면서 펼쳐진 호호당의 지혜가 가득한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삶에서 환갑(60)이란 새로 태어난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자연이 봄여름가을겨울 1년을 순환하는 것처럼 인간도 60년을 주기로 살아간다고 가정할 때 24절기는 그 과정을 살펴보는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24절기를 인간 60년에 대입하면 절기당 2.5년이 됩니다. 그렇다면 자연이 품고 있는 24절기의 특성과 의미를 알 수 있다면 사람도 결국 그 과정대로 살아간다는 독특한 이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 점에 무척 흥미가 있고 많은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언급하면 봄.여름.가을.겨울 이론도 이 책의 관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요.
24절기란 지구의 공전과 자전 주기를 기반으로 나온 자연 달력입니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에서 나오는 빛,열,수분이 생명체에 미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인데 이게 인간의 삶을 설명하는 이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봄은 태어나고, 여름은 성장하고, 가을은 수확하며, 겨울은 사라진다는 이 순환론. 인간도 이에 따라 밀접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죠. 물론 겨울에도 해도 뜨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겨울이란 전체적인 특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그 때를 어쩔 수 없이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의 좋은 때를 받는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때가 안되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거 무슨 운명론적인 이야기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럼 인간의 때가 가을이 되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면 인간의 생활이나 경제적인 수준차가 없다는 것이냐 생각하실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또한 숨어있는 진실이 있습니다. 가을이라고 모든 논의 벼가 똑같이 수확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알고 계시죠? 봄에 좋은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김매기를 잘하는 등의 관리의 노력과 땀이 많이 들어간 벼는 수확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나쁠 것입니다. 겨울에 쉰다고 해서 쉬는 것이 아니라 봄의 생명을 위한 휴식이고 준비가 되는 것이고, 봄과 여름의 준비에 따라 가을이 달라지는 것이죠. 즉, 때가 정해졌다고 결과도 같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 또한 자연의 이치이고 인간도 이와 동일한 과정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삶의 지혜를 얻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많이 배웠습니다. 다만 명리학적 기반 지식이 없다면 이거 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반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동양의 한의학이 관계의 순환이라는 명리학적 기반이라는 것에 동의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강추하며 읽기를 권하지만, 아니라면 그냥 지나가셔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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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교롭게도 지난주에 저도 이 책을 읽었습니다.^^
공감글이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명리학, 한 번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일기예보와 같은 경험통계학에 근거한 카운슬링 개념으로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명리학 공부 시작한지 한 달 된 왕초보입니다)
좋은글감사해요^^
제가 만든 책인데 이렇게 상승미소님 리뷰를 통해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고 고맙네요.
명리학 이런 걸 떠나서 세상을 좀더 깊이있게 그리고 풍부하게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라고 할까요 ㅎㅎ
삶에 대한 지혜가 가득 담긴 책이죠. 여튼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