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꿈과 사랑을 키우는 한터 조랑말농장으로 놀러오세요”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 ‘한터 조랑말농장(농장주 김용덕)’은 아이들이 농작물을 심어보고 동물을 만져보고 타보며 흙을 밟아 봄으로써 자연의 소중함과 꿈을 심어주는 농촌체험학습 농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조랑말 타는 재미도 일품 고구마·감자캐기 등 다양한 농작물 수확체험도
이곳은 원래 젖소 목장이었지만 농장주 김용덕(52)씨가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촌다움’의 감성을 전달하고 자연학습의 기회제공을 위해 1998년 3월 농촌체험농장으로 전환, 어린이와 가족들의 농촌 놀이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조랑말과 소달구지 타기. 제주도에서 들여온 조랑말은 4세 이상이면 농장 관리원들이 고삐를 끌어 안전하게 태워준다. 말을 타는 200m 코스 주변에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각종 야생화들이 즐비해 시각도 즐겁다.
텃밭(주말농장) 주변 흙길을 따라 돌아보는 소달구지 타기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이다.
텃밭 옆으로 흐르는 도랑에는 올챙이와 도롱뇽 알, 다양한 습지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여름에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농촌 들녘 풍광도 만끽할 수 있다.
야트막한 산 어귀에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 안에는 선인장과 각종 과채류 등이 심겨져 있고 식물(아이비) 화분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농장은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장 중간에 마련된 동물 우리에는 소와 염소, 토끼, 거위, 오리 등에게 먹이도 주고 만져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조랑말에겐 건초와 당근·무 등을, 소에겐 들에서 나는 풀과 나뭇잎을 주면서 농장주로부터 “말은 위가 한개 지만 소는 위가 네 개, 임신기간은 말이 11개월인 반면 소는 10개월 정도에요”라는 교육까지 받는다.
살아 있는 귀뚜라미, 달팽이, 딱정벌레 등을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귀뚜라미의 수컷과 암컷 구별법도 일러주며, 달팽이는 알부터 성장한 달팽이까지 12단계로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여름에는 수영장에 미꾸라지를 풀어 직접 잡을 수 있도록 했다.
3만5000㎡ 규모의 농장 곳곳에는 두릅나무, 사과나무, 개복숭아, 앵두나무, 버섯, 취나물, 머위, 쑥 등도 살펴보고 먹을 수 있어 살아있는 자연교본이다.
이와 함께 농장의 넓은 텃밭에서는 계절별 다양한 농작물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에는 감자와 고구마·고추·토마토 심기, 여름에는 감자캐기, 앵두·보리수 따 먹기, 고추따기, 가을에는 무·배추 뽑기, 고구마 캐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통 농촌생활 체험관에는 지게, 절구, 키, 무쇠솥, 요강, 쟁기, 짚신, 가마니 틀, 탈곡기 등이 놓여 있어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농장은 평일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단체 전문 체험학습 농장으로 운영되고,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체험농장으로 사랑받아 지난해 4만여명이 찾아왔다.
용인 한터조랑말농장 www.gohanter.com 문의(031)332-3695, 011-794-3695
<이장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