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사셨던 고향 우독마을에서 김제시내로 엄마 이사했어요.
김제는 제가 학교다니던 4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도로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많고 저녁이 되면 고요한 읍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고향 옛집이라고 해야겠네요
옛집 마당에 노랗고 분홍 낮달맞이꽃이 만발했어요
방에는 떼어오지않은 손자들 액자사진이 지금도 그대로 있어요
우리 건우지우사진은 제가 들고 왔어요
형제넷 , 모두 각자의 추억으로 마음속에 섭섭함과 아쉬움 속에 돌아왔어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얼마나 닳고닳았는지 몰라요
오른쪽 호미가 수십년 되었다고 하던데 제가 들고가자니까 안가져 가신다고 해서 벽에 걸어뒀어요
이 빗자루는 수숫대로 누가 만들어줬다고 가져가야 한다는걸 오빠가 만류했대요.
바로 옆에 사시는 작은집이 집주인됐어요.
온갖 기계가 다 있고 엄청 농사를 많이 지으시니 우리집은 신경쓸 겨를도 없을거에요
다음 내려가면 또 가봐야지요
요건 제가 중3에 수놓은거에요
어쩜 하나도 상하지도 않게 보관이 돼 있어요
우리딸이 다림질해서 액자만들어 둔다고 가져왔어요
요건 언니작품 여러장인데 가져가서 버린다고해서 우리가 들고왔어요
제가 잘 못버려서 다육이 짐도 많아요
요즘 미니멀라이프라는데 저는 못할거같아요
이제 김제시에서 건강한 꽃길 걸어야지요~울엄마요
안방창가에 제가 꾸며줬어요
작은 베란다에도~
생활하기좋게 저층아파트 1층으로~
김제여고가 제 모교랍니다.
저어기 보이는 금송만 기억이 나요
학교건물은 그대로이고 리모델링은 했겠죠
코로나시절인데 지방이라 그런지 교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들어가봤어요
잔디밭은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잔디밭 혼자 걸어봤어요
이상 고항보고서입니다
첫댓글 어머니 무엇 보다도
건감 했으면 좋겠네요.
시골이라 그런지 맑고 깨끗 해요
이사 이유가 건강이 1번이었어요
땅만보면 뽑고 그래서요
정든고향 떠나기가 싶지 않았을 던데 생활 하시기 쉬운곳으로 이사 하셨군요
고생 하셨어요
시골집이 많이 불편하고 텃밭 관리할 건강도 안되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했어요
앞으로 건강해야는데 이미 많이 편찮으셔서요
아침부터
눈도울고 마음도 울고
건강하게 잘 지내실거라 믿어도 돌아오는 발걸음에 헛헛함이 묻었겠습니다
엄마
남은길 꽃길만 되세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제 텃밭 관리 하시면 안되니께 땅만 보면 아프면서도 뽑고 심고 하셔서 말이유
고통없는 건강함이 제1번인디 어쩔란가 모르겠구먼
추억의 책장을 넘기시내요
아름답고 행복했던시절
모든것이 소중하지요
맞아요~
소중한 고향의 추억
엄마는 바로 고향인데 그래도 가까이 이사해서 한번씩 가볼 순 있을듯해요
마음은 저 멀리 어릴적 추억에 젖어 있는데. 몸은 벌써 노을과 같은게 인생 같습니다 .
어머님 새로운 환경에 적응 잘 하셔서 행복 하시길 바랄게요~^^
네에~~
인자 들길, 똘길(수로)걷기가 아닌 재래시장, 한의원, 정형외과 어르신유모차 밀며 다니시게됐어요.
물론 건강상태 양호한 날에 가능하겠지만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셨겠어요
시골집은 박물관이 되겠네요
아파트 안방을 이쁘게 꾸며놓으셨어요
고생하셨어요
시골집물건 작은집에 물려주고 아마 관리는 안되지 싶어요
워낙 농사가 많은 집이라 작은집 자체도 관리가 안되어서요
절구통이. ~~
어릴때 콩닥콩닥.
엄마집 이라는 단어는
너무많은 걸 품고 내어주고 추억 이. 되어
문득문득 그리움이 되겠네요
이제 소중한 추억속에서 꺼내보겠어요
동네가 점점 비어가는 현실~
여러가지 마음들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인생 후반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냈으면하는 마음을 함께 가져봅니다.
네에~~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니 건강하게 자식걱정도 내려놓고 사시면 좋겠구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고향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ᆢ
언니~~
절구통 찜뽕 날리고 언니 고향 찾아 삼만리해야긋으유~~^^
우짜꼬
절구통 작은집 주기로 혔다는디.
울집 물건 작은집에서 접수~
다시 꼼꼼히 글을 읽다보니 제 모교도 방문 하고프고 언니의 수를보고있잖이 언니의 꼼꼼한 성격도 보이고 혹시 A+...
엄마의 어마무시한 자식사랑도 보이고ᆢ
마당에서 어릴적 토닥토닥거리며 웃음 소리가 담장 너머로 크게 들리어오고ᆢ
정말 아름다고 소중한 고향입니다..^^
내 혈액형 gr맞은 AB형~~ㅎ
내가 덜렁쿵인디 수놓아진 보니 엄청 정성가득이더라니깐
나도 우리딸도 놀랐어
울집 보물로 딸이 간직한대나
추억은 아름다워라~~
세상이 아무리 넓고 좋아도
내고향만 하리요만은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니
새롭고 정 붙이고 곱게
가꾸며 새보금자리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지요.
김제와 별반 다름없는
정읍댁이라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 뭉클~~
수고 많으셨어요.
고향집과 읍내집이 많이 떨어진건 아니어요
중고등시절 저는 신작로따라 가방이고지고 걸어다니던 길이었거든요
엄마 건강을 위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니 이제 편안하게 사셨으면 해요
가슴 한켠이 아리 하면서도
그립고 또한 부럽고....
만감이.교차 합니다
어머님 만수무강을 기원 합니다 🙏
고맙습니다~~^^
읍내아파트 수리하다보니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요
빨간 양동이 두개 들고오셨는데 안어울리긴해도 추억이 새록새록 웃음도 나구요
@꿈바라기 샘과 지우의 같은 방향,같은 마음 ❤
옛추억이 묻은 소중함을 공유 하는 그 시간여행
자식을둔 아비로서 배웁니다.ㅎㅎㅎ
@산수김보환 지우랑 같이 다녀왔어요
고향집 마당에 누워본다고요
@꿈바라기 ㅎㅎㅎ녀석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집구석구석에 서운함이 가득...
어머님이 화단꽃들 예쁘게 잘 가꿔 놓으셨네요.
모교도 다녀오시고 오랫만에 추억여행~
어머님 이사하신 아파트 예쁜꽃 천사들이 친구하네여.
백산에 서김제다육이라고 축구장크기만한 다육농원이 있다더군요.
다음엔 금성여중도 가보려고요
제가 금성여중 나왔거든요
엄마가 마당 꽃가꾸는 거 좋아하셨어요
첫발령지 학교에서 씨앗받아온 패랭이꽃, 부용화 , 사루비아 역사가 깊은 꽃도 있는데 금새 풀밭 되겠죠
작은집은 농삿일이 많아 우리집은 돌볼 시간이 없거든요
다음에 내려가면 서김제다육 가봐야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