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강호.....은거기인들이 첩첩산중마다 산에 10명은 숨어 무예를 닦는다는 강호...... 그 강호에도 이름난 두 여인이 있었으니 한명은 만주나테요 또 한명은 혼술의 달인 달마 였다. 달마.....언제부터인가 강호인들에게 신비의 여인으로 소리소문없이 넓게 그 이름이 퍼지기 시작하였으니, 보는이의 말로는 천하에 비할데가 없는 미인이요 검객이라 하였다. 이 이야기는 그 둘이 서로의 이름에 이끌려 누가 더 술이 쎈지를 내기하다 둘다 필름이 끊긴이후에 다음날 아침 어색함을 이기려 친구를 맺기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어날때부터 천주(酒)성이 달마의 집을 밝게 비추었으니, 날때부터 술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자..... 16세가 넘어가며 가전무공을 10성 달성하여 동네에서 이름높은 주신(酒神) 막걸 에게서 "주사18단"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니, 20대에는 이미 크게 각성하여 그 무예를 따를 자가 없었다. 흰 피부에 까만 긴 생머리, 크고 검은 눈동자는 별처럼 빛이 났고 오똑한 코와 빨간 입술은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땀흘리며 조각한듯 아름다웠다. 무예를 닦으며 다져진 몸매는 한마디로, 얼굴은 끝내줬고 몸매는 죽여줬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일순위가 되기에는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강호에서는 법보단 주먹이다란 사부의 교육에 따라 본인의 미모를 뒤로하고 무예에만 매진하였으니..... 담장너머 그녀를 보기위해 턱걸이하던 동네 총각들은 그녀의 마음 한자락 얻지를 못하였다.... 그녀의 목표는 오직하나.....검과 술로 이 험난한 강호에서 우뚝 서리라.....란 곧은 마음뿐이었으니......애송이들은 그녀의 눈에 차지도 않았던것이다. 하늘이 비온후 맑게 개인 어느날.... 스승 막걸은 달마를 부른다. "네가 이곳에 온 해수는 중요치않다. 넌 이미 경지에 이르렀으니 이제 그만 강호행을 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과 대작하여 너의 경지를 더 넓히도록 하여라" "스승님, 아직 부족한것이 많지만 저도 이야기전개를 위해 이만 인사드리옵니다. 혹 제가 경계해야 할 인물이 있을까요???" "세상엔 은거기인이 셀수 없을만큼 많다. 지금의 너도 훌륭하지만 천외천이 있는법, 명심해라, 경상도의 연태, 전라도의 양주, 그리고 아직까지 그 경지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청술"이 있다. 이중에 한명도 만나기 어렵겠지만 언젠가 너의 뜻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세명을 만날수도 잇다. 조심하여라." 그렇게 달마는 강호행을 떠났으니, 집적대는 이들을 피하기위해 삿갓을 깊숙히 눌러쓰고 외모를 감춘후 등뒤로는 삼척 장검과 허리에는 노란색 조롱박이 이뿌게 매듭에 묶여 달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 주점에 이르러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하던 그때!! 그녀의 코로 맑고도 알싸한 향이 느껴졌을때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들어온것은 후리후리 하고 큰 키에 우수에 잠긴 눈빛........으로 하얀 잔에 담긴 맑은 술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술잔이었다. 그 맑은 술은 지금까지 탁주만 마셨던 그녀에게 신세계였으니......그것은 본능의 이끌림이었을까....... 그때 그녀(달마)의 옆에서 웅성이고 속닥이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저분 그분이야....아 왜 있잖아....청술님" "아~ 그 여자들한테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다는 마성의 게이라 불리우는 청술님!!" "그래, 전에 옆집사는 서시가 저분한테 작업들어갔다가 눈물 쏙 빼고 홧김에 삭발하고 오징어배 타기 시작했잖아" "어머 저렇게 멋진분이 어떻게.....아니야 아직 제대로 된 임자를 못만나서 그런걸지도 몰라....내가 한번 들이대볼까..." "시끄러 이년아~ 정신차리고 술이나 한잔 들이켜~~" 꺄르르꺄르르~~ '머? 저이가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그 "청술"이라고.....' 아니, 하산한지 얼마나 됐다고 첫 주점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저이를 만난거지....이건 무슨 음모인가?' 오로지 무예와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한잔 씩 했던 그녀였던지라 그 아름다움에 백치미가 더해지는것 또한 운명이었을까...... 스윽.....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점의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다..... 앉아있으면 모란이요 서면 작약, 걸으면 백합이란 말은 그녀에게 완벽히 일치되는 말이었다. 그녀의 서두르지 않는 모습엔 우아함과 함부로 범접할수 없는 고귀함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주사18단"의 7성이상이 되어야 발현되는 고급기술 '교태' 였으니... 그녀가 일어섬과 동시에 세군데 탁자에서 남자들이 일어났으니....그들은 그녀의 미모에 반한 이들이었고 , 그중엔 연인과 함께 온 이도 있었다. "저~ 아가씨! 그대의 존성대명을 듣고 싶습니다"-멀끔한 놈 "이야~ 아니 어디서 이런 깔쌈한 애가 온건가~"-싸가지없는 놈 "첫눈에 반했습니다. 사랑합니다"-애인과 함께 온놈 그들을 둘러본 그녀는 호리병에 그녀의 내공을 주입하였다. 호리병에서 빛줄기처럼 세가닥 술줄기가 그들앞에 한방울의 흘림도 없이 잔을 채웠고 달마는 한마디를 하였다. "그 잔을 마실수 있는 사람만에게만 내 옆에 한자리를 남겨두겠어요" 그러나 그 잔을 바라본 그들은 무거운 신음성을 흘렸으니...... '아니 이것은 내공이 1갑자(60년) 이상의 고수들만 마실수 잇다는 순수한 술의 결정체....진땡....아닌가' "저의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제가 그만 그대의 미모에 눈이 멀어 가당치도 않은 용기를 내었던듯 싶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전 이만...." "오냐~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 하고 반쯤 마시던 싸가지는 탁자에 쓰러지며 머리를 박아 탁자를 두조각 내며 인사불성이 되엇고, "난 죽어도 상관없어요. 사랑합니다" 하고 무리하게 잔을 든 연인과 온 이는 애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그 한잔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렸으니.... 그녀의 간결한 솜씨로 세명의 남자를 보내버린것이다. 그녀가 막 "청술"이라 불리우는 남자에게로 가려하는 그때!!~ 2층 객잔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뒤에서 질끈 한번 묶었는데 그 묶은 끈은 잠실산 비단이었고 그의 목과 손목에는 보기에도 무거워보이는 2돈짜리 14K 황금이 눈부시게 목과 손목을 감싸고 있었다. 척 보기에도 삼시세끼 유기농 고기반찬으로 밥을 먹을 부티가 좔좔 흐르는 이였으니, 그의 양옆에는 가린것보다 안가린곳이 더 많은 아가씨 두명이 있었다.... "아따 대낮부터 왠 술냄새가 이로코롬 난당까.....겁나 좋구마잉~"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좌중에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오~ 이 아리따운 아가씨는 누군가? 새로온 직원인가?" 하며 그의 손이 달마의 힙쪽으로 가려할 때......그 때! "멈췃!!!" 날카로운 고음이 장내에 울려퍼졌고, 그와 동시에 이미 달마의 날선 검은 부유한 자의 목에 겨누어져 있었다...빛보다 빠른 발검술의 달마였다. 멈추라 한 이는 인사불성이 된 애인을 바라보던 여인이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자를 흘깃 본 후 바닥에 침을 뱉었다. "퉤~ 어떻게 델꾸 왔는데....어이 거기 너(달마)....나좀보자" 갑작스런 상황 전개에 놀라기는 부유한 자도 마찬가지였으니....천천히 칼에서 벗어나며 상황을 주시했다. "내가 얘한테 공들인게 얼마인데 감히 니가 중간에 초를쳐....너 안되겠구나...이리와 이리와" 그녀의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고 달마는 잠시 어이가 상실하여 공황상태에 빠지려하는 정신을 잽싸게 수습하였다. "보셨다시피 내가 뭘 한건 없는것같은데요? 당신 애인이 술을 마시고 그런걸 왜 저한테 그러시죠? 애인 간수를 잘하셨어야죠" "뭬이야!!!" 여인의 눈이 표독스럽게 변하더니 천천히 허리춤에서 연검(칼이 낭창낭창하게 잘 휘는검)을 빼어들었다. 다루기가 어려워 검을 배우는 이들도 십년이상의 공력이 있어야 다룰수 있는 검이었다. "잠시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고 상황을 보던 주점 주인은 상황이 피를 볼듯 싶자 청소와 기물파손이 두려워 죽음을 무릅쓰고 둘 사이를 말렸다. "자~자~ 손님들~자고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고, 피를 보실게 아니라 제가 담근 매실주가 잘 익었으니 한잔씩 하시며 노여움을 푸시죠" 매실주란 말에 표독스럽던 여인의 얼굴에 갑작 화색이 돌며 "매실주~" 침을 꼴깍 삼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때아닌 상황은 다시 때아닌 술자리로 변하게 되었으니...... 이미 부유한 자의 한마디로 자리는 만들어져 잇었고 그곳에 매실주가 놓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달마의 시선은 맨처음 맑은술의 술잔을 바라보던 "청술"에게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천천히 청술에게 다가가는 달마..... "도대체 그 맑은 술은 뭐죠?" 고개를 들어 달마를 바라보는 청술..... "이 술은......막걸리에서 나온 청출어람의 술이지만 겸손하여 소주(小酒)라 하지요,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 없었을것이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천(酒泉)이 없었겠지요" '먼소리야??? 이상한데, 혹시 애가 똘끼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달마였다. 그냥 옆좌석으로 가려했지만 이상하게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달마였다. 그 술.....소주!!! 꼭 한번 마셔보고픈 생각이 드는 술이었다. 그 맑디 맑은 이슬과도 같은 깨끗함. 한라산의 정기가 맺힌듯한 맑은술, 탁배기에 따라 마신 막걸리에 비해 작은 잔에 고요히 담겨 왠지 한잔 목에 탁 털어넣으면 없어질것 같은 작은 양.....그러나 그 적은 양이 또한 자주 손길을 원할것만 같은 귀여움. 안타까움......... 소주와 청술을 바라보는 달마의 마음은 헤어지기 싫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연인의 애달픔을 닮아있었다. "동작그만" 그때 들리는 거친 소리!!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 달마의 눈에는 부유한 자와 함께 매실주를 마시던 여인의 좌석을 보게됐다. "넌 첨부터 밑잔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넌 술을 마시는척 하면서 몰래 네 호리병에 이 귀한 술을 따라부었어. 아야 너 진땡 좀 갖고오니라" 그렇다. 무리하게 밑잔을 빼려다 들킨 여인은 벌주로 진땡을 마시고 그만 정신줄을 놓게 되었으니...... 그 부유한 자의 이름은 소문으로도 익히 듣고 사부의 주의를 받았던 전라도의 양주 였던 것이다. 그들의 소란스러움에 고개를 돌리던 "청술"은 그제서야 "양주"와 눈이 마주친다. 스파크가 튀었음일까....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그들은 서로가 이름높은 주당 들임을 한눈에 알아볼수있었고, 정체까지 눈치 챘다... 먼저 입을 연것은 양주였다. "아야 그댄 마성의 게....." "그만....거기까지" 말을 자르는 청술의 눈빛에서 순간 사나운 빛이 스쳐지나갔다. "풋~ 그려그려 우리에게 긴 말은 필요없겠지....이렇게 만난것은 시간도 없고 스토리 짤 역량이 부족한거니께 후딱 이쪽으로 와서 대작해 보더라고" 냉소를 지으며 말하는 양주에게로 청술은 성큼성큼 다가갔다. 조용히 그 뒤를 따르는 달마였다.... 밑잔빼기를 하다 실려가는 여인을 본 청술의 입에서 작은 신음성이 흘렀다...."아니...경상도의 '연태' 아닌가" 그렇다....그녀의 이름은 드높은 '연태'였건만 이자리에서 그렇게 양주에 의해 인사불성으로 실려나가게 된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양주의 눈에는 가소로움과 자신의 술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흘럿다. 그렇게 마주앉게된 세명. 전라도의 양주, 전국구의 청술.......그리고 다들 잊고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검술로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는 한 여인의 일화인것을 까먹었겠지만 우리의 달마.......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마시면 몇순배 안돌아 현재의 기억이 끊기고,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한다 알려진 '이동 막걸리' 였다. 각자 세병씩 비워갈 무렵. 다들 얼굴색에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지만 혀가 구부러지는 얕은 주력을 갖고 있는 이는 없었다. 도저히 이대로는 밤을 새도 승부가 날것 같지 않았다.... "내 제안하나 해도 될런가" 말을 꺼내는 양주의 눈빛엔 야비함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이대로는 결론을 못낼터 우리 소소하게 게임을 몇가지 넣는것이 어떤가 다들..." "아야~ 여기 술을 다 소주로 갖구와부려라" 20호롱박들이 한짝이 들어오고...... 양주는 소주잔을 밑에 세잔, 그 위로 두잔, 그 위에 한잔을 올려놔 탑을 만들었다. 일명 탑돌이. "자~ 이제부터 영어하면 안되고 웃으면 안되고 "마셔"란 말을 하면 안되고 박수치면 안되는 거여. 그러면 여기있는 여섯잔을 벌주로 마시게 되는거지. 어떤가? 동의하시는가?" 순간 청술과 달마는 온 몸이 긴장하는것을 느꼈다. 호롱박 반병 가량의 6잔의 소주는 술좀 한다는 사람도 한순간에 정신줄을 놓을 만큼의 무시무시한 양이었던것이다. 그리고 더더욱 그 둘을 긴장시키는건 양주의 여유..... 저 게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술의 구렁텅이와 숙취의 고난으로 밀어넣었던가. 그러나 이미 상황은 돌이킬수 없게 흘러갔고 이제 죽느냐 사느냐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었다. 앞에 소주잔을 들며 청술이 말한다. "받아들이겠다" "좋아요" 어금니를 꽉 깨문 달마였다. 순간, 달마와 청술의 눈이 마주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진한 동료애와 전우애가 서로에게 느껴졌다. '죽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하오. 조심하시오' '고마워요 청술님. 그대도 건승하길 바라겠어요' 그렇게 게임은 시작되었다. "아니 어째 다들 벙어리가 되셨나. 이래가지고 시합이 되겠어. 예전에 말이야... 내가 승합차 자동문에 머리가 요렇게 끼었었단 말이지" 하며 말을 꺼낸 양주는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 둘을 자신의 양 머리에 댄채 소리쳤다. "아저씨 머리가 문에 꼈어요. 도와주세요" "풋~" 아하. 평소 웃음이 많았던 달마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대박! 내 이럴줄 알았지. 어서 마셔" 하던 양주를 보며 "어어 어어 지금 마시라 했어" 하면서 박수를 치며 웃던 청술이었다. 그렇게 어이없게도 세명이 탑돌이 를 한꺼번에 하게 되었고 그 한번으로 이제 한번만 더 탑돌이를 할 경우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이었다. 마지막 한번.........누가 마시느냐..... 순간 청술의 눈이 빛났다. "이보시오 양주~ 우리가 술을 마시며 안주가 많이 부실해졌는데 규모 좀 크게 해서 안주 좀 시켜 주시겠소" 순간 먼가 미심쩍을 것을 눈치챈 양주였지만 개의치 않았다....무슨 수를 쓰겠는가. "좋지 좋아. 아야 여기 대박 규모로 해서 푸짐하게 한상 차려봐라" 양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호같이 양주를 포박하는 청술이었다. "뭐시여...이게 뭐하는 거여... 안풀러....어여 풀러라" "넌(양주) 시합에서 졌어. 넌 해서는 안될 영어를 썼지" "아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난 영어를 쓴적이 없다고" "아니 넌 영어를 썼어....그것도 아주 나쁜 말을 햇지.....넌 박규(빠큐)를 썼어. 잘 봐. 대 박규 모" "아니야 이건 어거지야 어거지....웁...웁" 그렇게 양주는 인사불성이 되어 쓰러지고 다시는 주당으로 이름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한번의 술자리였지만 생사를 오간 둘에겐 이미 전우애와 알수 없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모든것이 정리된 자리. 청술과 달마만이 호젓하게 자리에 앉아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하셨죠" "나도 혹시나 싶었소. 운이 좋았던 거지요. 일부러 규모란 단어를 넣어 그의 잠재의식에 규 자를 넣어야만 했소" 미소짓는 청술의 얼굴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다른 마음의 소리가 들렸으니....' 안되~ 그이는 게이야. 그이를 사랑하게 되면 내 마음만 상처받게 될거야. 좋은 친구가 되는것으로 만족하자' 복잡한 심경으로 청술을 바라보던 달마는 잠시 일어나려다 비틀거린다. "달마 괜찮소" 얼른 달마가 쓰러질까봐 허리를 잡는 청술. 그리고 서로 바라보는 눈빛. 다가오는 얼굴. 달마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는 청술. "아니! 이럼 안되잖아요." 청술을 힘겹게 밀어내는 달마였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럼 안되잖아요....절 갖고 노시면 안되잖아요. 청술님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분이시잖아요"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달마를 보는 청술의 얼굴이 한껏 일그러지며 소리쳤다. "그놈만 아니었으면... 그놈만 아니었으면 내가 게이란 억울한 소문은 안 났을텐데.....이 앵도 나쁜놈!!!!" 그렇다. 장난꾸러기 친구 앵도가 청술의 볼에 뽀뽀하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서 청술이 게이란 소문이 돈 것이었으니...... 그제서야 이 모든것이 헛소문임을 알게 된 달마였다. 그렇게 오해가 너무도 쉽게 풀리고 서로 마주 본 두 사람.......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문제라 생각했던 쓰잘데기 없는 문제만 있을뿐. 그리고 긴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여검객 혼술 달마 종결-------------------------------------------- |
첫댓글 진짜 시간이 덤빌 때 읽어보마. 너님이 쓴거냐?
음~ 순수 창작물이얌~ ㅎ
길다~
패쓰~~~ ㅋ
그나저나 딜마는 어디에서 열일 하고 있을려나
그러게~내게 노래 링크거는법을 알려준 딜마쌤은 어딨을까...점심은 먹었으려나...
@세아이영식 이쁜 사랑하고 있겠지
@범수 이쁜 사랑은 만났을런지...ㅡ.ㅡa
길어 길어 그냥 3개 테이크 정도로 해서 쭉쭉 올려줘 ㅋㅋㅋ
테이크의 뜻을 몰라 한시간을 어떻게 댓을 달아야하나 고민했어...ㅡ..ㅡ;;;;
길~어서 패쓰~
누가 요약 좀 해주라~~
린스야~^^ 널 위해 14의 글자크기를 16으로 키웠어~ 나 잘해찌? ㅎㅎㅎ
와.. 다읽었다. 포스트모던 코미디냐?
이걸 왜 쓴거래? 완전 잡탕짬뽕이구만.
전문용어로 퓨전...이라 하는겨 ㅎㅎㅎ
왜 쓰다니...자연스런 의식의 흐름이랄까~ 꺄~~^^
@세아이영식 너님 덕에 백만년전에 써둔 단편을 다 찾아 읽었다. ㅋ 참 옛기억 새록~~하다.
@연하 여기 까페와서 친구들 웃으라고 연재해 봤었어.
쓰다보니 무협은 4탄까지 쓰게됐고, 멜로물 몇편과 자공영웅전설 이란글도 있어ㅎ
쓰다보니 내게 글쓰는 재주가 있단걸 깨닫게 된거지 ㅋ
네 글도 읽고싶다~^^
길어 ㅋ
심심할때 읽는거야~~ ㅎ
@세아이영식 영식이의 심심함이 또 시작 되었구나.^^
@은율 아니...난 심심하지 않아~
심심한 친구들이 있을까봐 그런거지~ ㅎㅎㅎ
짧게 요약을 좀 하든가~
골린이너가 족보정리해서 뿌려줘~ ㅋㅋㅋ
@세아이영식 놉
@골린이너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