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까베의 정석<br /><br />제목은 '까베의 정석'이라고 달았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춤신청의 정석'이다. 밀롱가는 심리학의 경연장이다. 너의 심리를 알고 나의 심리를 알아야 밀롱가에 평화가 온다. 필자의 지금까지의 과오와 시행착오에 따른 아픈 교훈을 정리해 본다(주로 로에게 해당하는 사항이나 로/라 모두에 해당할 수도 있음) <br /><br />정석 1: 상대방의 의사를 탐지하고 배려하라. 나의 의지를 앞세우지 마라 <br />(오류: 나의 의지가 우선이다. 이 의지를 가로막은 장벽을 제거하고 씩씩하게 가야한다) <br />까베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상호의사 확인이 중요하다는 거다. 나의 춤추고자 하는 의지에 휘둘려 준비되지 않는 파트너에게 심지어 나를 피하고 있는 파트너에게 달려가지 말것. 파트너를 중장기적으로 잃는 첩경이 된다. 이게 까베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자 개선대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br /><br />정석 2: 춤출 의지를 불태우지 마라. 호의를 보이며 쿨하게 가자.<br />(오류: 춤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야 저 사람의 까베를 끌어낼 수 있다) <br />춤추고자 하는 의지는 보여야 한다. 춤출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신과 춤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너무 "절실하게" (desperately) 보이지는 말자는 거다. 까베에도 밀당이 작용한다. 너무 차가우면 스스로 벽을 치는 것이고 너무 절실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벽을 치게 하는 것이다.<br /><br />정석 3: 정확하게 까베하라. 그리고 까베에 최우선의 지위를 줄 것<br />(오류: 까베보다는 면전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시선이 마주치지 않을때는 테이블이나 어깨를 두드리는게 더 확실하다. 그녀가 내 존재를 모르고 있음이 분명하니 알려주어야겠다)<br />면전에서 직접 신청하는 것이 당장의 성공확률이 높을 수는 있다. 친한 사이 레귤러하게 추는 사이끼리는 더 편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여도 될터이다. 그러나 이게 정석은 아니다. 속도에 있어서는 까베가 제일 빠르다. 플로어를 가로질러 오는 것은 10초이상, 눈빛 교환은 1초만에 이루어진다. 안보이는 상태에서 어깨를 두드리는 것은 최악의 경우에 속한다. (제발 플리즈~ 라들의 부탁). 까베대상의 좌우 다른 사람에게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정확하게, 확실하지 않다면 로는 다가가면서 재확인. 라는 로가 다가오는 걸 보면서 재확인<br /><br />정석 4: 춤 실력의 수준을 고려하라 (너무 철벽을 칠 필요 또한 없다)<br />(오류: 춤실력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애티튜드 혹은 인간적 매력(혹은 사회적 지위)이 중요하며 나는 그걸 가지고 있기에 나의 낮은 춤실력을 극복할 수 있다)<br />초보하고도 훌륭한 한 딴다를 출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게 지속가능하지는 않다. 지속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이미 초보가 아니다. 정석 1의 원리처럼 눈치를 보고 적당히 해야 한다. 레인지를 너무 좁힐 필요는 없지만 그 간격을 신경쓰고 배려해야 한다 (춤실력을 꾸준히 쌓아나가는 것과 당연히 병행)<br /><br />정석 5: 음악을 듣고 신청하라. 꼬르띠나에서 선점 말자. <br />(오류: 그녀도 나도 모든 춤을 소화할 수 있다. 꼬르티나에서 선점해야 다른 로들을 제치고 확실하게 딴다를 챙겨출 수 있다)<br />음악이 나오는 걸 보고 신청하는 게 정석이다. 예비적 신호를 보내는 것은 무방해도, 음악이 나온 이후 춤 신청을 결정하고 까베하자 (이 경우에도 물론 정석 1의 원리대로 상대 의사를 확인하는게 중요). 선점하면 당장의 성공확률은 높일 수 있을 지 모르나, 음악도 안듣고 신청하는 로, 자기욕심만 채우는 로로 인식된다<br /><br />+ 알파 1: 그날 밀롱가에서 두번째 춤 신청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두번째 춤 신청 이유가 명백할 때만 신청하라. 서로 의사가 확인되었거나, 상대방이 춤출 자원이 다 소진되었을 때 등에 한해서 신청(탱밀 탱발 조합일 때는 명분 및 가능성이 높아지긴 할테다) <br /><br />+ 알파 2: 오늘 심리적 분투는 오늘로 풀자. 오늘 심리적으로 꼬인 부분을 쌓아두지 말자. 단 실패의 원인은 진단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말자. 장기전으로 간다. 오늘 하루 밀롱가에 목매달지 말고, 쿨하게 가자. 기다리자. 그(녀)가 까베를 보내올 때 까지.<br /><br />까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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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슨말인지 이해는 가지만 안쉬운...ㅋ
좋은글 퍼갈게요^^
까베..참 쉽지가 않네요^^;;;;
쿨하게 가야되는데.... 그게잘 ㅋㅋㅋ
까베세오는 넘 어려운거같습니다.....눈이 나빠서 보이지도 않고.....ㅜ.ㅜ
까베 정말 어려워요;;;
굿굿~~까베의 정석~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