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충남 서천은 그야말로 완전 촌구석에 있습니다.
인구 6만 8천명에 전통적인 농촌이지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이 서천에 "이강석"이란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고향이 서천이고..사진학과를 졸업했으며..
모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고...장식장 팔아서 호구를 해결한다는것 이외에 별다른것이 없었지요..
근데 요즘은 이사람이 대통령보다..군수보다..도의원,국회의원,예수님,석가모니...조폭 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
이사람이 서천에 와서 최초로 행한일은 바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자동차 몰고 와서 학생들 등교시키는걸 막는되서 부터
시작됩니다.처음에는 그사람 참 바른 사람이다..모두들 이랬죠..ㅎㅎㅎ
그런데 교육청,서천 초등학교에 매일같이 전화하고 찾아가서 욕하고 해서 자동차는 학교 교문도 못들어 옵니다.
그동안 학부모회나 운영위원회에서 매년 시도했지만 실패한것을 이 사람이 해결한거죠..
이때 까지도 좋았지요..
하지만 시골인지라서 시골어르신들이 쓰레기 나오는거 대충모아서 마당에서 태웁니다.
태우는 중에 군청에서 전화 옵니다. 쓰레기 태우지 말라고..심한 경우 카메라 들고 들어 와서 찍어 댑니다.
이젠 그누구도 쓰레기 못태웁니다.
주차 입니다.요즘은 아예 카메라 메고 서천읍네를 하루에 3바퀴씩 돌면서 주차위반 차량 전부 찍어 되고 있지요..
매일 싸움이 나지만 ..결국엔 모두 꽁지 내립니다.싸워봤자 창피하기만 하거든요..말이 안통하니..
이젠 "이강석"나타나면 사진 찍게 내비려 둡니다.말려봐야 싸움밖에 안나니..심지어 택시 기사들도 손님 기다리는 동안
단체로 찍힘니다.택시 기사들은 아예 사진 찍는거 쳐다 보려고도 안합니다.쳐다보면 화나고..화나면 뭐라하고..그러면 싸움나고..창피당하고...
초등학교앞에 스쿨존에는 과속방지턱에 육교..그리고 보행자가 조정하는 신호등(머리털나고 처음봄..보행자 스위치 누르면 빨간불로 바뀜)거기다가 횡단보도위에 가로등...모든걸 이 한사람이 다 설치하도록 만든겁니다.
공사장에서 아침에 춥기에 깡통에 모닥불 피웁니다.그러다가 이강석이 지나가면서 손으로 가르치면 후다닥 끄는 시늉한다고 합니다.아파트 공사장에 타워크레인이 도로쪽으로 넘어온다고 고발..벌금및 타워 크레인 옮기기..
매립공사장에서 입구가 자꾸 빠지는 관계로 콘크리트 더미 한차 부어서 다지는거 고발..벌금 500만원 ..
철도 공사장 입구에 흙 묻을수박에 없는데 고발...벌금...
이 사람 주특기가 훈계입니다.나이는 46세인데..모든 사람들에게 반말 합니다.
"야..눈구녕 파버리기전에 잘못 했다고해" 그럼 용서해준다..이게 주메뉴입니다..ㅋㅋ
그 사람에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이 경찰서...2번이 군청 환경과..3번이..교육청..이런식이죠..
경찰에 신고하고 출동시간 재면서 늦으면 욕설과 함께 노발대발..하루에 신고 15건은 기본이랍니다..(경찰관계자증언)
군청 홈피 자게판에 2007년 12월에 이런제목으로 글이 올라 옵니다. "내년 1월1일부터 횡단보도나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하는 싸가지들은 보아라"
이사람이 신고 포상금이 충남 2위라는군요..상당한 금액인데..찾아도 안간답니다.
이사람 건들면 장사 못한다고들 모두 고양이 앞에 쥐처럼 피하기만 합니다.
군수도 이사람에게 3건의 고발을 당한 상황이고..경찰은 아주 밥이고..군청 직원들은 이사람 나타 나면 후다닥 모두 출장 갑니다.
요즘 저는 이사람을 흥미 롭게 관찰중 입니다.
신기하게도 저하고 한번도 부딪혀 보지 않았지만...
참 희한한 인물입니다.
서천은 완전 이사람 세상이죠...머리는 꽁지 머리 수염두 기르고...뒷짐 지고 카메라메고 나오면 ...
그 사람 앞은 그야말로 법전에 나오는 그런 환경이 조성됩니다.
길가다가 인도에 물건 쌓아놓은집은 굽신굽신..ㅎㅎㅎ
모든 서천 군민들의 소원이 있다면 이사람 없는 서천에서 살고 싶다란 표현이 요즘 우스게 소리 입니다.
과연 이분이 진정으로 영웅일까요??
첫댓글 이번 총선에서도 이 분이 불법선거 감시원으로 활동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포상금이 훨씬 더 많을텐데...그 돈 다 모아서 불우이웃 성금으로 내셔도 좋을텐데~~~ㅎㅎㅎ
네..ㅎㅎ 기다릴께요
영입하면 좋겠네...ㅋㅋㅋ
글쎄요..좋을?까요..
ㅋㅋㅋ. 바오님. 정말 재밌네요. 흥미진진한 인물탐구인걸요.^^ 어째 건방진 거만 털어내면 꽤 쓸만한 사람 같은데요. 이게 문제가 꼭 쓰려고 보면 2%가 부족하단 말이예요.ㅡ.ㅡ
제 고향 충남 서천이군요... 쭈꾸미와 한산 모시 등등등... 원유방제 작업을 태안으로 가니, 고향에는 손길도 주지 못하고 있네요. 이강석 대장이란 분, 조만간 만나보고 싶네요. 설에나 가능하겠지만... 바오님, 글 감사합니다 !!!
안만나는게 신상에 도움됩니다..ㅠㅠ이건제가 순화한 글입니다.
ㅋㅋㅋㅋㅋㅋ안 만나는 것이 신상에 도움이 된다니~~~
서천에 함 가보아야 겠습니다. 선산이 그곳에 있거든요. 하지만 서천에 주차할 여건이 잘 안되어 있을텐데.. 그 대안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호, 이거 대박입니다. 왠지 엄청난 풍자스토리 하나 나올 것 같은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