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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추억의 밴드 열전 (4) - 닥터코어 911(Dr. Core 911)
라이오라~™ 추천 0 조회 1,095 15.12.27 10:2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음악을 듣다보면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 가 생기면,

그의 모든 앨범, 모든 곡을 들으며 자연스레 팬이 되겠죠.


저 역시 어렸을때부터 밴드음악을 들어오며

수많은 밴드들을 접해왔고 팬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수많은 밴드들 중 아직까지도 앨범이 발매되면 설레여하며

구매까지 하게되는 밴드가 있는 반면,

밴드가 해산을 하거나, 변화한 음악스타일이 맞지않거나, 또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져 근황조차 알지 못하는 밴드들도 있는데요.


그렇게 멀어진 밴드들을 다시 추억해보자 포스팅을 해봅니다.


그 네번째 밴드는 바로


닥터코어 911(Dr. Core 911)


입니다.






이 밴드를 처음 접한때는 16년 전인 1999년

당시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입니다.


즐겨듣던 라디오 방송등에서 DJ 들이 종종 했던 말이


"신청곡으로 닥터코어 911 의 음악을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 밴드의 가사는 방송 불가이기 때문에 틀어드리지 못해 아쉽다."


는 말이었습니다.


아니 대체 어느정도길래? 라는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그 호기심을 해소할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1999년 제 1회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

그들의 음악을 두눈과 두귀로 확인코자 그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Dr. Core 911 - 815






Dr. Core 911 - 캐롤



신세계였습니다.

무대위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도 에너지지만
그들의 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그날 공연에서도 단연 최고였으며,
저 역시 그 무리에 섞여 거국적인 슬램에 향연에 빠져들어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날 공연은 왜 그들이 '언더계의 H.O.T' 라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세기말이 지나 밀레니엄시대의 시작!!
이들의 정규 1집앨범 "非正산조" 가 발매되었고,
당시 국내에서도 수많은 뉴메탈 밴드들이 난립했지만
이 앨범 하나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Dr. Core 911 - Max






Dr. Core 911 - 비가




빠르고 스트레이트하게 몰아치는 전개와 직설적인 가사, 
터뜨릴때 터뜨려주는 완급조절까지 듣고 즐기고 놀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앨범이야말로
국내 뉴메탈씬의 기념비적인 앨범이라 외쳐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이제 국내 인디씬은 
닥터코어 911(Dr. Core 911) 이 완전 접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승승장구했던 밴드는 돌연 활동중단 실질적인 해체에 들어가버립니다.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의 제가 느낀 허탈감은
미스터 빅(Mr. Big) 에서 폴 길버트가 탈퇴했을때의 허탈감 만큼이나 컸드랬죠.


"非正산조" 발매시기와 비슷한 즈음에 
이미 기타리스트 답십리안은 서태지밴드로 가버린 상태였고,
해체 이후 보컬 문이경민은 디스코 트럭(Disco Truck),
래퍼 지루는 퍼필(?) 이었나? 하여튼 자신만의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베이스 쇼기는 아무래도 자두의 음악을 계속 봐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닥터코어 911(Dr. Core 911) 은 
자연스레 인디씬에서 잊혀져 갔음에도 저는 계속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저의 간절한 속내가 전해졌을까요?

2007년 재결성 소식과 EP 앨범 "오락가락" 이 발매되었고,
대망의 2008년!!
마침내 이들의 정규 2집 "Eat Or Be Eaten" 이 발매되며
완벽한 귀환이 이루어졌습니다.



Dr. Core 911 - Hi-Skool





Dr. Core 911 - 나이가 나를 먹다



다시 복귀한 닥터코어 911(Dr. Core 911) 은 이전에 제가 알던 '닥코' 가 아니었습니다.
직설적이고 공격적이었던 사운드와 가사는 이전보다 약해지고 
대신 그 안에 멜로디 비중이 늘어나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모습이었지만
저한테는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었죠.

오로지 '닥코' 가 돌아왔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저는 기분이 업되어
이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Eat Or Be Eaten" 앨범자체도 정말 훌륭한 앨범이었어요.




Dr. Core 911 - The Escape




그리고 다음해인 2009년 또 하나의 EP 앨범인 "The Escape" 가 발매되었고, 
저는 이들의 귀환이 단발성이 아니었다는데에 안심을 하며
계속해서 이들에 대한 팬질을 해나갈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결국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나봅니다.
이 앨범 이후 밴드는 다시 해체되었고, 
다시금 인디씬에서 이들의 이름은 잊혀졌습니다.


중요한건...첫 해체 후 가졌던 미련이 저에게도 더이상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겠네요.
물론 다시 돌아와준다면 정말 좋아라하고 또 서포트 하겠지만
이제는 그들이 다시 돌아올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아요.


그나마 2012년 래퍼였던 지루가
또다른 밴드 몽키비츠(Monkey Beatz) 로 돌아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으나 그로부터도 벌써 3년이 지났네요.


크라잉 넛(Crying Nut) 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국내밴드였던
닥터코어 911(Dr. Core 911).

오늘도 이렇게 그들을 추억해봅니다.



Keep Ro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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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2.27 16:32

    첫댓글 나이가 나를 쳐먹다.....아...노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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