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슬 입니다.
수 개월 만에 다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카페를 떠났던 것은 아니며 탈퇴 후 바로 재 가입해 준회원 상태로 지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상상에.. 맡겨 볼께요.
항상 말씀 드리지만 저는 " 한류에 관한 흥이나고 빛나는 주제만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
" 국뽕이 차오르는 " 주제는 우리 회원 가족분들께서 워낙 잘 해주시니까요.
저는 KPOP과 우리 한류의 문제점과 아쉬운 부분......
그리고 미쳐 관심에서 멀어져 챙기지 못한 아픈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 하려고 합니다.
제가 몇 개월 전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글 후반부에 CJ 관련 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게시글에 언급 한 바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게시판을 아무리 둘러봐도 관련 글이 없더라구요.
CJ ENM이 순위 조작 논란이 불거진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에게 보상을 약속하며 프로그램으로 얻은
300억원으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허민회 CJ ENM 대표 발표 - 내용 중....
"국민 프로듀서에게 선택을 받겠다"며 아이돌 가수 오디션을 진행한 케이블채널 엠넷(Mnet)이
정작 '밀실'에서 내정한 멤버들을 가수로 데뷔시켰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지
5개월 만에 모 기업 CJ ENM 대표가 사과 표명을 자리를 마련 했었습니다.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머리를 조아린 허민회 CJ ENM 대표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일련의 사태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허 대표는
"지금에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추후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구요.
이어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이즈원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아이즈원 멤버들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원하는 한편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 현재까지 확실하게 지켜진 것은 아이즈원의 복귀 뿐입니다.
그럼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허 대표느 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을 이렇게 규정 했습니다.
△ 바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으나 투표결과 조작으로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
△ 의혹이 불거진 후 활동을 중단한 아이즈원 멤버들.
그러나 "아이즈원과 멤버들도 피해자"라는 허 대표의 말에는 저는 완벽하게 동감하지 않았습니다.
투표결과 조작으로 수혜를 입은 연습생이 분명 그룹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의 발언은 데이터 조작으로 데뷔한 이들까지 활동 재개를 돕겠다 한 것에 대하여
이것이 과연 정당하고 공평한 해결책인지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구요.
하지만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이렇게라도 해결책을 찾길 바랬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아이즈원 멤버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 모른다면.......이라는
정말 태평양과 같은 넓은 범위의 걱정으로 말이죠.
자 그럼 CJ이는 약속을 지켰을까요?
[ 300억 기금 조성 약속 ]
- 지난 3월 17일 CJ ENM은 신용보증기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
특별기금 50억 원을 출연하고 신보의 협약보증을 통해 최대 250억원의 자금을
우수 콘텐츠 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쉽게 이해를 하면 " 중,소형 소속사에 자금을 지원하겠다 " 라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케이씨벤처스 (KC Ventures) 는 어떤 단체일까?
이 케이씨벤처스 (KC Ventures) 는 김승현 전 대성창업투자 상무가 만든 VC .
대성창업투자 시절부터 꾸준히 영화에 투자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KC 비바체 투자조합(253억원)과 KC 상생투자조합(420억원)의 대표먼드매니저를 맡고 있죠.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 투자하기도 했으며
신생 VC로 영화 투자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생충 하면 떠오르는 회사....어디죠?
바로 CJ 입니다.
프듀 조작 피해자 지원금이 어째서 영화 투자 회사로 갔을까?
피해자 보상 지원금을 결국 다시 " CJ의 아가리에 넣은 샘이죠 "
영화 투자와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회사에 " 프듀 피해자 지원금 " 을 조성한다?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분 입니다.
차라리 프듀에 참여했던 소속사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기금을 출연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또한 ' 한국 컨텐츠 진흥원에 금융지원 협약으로 출연한 특별기금 50억 역시
그 기금을 출연함으로 써 CJ가 얻어가는 것이 더 많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부 사업에 투자와 지원을 하면 " 세금 감면 " 등 다양한 사업적 혜택이 따르는 것은 인지상정.
쉽게 말해서 과징금을 퉁친 샘의 수준이라 보는 이유 입니다.
CJ ENM이 조성한 펀드명은 KC 비바체 투자조합.
업무 집행 조합원은 주식회사 KC벤처스.
출자 비율은 유한 책임 조합원인 CJ ENM이 250억원을 출자해 98.81%이며,
KC벤처스가 3억원을 내 1.19%를 차지하며
펀드 존속 기간은 7년이며 운영은 CJ ENM과 별개로 운영.
프듀 사태의 원흉이 CJ ENM 인데.....피해자 지원이 목적인 자금에 대해서
정작 CJ ENM은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명시 했습니다.
가해 주체가 피해 보상 기금 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
대체 이걸 피해자 보상 지원이 목적이라 볼 수 있는지....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단체의 지분은 99% 가까이 소유하지만
실제 구제 활동은 직접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결국 이 펀드는 7년 짜리이기에 7년 후 상황은 뭐 누구나 예상하는 결론이 날 것입니다.
자신들이 100%에 가까운 지분을 투자해 놓고
피해 지원 명목으로 만든 펀드 자금의 운영은 영화 투자사에 일임.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는 투자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
이게 뭔 ABCDEFG 같은 소린지.
설명한 바와 같이 모든 것이 의혹 투성이 입니다.
피해 규모와 피해 연습생들에 직접적 보상이 가능한 방법을 영화 투자사에 맡기다니요.
결국 현재까지 CJ ENM 에서 " 프듀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 조작극 " 에 도구로 쓰여지고 버려진
연습생들에 대한 직접적 피해 보상의 증거나 스토리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너무나도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돌 학교에 조작으로 피해를 봤던 출연자에게 미래를 약속했던 CJ ENM.
그러나 결국 약속했던 팀은 결국 만들어 지지 않았고, 오히려 CJ ENM은 몇 개월 뒤
" 전속 계약 해지 " 로 답을 했습니다.
2019년 10월까지 데뷔는 물론 개인 활동까지 시켜준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아이를 그냥 방치 한 것이죠.
결국 약속한 데뷔 시점 보다 빠른 2018년 7월에 연습생과의 약속을 어기고 강제 계약 해지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CJ ENM 의 ' 아이돌학교 조작 사건 ' 을 마무리한 방식 입니다.
조작 그룹은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활동을 지원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단정 짓지는 않겠습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의혹이 투성이지만
조작 했던 그룹의 해체까지 ~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에서 말이죠.
" 태도는 그 사람의 본질 " 이라고 대통령께서 말씀 하신 부분이 생각 납니다.
영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손을 잡고 프듀 조작 사건에 대한 피해 연습생 지원을 하는 펀드를 조성?
그것이 옳바르게 쓰일 것이라 장담하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될까요 ?
저는 앞으로도 이 부분은 계속해서 주시해 볼 생각 입니다.
이 문제 관련해서 쿨재팬에 관한 이야기를 첨언 하자면
아시아 여러 국가에 AKB 자매 그룹을 만들며 상설 공연장 계획까지 진행하던 쿨재팬 1기.
그 와중에도 대한민국은 공략 대상이 아니라고 몇 년전 인터뷰에서 못을 박았던 아키모토 야스시.
하지만 아키모토 사단이 MAMA에 10여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후
프듀48 을 진행한 그 때 ...
바로 그것을 기점으로 쿨재팬 엔터 2기의 노선이
180도 달라졌음을 우린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이미 다른 과거 프듀48 이전 게시물에서 수 차례 제가 언급 해드렸던 부분 )
그리곤 이젠 하다하다 쿨재팬 AKB의 자매그룹인 SOL48 로 한국 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쿨재팬 엔터.
아이즈원 해체 후 멤버 중 일부가 이 그룹에 합류 한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한 복판에서 일본어 노래가 울려 퍼지게 생겼습니다.
" 조작의 도구로 이용 당하고 버려진 한,일 양국의 피해 연습생의 마음은 지금도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
세상에 완전히 아무는 상처는 없습니다.
볼 때마다 아프기 때문이죠.
사기를 당한 피해 연습생은 처음으로 딸의 무대를 보러 온 부모님 앞에서 " 실패자 " 가 되고
사기로 수혜를 입은 누군가는 아무일 없다는 듯 환호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앞에
그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방관자로만 남아 있는
저는 그저 부끄러울 따름 입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CJ ENM 이 진행했던 프듀와 아이돌 학교의 사기극 속에는
기획 단계부터 끝이 난 지금까지
평등도 공정도 정의도 없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해결 되지 못한 채 말 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귀찮다고
외면 하는 이가 늘어 날 수록
내 일이 아니니까
잊는 자가 많아 질 수록
그런 범죄는 우리 주변에 더 쉽게, 더 자주 아무렇지도 않게 발생 할 것 입니다.
이른바 " 범죄의 정상화 "
잘못된 일을 무감각하게 아무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말하는
그런 세상이 한 발 더 빨리 다가올 것 임을 우린 경계해야 합니다.
법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상식을 반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피해를 당한 연습생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대한민국의 법은 없었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조작도 좋아 , 불법도 좋아....누군가의 피,눈물 따위는 알고 싶지 않아 "
대한민국 저변에 깔려있는 적폐들의 공통적인 범죄의 정상화 인식 .
우린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소망 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조작극의 피해를 딛고 새롭게 데뷔하는 프듀 출신들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박수...그리고 응원을 해주세요.
그것이 당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아닐까요?
우리들의 한류가.....바로 그 아이들이니까요.
첫댓글 프듀 사태 언급 관련한..게시물...
( 최근 작성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관련 사태에 대해서 게시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