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9-10 철도여행기189 묵호4, 강릉52,
정동진49, 신기2 |
작년 추석이 생각이 납니다. 저희 큰 집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데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관계로 추석 때만 되면 시간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잠깐이지만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기도 하고...... 회사 일을 마치고 9월 9일 정광휘.COM님이 도와 주셔서 #783 무궁화호 청량리(23:00)->정동진(05:28) 1장을 구해 놓았지만 연휴 전날이라 일찍 끝나는 관계로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일찍 출발할 듯 싶습니다.(취소하기에 아까운 좌석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그건 그렇고 작년이나 제 작년처럼 갑작스럽게 부활하는 임시열차를 기대했습니다만(참고로 임시열차의 다이아는 아래와 같습니다-열차번호는 수시로 바뀌니 생략......) 청량리(23:40)->강릉(06:31) 올해는 열차 표가 작년만큼 발매되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 조회를 해도 위의 열차는 나오지 않더군요(아마 입석표가 많이 발매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면 열차가 새로 편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열차의 표가 발매되면 한 8장 정도의 왕복표를 구해서 까페 번개를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무튼 회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가니 15:10분입니다. 확실히 추석이라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매표 창구도 혼잡하기만 합니다.(그래도 추석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고향을 찾는다는 즐거움 때문인지 미소가 가득합니다, 양손에는 선물 보따리가 한 가득......) 그래도 약간이라도 사람이 적어 보이는 곳에 줄을 서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언젠가는 내 차례가 오겠지 생각을 하며......) 표를 판매하는 아가씨의 손놀림이 빨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줄이 줄어드는군요. 드디어 제 차례입니다. 먼저 동해까지 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16:00 넘어서 있다고 해서 더 많은 버스가 배차되는 강릉으로 달라고 하니 15:15분 표를 주시더군요(동해 가는 시외버스가 어차피 강릉을 경유해서 가니 강릉까지 간 후 시간을 봐서 동해로 갈지를 판단해도 될 듯) 현재 시간을 15:17분인데 15:15분 표를 주시면 어떻게 하라고?.....(약간은 당황스럽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버스가 아직 출발을 못했을 듯......) 일단 10,700원을 주고 표를 건네 받아 열심히 뛰니 버스는 아직도 손님을 기다리는 중(하긴 이런 상황에서 바로 출발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제 뒤에도 몇 명이 탑승하더니 금방 자리가 다 차는군요. 날이 날이니 만큼 차가 막힐 것은 각오하고 탔으니......(아무리 빨리 가더라도 5시간 이상은 걸릴 듯, 이 것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국도로 가야 가능한 일이지요) 버스는 다행히 우등고속과 동일한 28석의 좌석입니다. 의자가 편안해 좋습니다(오래 가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듯) 문제는 버스가 출발하려고 뒤로 후진을 하려고 하는데, 계속 버스가 출구로 나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데다가 근처 도로가 거의 정체 상태(차가 꽉 차있는 주차장과 다를 것이 없을 듯)라 거의 꼼짝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식으로 후진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 30분이나 늦은 15:45분에나 겨우 출발을 하게 되는군요. 이렇게 되면 예상시간인 5시간 보다 더 소요될 듯 싶군요. 아무튼 출발을 했으니 빨리 가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어떻게 겨우 도로로 나올 수는 있었지만 주변은 완전히 traffic jam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군요.(누구 말 따라 한참 잠을 잔 것 같아 일어났는데 아직도 터미널! 이런 식이지요) 일단 피곤하기도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밖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고...... 예상대로 역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차량소통은 원활합니다. 양평을 지나 용문휴게소에 도착하여 휴식! 배도 고프고...... 잠깐 고민을 하다가 호두과자가 확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호두과자가 없어서 그런지 갑자기 종업원(복장을 보아하니 관리하는 부장님 이신 듯)이 나와서 기계를 돌리는데 아무리 봐도 익숙하지 못한 움직임입니다. 눈에 확 보이는 것이 호두도 두 개씩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하나씩만 나오고 모양도 좀 이상하기도 하고......(울퉁불퉁......) 호두과자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두 개씩 나와도 부족할 듯 싶은데 한 개씩만 나오니...... 뭐 기다려야지요. 한 5분 여의 기다림의 시간이 이상하게도 길게 느껴졌지만, 덕분에 갓 구워낸 아주 따끈따끈한 호두과자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손으로 잡고 먹으려고 하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쥐지를 못하겠더군요.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봅니다.(맛에 대해서는 묻지 마시길......) 다시 버스에 올라 잠이 든 사이 6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우측으로 길을 바꾸어 횡성을 지나 새말IC까지...... 잠깐 새말 휴게소(새마을 휴게소가 아님!)에서 두 번째 휴식을 취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영동고속도로로 시원스럽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달리지 못한 것에 대해 화풀이를 하는 듯이 더욱 빨리 달리는군요(약간은 스릴감이 느껴질 정도로......) 강릉휴게소를 지나 드디어 강릉시입니다. 정확히 19:45분에 도착! 그렇다면 4시간 30분이 걸렸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4시간만에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지요(생각보다 빨리 도착!) 내리자마자 동해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오늘은 동해역이나 묵호역에 들렸다가 강릉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동해까지 2,500원이군요. 버스는 동해, 삼척, 도계를 경유하여 태백까지 가는 막차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참고로 동서울터미널 가는 막차도 같은 19:50분입니다) 입석 손님이 제법 보입니다. 그래도 조금 일찍 탄 관계로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군요. 이번 역시 차량이 많지 않아 4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묵호역으로 결정하였습니다.(동해역은 내일이나 그 다음 기회에......) 그리고 버스 or 택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택시로 결정......(2,300원이 나오더군요) 이 근처에 어달리 회타운, 묵호항역, 감추사, 울릉도 선착장 등이 있으나 이 시간에 가기는 좀 그렇지요(더 멀리 간다면 동해역, 천곡동굴, 추암, 용추폭포 등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묵호역에서 안효삼역장님과 철도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시간이 잘 가던지......(특히, 나한정역 부역장을 할 때의 스위치백에 대한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9546 무궁화호, 강릉행 버스 막차 모두 타지 못하고 묵호역에서 강릉역까지 35km가 채 못되는 거리를 #9191 새마을호(신기한 것이 9하고 1이라는 숫자가 두 개씩 짝지어 있군요)를 타고 가게 됩니다.(헉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그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짧은 거리를 새마을호를 이용하기는 처음입니다)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역장님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강릉역까지 #9191 새마을호를 타며 잠깐 박철순 선임 여객전무님과 짧은 시간 이야기를 하니 어느새 정동진을 지나 강릉역입니다. 인사를 하고 열차에서 내려 김영각 역무팀장님을 만났습니다.(전에 정동진역 부역장님이셨을 때 자주 뵈어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는 않은 듯) 잠시 정동진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생각에 잠기시는 듯...... 그러면서 명함을 주셨습니다(제가 기차여행관련 동호회를 하시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회원님에게 드릴 4장 정도의 명함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명함 중 감히 가장 멋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동진역에 계실 때 만든 명함의 배경화면이 정동진 해돋이 사진이었는데, 역무팀장이 되시고 만든 명함도 역시 같은 배경화면......) 그리고 정동진에서 있었던 일, 이 곳에서의 약간은 다른 환경 등을 말씀하시면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벌써 01:30분입니다. 역무팀장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근처 쉴만한 곳을 찾아 들어갑니다. 피곤함에 근처에서 잠깐 쉬고 일어난 것 같은데 벌써 10:00(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근처의 경포대라도 한번 가볼까 하다가 날씨가 날씨인지라 그냥 10:45분 강릉역을 출발하는 #9526열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열차에 오르니 김형석 차장님이 보이는군요. 인사를 드리고 짧은 15분간의 기차여행을 합니다. 안인을 지나 정동진까지의 푸른 바닷가는 언제 보아도 너무 멋있습니다.(철길과 거의 맞닿아 있는데다가 안인 부근의 파도가 넘실거리며 보이는 바위 등......,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도 구간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있는 철도 구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정동진에 내려 김덕래 역무원님을 만났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역무실에서 김장연 역장님에게도 인사를......(겉모습을 보아도 누구에게나 친절하실 것 같은 풍채가 좋으신 분입니다, 전에 삼척역에 계셨다고 하시더군요) 먼저 정동진역 주변을 살펴볼까요? 이번 추석 역시 예외는 아니군요.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택시기사하고 역무원의 수가 여행손님들 보다 많군요. 모래사장의 수많은 포장마차는 다들 어디로 갔는지 전혀 보이지가 않아서 깨끗함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을 해도 과장이 아닐 듯 싶습니다. 정말 추석이나 설 때 잠깐이지만 조용한 정동진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물론 옛날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간간이 여행객들이 보이지만 조용해서 좋군요...... 저도 잠깐 바다를 보며 혼자만의 분위기를 즐기고 난 후 역에서 역무원님과 이야기를......(자주 방문을 해서 그런지 지금은 이 곳이 저의 집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김덕래 역무원님은 저의 형 같고...... 헉!) 정동진역에서 기념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는데...... 답을 하시는 박영근 역무원님의 농담이 걸작입니다. 언제 저녁에 트럭을 가지고 오세요! 몰래 모래시계 소나무를 뿌리 채 뽑아 드릴 테니......(그런데 막상 모래시계 소나무를 뽑아서 다른 곳에 심으면 일반 소나무와 다를 것이 없을 듯-농담인 것 아시지요?) 그리고 예전의 정동진의 모습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와 지금의 정동진과의 차이(전의 이종원 부역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모래시계로 알려지기 전까지 그냥 조용한 바닷가 간이역이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조그마한 집이 있고 역 앞의 모래사장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처럼 개발하는 것보다 정말 큰 뜻을 가진 누군가가 정동진 일대를 모두 매입하여 하나의 테마공원화 시키는 것이 어떨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충분히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 제가 정말 자금만 있으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정동진의 민자역사화, 정동진 일대 순환 열차[증기기관차] 운행, 환경 친화적인 해돋이 테마파크, 영인정 부근 청정 삼림욕장, 통일안보 체험 공원[추가로 폐역 전함 매입 등] 조성 외......[더 생각이 나지 않아 생략] 헉 제가 강원도 지사나 강릉시장 후보의 공약을 하는 것도 아닌데......) 김덕래 역무원님이 조그마한 빨간 색의 전구[콘텍 600 비슷하게 생겼음]를 몇 개 주셨는데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아직도 모르겠음) 그리고 역장이라 함은 운전취급책임자라고 하지만 이 곳에서의 중요한 특징은 운전취급 외에 여행객에 대한 여행정보, 편의 제공 등의 일도 상당부분 차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일반인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묵호항역[전에 정동진역장을 하셨던 김재근 역장님]과 비교를 하시면 좋을 듯-사람을 대하는 직업이 가장 힘든 직업이라지요?) 잠깐 인상이 좋으신 역장님과 이야기를 한 후(오셔서 역시 많이 고생을 하신 듯) 식사를 하였습니다.(3,000원인 카레햇반으로...... 솔직히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맛이 있는 편입니다-그런데 다 먹고 나서 압구정김밥 정동진점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정동진역에서 박영근 역무원님과 이야기를 하고(그 사이 #9542 열차가 도착했는데 내리는 손님이 3명입니다(내린 손님이 동해->정동진 3명)) 신기까지 #9543표를 구입 후 열차에 오릅니다. 6량 편성의 꽤 많은 손님들이 보이는군요. 동해역까지 역시 영동선의 멋진 바닷가를 구경하며......(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동해역을 지나니 아예 입석 손님도 보이는군요(아시다시피 이 열차는 단거리 손님보다는 태백, 영주 이상의 장거리 손님이 대부분이라 입석으로 가기에는 상당히 힘든 편이지요) 아직도 수해의 흔적이 많이 보이지만 이제 어느 정도는 복구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신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려서 역 그리고 주변을 사진을 찍으며......(눈에 확 보이는 곳이 표 확인을 하는 곳이 신기환선굴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 굴피집 모형 등) 이따 #9528열차를 타려면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신기환선굴을 가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겠지요(대략적으로 살펴보아도 관람시간만 해도 1시간, 신기정류장에서 환선굴 주차장까지 차량이동 왕복 40분[버스 기다리는 시간 제외, 참고로 환선굴(대이리) 들어가는 버스는 그리 많지 않음], 환선굴주차장에서 환선굴 입구까지 도보 왕복 1시간, 이렇게 2시간 40분이네요) 신기역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기는 좀 그렇고......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위의 집, 풍경을 바라보며 신기정류장까지 천천히 걸어갑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집에는 추석이라 가족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보이고...... 신기정류장에서 환선굴 모양의 안내 조형물을 지나 근처에 보이는 신동초교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지나가며 조그마하고 예쁘게 보였던 학교를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학교는 아무도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학교 운동장을 거닐며 예전 초등학교 때의 기억을 끄집어 내봅니다(연탄 난로, 꺼칠꺼칠한 책상과 의자,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 즐거웠던 체육시간, 선생님과의 짝사랑 등-더 생각을 하고 싶은데 기억이......) 유리창에서는 학년을 구분하는 상징인 무궁화, 장미 등의 글씨가 보이고, 주변을 보면 간단한 놀이기구, 독서는 마음의 양식, 이순신 동상 등이 보입니다. 약간 더 나아가면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 고추 등 잘 가꾸어 놓은 밭이 보이고...... 한마디로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를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신기 정류장에서 과자와 음료수를 구입한 후 #9785열차와 화물열차가 지나갈 때 아래로 사진을 찍고 난 후 다시 신기역입니다. 청량리까지 #9528 열차표를 구입하고 열차를 기다립니다.(오늘의 세 번째로 발매된 표군요, 손님이 많이 없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신기역에서 내려본 적은 많이 있지만, 열차를 타 본 것은 대구로 가는 #545 무궁화호를 타고 승부역에서 내린 것 빼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15:16분 열차에 탑승(저 외에 4명이 탑승하시는군요, 모두 제천까지 가시는 분입니다) 역시 열차 안은 사람이 없는 편입니다. 열차 안은 너무나도 조용하기만 하고...... 현재 열차는 도계를 지나 이제 사라질 스위치백, 신비한 통리협곡을 구경하며, 태백시내를 내려다보며 달리고 있습니다. 태백역도 평소와는 달리 탑승객이 많지 않군요. 하지만 교차운행할 때마다 보이는 반대방향에서 들어오는 열차는 입석 손님도 제법 보이고요. 태백역을 출발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해발 855미터)을 지나 정암터널로 들어서면서 잠이 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너무 심심하고 잠도 잘 오고......(전날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태백선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결국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깐 영월역, 제천역에 정차할 때 잠이 깬 것을 빼고는 거의 깊은 잠에...... 원주를 지나 확 잠이 깨었는데 어느새 밖은 어두워지고...... 양평가도의 야경을 바라보며......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잠깐 정광휘.COM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