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동 성당(주임신부 나경환)에서 3월 14일 부터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국악성가 배움터’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울림 합창단은 오는 6월에 왕십리성당에서 ‘국악성가 축제’도 열 계획이다.
국악성가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한 목적으로 또한 각 본당 성가대원들에게 이번 부활 대축일 미사 전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게 된 국악성가 배움터는 이번에 처음 시도된 것이다. 한울림 합창단은 우리 국악성가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이런 교육을 각 교구차원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며, 지휘자 교육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첫째날에는 강수근 신부의 ▲국악성가란? ▲국악성가를 쓰게 된 동기 ▲국악성가의 필요성 ▲국악성가의 현 상태에 대한 강의와 사순시기 및 성주간 부를 성가 및 화답송들을 함께 연습하였고, 이튿날에는 부활 미사곡에 대한 연습이 있었으며, 파견미사 역시 국악성가로 봉헌되어 우리 고유 전례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미사 때 사용된 악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장구, 오르간 등이었으며, 각 분야 전공 학생들이 연주해 깊이를 더했다.
국악성가 작곡가로 유명한 강수근 신부는 “국악 중학교에 입학해 국악을 처음 접하면서 ‘우리 국악이 이렇게 좋은데 왜 성당에서는 서양음악으로만 부르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때부터 ‘국악성가를 만들어서 하느님께 봉헌해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오늘날 이렇게 국악성가 작곡가가 되게 하신 것에는 특별한 하느님의 이끄심이었다고 말했다.
또 “국악성가는 우리말로 된 기도문으로 우리에게 피부로 와 닿기에 살아있는 음악이 될 수 있고 정서가 더 느껴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악성가가 신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되지만 그에 비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고 피력했다. 강수근 신부는 “우리 신앙에 어울리는 국악성가가 더욱더 알려지고, 모든 교구 차원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악성가를 연주하는 합창단은 ‘한울림 합창단’, 의정부교구 ‘카톨릭 국악 합창단’, 광주대교구 ‘한소리 합창단’ 등이 있다. 한편 북수동성당에서는 매월 첫째 주일에 한울림 합창단의 국악성가로 교중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박명영 명예기자
첫댓글 멎져부러 멎져부러 ㅋㅋㅋ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