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2000년 노인인구가 7%를 상회하여 유엔이 정한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하였다. 2020년에는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1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노인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생산인구 저하와 노인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외에도 자녀와 별거를 원하는 노인인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노인 단독가구의 증가, 그리고 가족의 노인부양기능 약화 등의 사회적 요인을 생각하면, 우리사회에 노인을 위한 전용시설이 시급히 공급되어야 한다.
노인은 활동영역이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많아 주거가 노인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노인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노인전용주택을 갖고자 하는 욕구가 노인증가와 함께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최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사업, 즉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 전망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도 종합적 실버타운을 전국에 5-10개 시범운영 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 운영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실버산업지원을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실버타운(Silver Town)이란 노인들에게 필요한 시설 및 서비스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서 각종 레저스포츠, 휴양시설이나 노인전용병원을 갖추고 노인 커뮤니티기능을 하는 노인전용의 복합시설단지이다. 실버타운 시설들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하여 노년층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고급화된 시설로 갖추어져야 하고, 이 시설들이 들어설 곳은 노인들이 비교적 활동하기 쉬운 온화한 기온과 적정 습도를 가진 지역이면 적합하다.
실버타운은 토지를 이용하는 토지개념과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건축개념이 서로 보완적으로 구성되므로 부동산의 입지조건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실버타운의 입지조건으로는 노인에 적합한 기온과 습도, 토지이용의 적합성, 편리한 교통, 가족과의 교류가 편리한 곳,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과의 근접성 등을 분석하여야 한다.
이 중 실버타운이 들어설 곳으로 '기온이나 습도'가 노인에게 접합한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택사스주 등이 실버타운이 가장 많이 있다. 이들 지역이 각광받는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노인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노인들에게 겨울을 나기 쉬운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실버타운이 들어설 곳은 어느 지역이 적합한가? 결론은 부산이다. 일상적인 생활편의시설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 대도시들 가운데 부산은 평균기온이 가장 높다. 특히 겨울철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5~6도가 높아, 부산은 대도시 중 노인들이 겨울나기에 매우 적합한 도시이다. 해양도시이지만 부산지역의 습도도 부산근교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부산주변도시와 비교해도 겨울철 최저기온이 가장 높아 부산이 실버산업의 최적지로 평가할 수 있다.
부산은 바다와 산을 볼 수 있는 좋은 경치를 가진 수려한 지역이 많고 인근이 전원생활을 할 수 있어 도시 근교형 실버타운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형 상으로 산이 많아 건물배치에는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앞으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의 교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을 형성하기 때문에 실버타운의 개발 여건을 보다 좋게 할 수 있다. 전국적인 잠재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실버산업의 중심지역으로서 부산이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너무너무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부산에서 욕봣습니다.
서울에 계신 제 삼촌도 나이 드시면 부산으로 내려 오실 거라고 하시네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