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2,火木連載/(아내의 팔뚝),성공을 팝니다,08회/김용원
“성공 기준이 문제겠지요?” 박 부장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아주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치가를 꿈꾸는 사람은 최하가 국회의원입니다. 공무원이라면 사무관, 사업가라면 기준이 30억, 이렇습니다.”
말끝에 헌팅캡은 비닐서류봉투를 벌리고 그 속에서 서류를 꺼내 박 부장 앞에 내놓았다. 박 부장은 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꼼꼼히 살폈다. 헌팅캡은 그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다. 이윽고 박 부장이 고개를 들었다.
“믿어도 된다 이거지요?”
그러자 헌팅캡이 벽에 나란히 붙여진 일곱 장의 사진을 가리켰다.
“가장 왼쪽 분 아시죠?”
“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정치가지요.”하고 박 부장이 약간 들뜬 목소리로 받았다.
“그리고 이 분도 아실 테고.”
“언론계 대부라는 분.”
“이분은요?”
“그을, 쎄요….”
“목사님이십니다.”
“아, 옛날에 텔레비전에 나와서 마구 떠들던!”
“지금은 살아있는 성자라고도 하지요.”
“실제로 저분들이 여길 다녀갔다고요?” 박 부장은 고개를 가로젓고는 덧붙였다.
“지금 확인해도 되겠습니까?”
(다음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