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작년 원정대는 개인적으로 '똥'과의 전쟁이었다면, 올해는 '물'과의 전쟁 정도로 해둘까요?ㅎ
태풍 콩레이로 인하여 원정대의 일정이 2주 연기되어 KTX 표 예매를 취소하는 둥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 동익이는 갑자기 다리를 절뚝이며 통증을 얘기했습니다. 원래는 울산을 향해 출발했어야 할 5일에 병원을 갔죠. 골반에 물이 찼답니다. 꼼짝말고 걍 누워있게만 하라더군요. 2주 정도 조심시키라는 말에 원정대 2주 연기된건 어찌알고 이리도 절묘한 타이밍인지 신기했죠.
갑작스런 일정 연기에 분주해지고 어그러지는 여러 계획들에 속이 타들어 갔을 대표님 이하 운영위원들의 마음들은 뒤로 한채, 나만 약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쏘ㅏㄹ ㅣ~
동익이의 증세는 5일 정도 움직임을 자제 시키고나니 멀쩡해졌고, 연기됐던 원정대 일정이 19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출발 하루 전 밤에 짐을 다 싸놓고, 금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눈썹 휘날리게 달려오자마자 바로 짐을 챙겨 출발~
동익이는 KTX를 처음 탄다는 기쁨에 무척 흥분해 있었고, 동윤이는 누구누구 오는지 확인하며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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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역 KTX 타러가는 통로인데, 애들이 비행기 탑승게이트 같다며 좋아했네요.ㅎ 그래... 우리는 비행기타고 가는 거라고 생각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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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서 기차에서 먹는 재미도 느껴줘야죠.
비싸긴 드럽게 비싸지만, 빠르긴빠릅디다. 흥.
KTX를 타니 2시간 반 조금 넘게 걸려 울산역 도착.
택시로 15분 정도 거리의 숙소로 이동 뒤 취침~
드.디.어.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많이 춥지도 않고 날이 정말 화창했어요.
이번에 함께한 서울시립대 쌤들이 준비한 준비운동을 다함께 마치고, 제 비축된 체력이 반은 날라간 기분이었지만.... 올라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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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요상한 상태와 표정으로 서있는 이 아이. 뭔가 좀 불길해 보이지않나요? 엄마만 느끼는 불안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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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당보충 하나는 확실히 해줍니다.
이 아이는 이렇게 당보충 열심히 하며 조금 올라가다가 중간에 하산을 하게 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걸음걸이가 이상하다싶었는데, 절뚝거리며 다리를 끌길래 물어보니, 금요일 밤부터 아팠답니다.
천재급 연기인지 진짜 아픈건지 정말 아리까리해서 조금더 올라갔는데, 아무래도 진짜 힘들어 하는거같아 보였어요.
앗, 이거슨 나에게 찾아온 기회인가~! 싶던 찰나, 대표님의 단호한 한마디.
동익이는 내려보내서 밑에서 기다리게 하고, 동익어머니는 어서 올라가세요!
아이가 절 찾으며 불안해하진 않을까요?
동익아, 엄마랑 같이 간다고 말해, 어서.
제 아들 이동익이는, 서울시립대에서 제일 힘좋고잘생기고공부잘하는시립대킹카로 추정되는 청년의 손을 잡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내려갔습니다.
그 멋진 청년은 가다가 좀 불안해서 업고 내려갔으며, 7세 꼬마랑 서로 호구조사까지 마쳤더라구요. 알고보니 이웃마을 총각이었다는...
이 분은 아이를 밑에 내려놓고 다시 우리를 따라잡아 올라왔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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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간 것보다 더 신나게 논거같죠?
이번에 환우회 스티커를 붙인 생수와 기념뱃지 등을 나눠주는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을 새로 시도했는데, 자원봉사자 형누나들과 함께 등산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구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재밌게 시간을 보냈더라구요.
골반에 물이 찬 동익이를 고관절이 안좋아 산에 못오르신 동원아빠가 봐주시고... 둘째 제이를 안고 참석한 주원맘도 함께 고생해 주시고... 여럿 고생시키며, 제 아들은 저에게 전화 한 통 없이 잘 지냈다고합니돳.
손에 매달리는 아이도 없이 홀가분한 상태가 된 저는 선두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 신비로운 기분도 느껴봤지만... 길이 엄청 좋았지만...
산은 힘.들.다.
이거슨 변함없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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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 산행은 길이 평탄해서 경치를 둘러볼 틈도 있었답니다.
간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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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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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새 처럼 보이는 패러글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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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 준다해도 안하지싶은..... 보기는 좋습디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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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만난 산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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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만난 6세 승민이.
엄마랑 전에 와본 곳이라며 어찌나 빨리도 가던지요.
말도 없이 묵묵히 걷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승민아~ 하고 불러세워 찍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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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도착~
어쩌다 찍다보니 이렇게 나왔는데, 요 앞에 마치 포즈를 취한 듯한 아저씨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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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모르실까 싶어서요. 얘는 제 큰아들 동윤이 입니다.
분명 같이 가는데, 자주 못만나는 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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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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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사발면 하나를 먹이겠다고 가방의 반은 차지한 보온병을 어깨가 빠져라 짊어지고 올라간 보람이 있었네요. 맛있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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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신불산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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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풍경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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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 핸드폰 카메라가 다 표현을 못하는게 아쉽네요.
이때까진 나름 여유가 있었는데, 내려오는 길엔 정말 내려오기만 해서 사진이고 뭐고 없습니다. 정신줄 반쯤 날리고 걸어내려왔나 봅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많이 올라왔는지.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하산길이었습니다....
산은 정.말.힘.들.다.
다시 한번 큰 깨달음을 얻은 하루였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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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건배사로 시작된 저녁시간.
부산대 김형태교수님, 성시찬 교수님, 시립대 제세영 교수님, 수줍음 겁나 많으신 대표님 대신 나선 정혜은 운영위원님.
(이름들 정확히 쓴거 맞겠...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피곤한 몸을 닭백숙과 오리불고기로 위로하며 식사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잤을까요? 과연 그랬을까요?ㅎ
어떤 분이 그러셨어요. 엠티 온 기분이라고.
그렇게 많은 인원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얘기나누며 웃고떠들어 본게 언제였나 싶네요. 참 별거 아닌 얘기에도 사춘기 소녀들마냥 까르르 웃는 모습에 더 웃음이 났습니다.ㅋㅋㅋㅋ
드디어 마쳤다는 안도감이 주는 편안함이란 정말...
제 기분도 이런데 대표님이랑 운영위원님들은 어떨지 싶었네요.
많이도 웃고 떠들며 보낸 2박3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뵌 영남 지역분들도 넘넘 반가웠구요~
다시 또 만나뵙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나름 사진을 꽤 찍었다싶었는데..... 쓸만한게 없네요.
오늘따라 이상하게 두서없이 뭔가 정신이 없구요.
아, 이번에 시도한 캠페인 넘 좋았던거 같아요.
등산객들이 우리랑 같은 뱃지를 달고 가니까 정말 다같이 오르는거 같은 기분도 들고, 우리를 보고 더 쉽게 알아차리기도 하구요.
이상으로 좀 많이 허접한 후기를 마칩니다~
끝이다~~~만쉐~~!!
첫댓글 후기만봐도가고싶다는
고생많이하셨어요
다음엔 함께 해요~~
어렵지않아요... 진짜에요... ㅎ
너무 멋있네요... 담에 꼭 참석 하고 싶네요...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경치가 끝내줬습니다.
다음 기회엔 함께 할 수 있게되길 바래봅니다~♥
사진이 많네요 ㅎㅎ..수월한 산행일거란 운영진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누군가 그랬습니다..그래도 산은 산이라고..ㅋㅋㅋ
함께여서 힘들지만 즐거운 산행으로 잘 마무리 한거 같습니다..내년에도 화이팅..
사진이 더 있긴했는데, 쓸모없는게 많더라구요.
아마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찍어서 그런가봐요.ㅋㅋㅋ
내... 내년에도.. 화이팅.ㅋ
2주미뤄져서 다행으로 생각하신 동익맘과 다르게 전 조리원에 있을때가지 하필 퇴소하자마자 영남알프스로 떠나셔서 지옥인줄알았답니다ㅠㅠ 제길 휴게소는 왜또 다들린건지 집에 밤 11시에 왔다니까요ㅠ ㅋㅋㅋㅋ 이번 산행 못가니 와ㅣ 더 즐거워보이죠? 아 부럽다부럽다
즐거워 보이기만 한거 아니고 정말 즐거웠어요. 아마도 손에 매달린 껌딱지가 없어서인지 더 즐거웠나봅니다...ㅋ 다음 행사땐 볼 수 있으려나요~? 몸조리 진짜진짜 잘해요~
아, 맞다. 리훈파 께서 네째를 꿈꾸시는거 같던데... ㅋㅋㅋㅋㅋ
생생하고 재미난 후기 감사합니다ㅎㅎ동익이 같이 못올라가서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밑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네요ㅋㅋㅋ
정말 즐겁고 뿌듯하고 마음 따뜻한 원정대였습니다.
그럼 허당윤선생은 이만 휘릭ㅋㅋㅋ
허당선생,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귀여운 엘이 덕에 많이 웃었던거 같네요.
부부가 사이좋게 함께하는 모습도 넘 좋아보였구요~ 계속계속 함께 합시다~♥
위트넘치는 후기 큭큭 웃어가며 잘 보았습니다.
함께 해서 너무나 좋았다는거 아시죠?? 고맙습니다. ^.^
그래요. 우리 사이에 뭔 말이 필요하겠어요. 나도 고마워요~
혹시라도 내 사진은 있으면 편집 좀 잘해줘요.ㅋㅋㅋ
ㅎㅎㅎ 유쾌한 후기 감사합니다.
역시 껌딱지 보내버리고 나니 사진부자 되셨네요~ 꽃사진은 언제 저리 찍으신건지~~ㅎㅎ
올해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동익이랑 원정대가 제발 찰떡궁합이 되길 ㅎㅎ
정말 이제 더이상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까지 될 지경이네요. ㅋㅋㅋㅋㅋ 걍 포기하니 편합디다. 편하니까 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운영위원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편히 잘 다녀왔습니다~♥
만나면 그냥 그냥 그냥 좋은 동익어머님~♡
내년 원정대두 꼭꼭꼭 함께해요~ 꼭이요 !!! 그리고 목격하신거 두고두고 증인이 되어 주세요ㅎㅎㅎ~~~~^^
네네~
음매 기죽어~하는 지윤아버님,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어요~!!ㅋㅋㅋㅋ
그 병에 꽃이 예쁘게 꽂혔기를.... 무기로는 절대 쓰심 안됩니다~ㅎㅎ
@박은정-동익맘tof타입dorv/아산-서울 괜찮습니꽈~~~~~~?
무기 아닌거 인증!!!!! ㅋ
@전윤심/이사
우왕~~~언니님 ㅠ넘 부럽고 후기 감사하고 막 그런 ㅠㅠ
유찬파회사 일정을 원정대초기일정으로 이번주로몰아붙인탓에ㅠㅠ 실감나는 후기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꼭 함께해요~~제발~~~~
제발~~~
진짜루~ 유찬네 연습 열심히 다하고 넘 아쉬웠어요~
다음 행사때도 꼭 봐요~ 12월쯤 또 있지않을까요?ㅎ
동익이가 내려간지도 모르고 저 넘 열씸히 올랐나봐요 올라가서 찍다보믄 노땅 쓰리~~ㅋㅋ 즐거웠어요
노땅 쓰리..ㅋ 생각보다 노땅들이 많아서 어찌나 반갑던지요.ㅋㅋㅋㅋ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유쾌통쾌상쾌하신 우리 동익어무니. 늘 에피소드를 쏟아내시는ㅋㅋㅋ 아. 내년도 심히 기대됩니다. 함께여서 행복해요!!!!
내년에도 별일 있음, 원정대와의 궁합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ㅋㅋㅋㅋ
물결네도 고생많았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익이네 원정대 징크스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이제는 궁금해지네요. ㅎㅎ 내년에도 함께해요.
노땅 쓰리 화이팅!!!
노땅 쓰리 크로~쓰~! ㅋㅋ
계속계속 뭉쳐요~ 우리도 한해한해 사진으로 남겨서 나중에 보면 좋겠네요~!
똥과 물에 이어 내년엔 또 어떤 이슈로 원정대를 채우실까요?ㅎ 부디 내년에는 함께 무탈하게 올라 예쁜 사진도 많이 찍으면 좋겠어요!ㅎ
이슈가 없기 만을 바랄 뿐입니다. 제발~~ㅋ
주원이 업고 내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니 후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넘넘 흥미진진!!빵빵 터져요~^^
내년엔 저도 꼭 같이 갈 수 있음 좋겠다요~
내년엔 진짜 꼭 함께 해요~★
저 대신 가셔도 됩니다.ㅋㅋㅋㅋㅋ
동익이는 다리 괜찮은 거죠? 동익이가 엄마 없이 내려갔다는 것도 너무 대견하고, 동익어머님이 산을 엄청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것에 또 놀라고 가요~ ^^ 다음 번에 함께 오를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스티커로 사진 꾸미시는 신기술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그날 저녁부터 넘 멀쩡해서 계속 의심하고 있어요. 연기자로 키워야하나 희망도 생기고...ㅋㅋㅋ
난 정말 산이 싫어욧- 함께 가니까 '꾸역꾸역' 가는거요.ㅎ
다음엔 소윤이도 함께 원정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