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일요일 12시 부천상동 삿뽀로 일식집에서 상견례를 무사히 마친 예신입니다.
상견례 한달전부터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괜찮은 맛집을 수소문 한 끝에 두군데 일식집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일주일전에 엄마랑 예랑이랑 같이 직접 두군데를 가서 탐방하고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봤던 기린도라는 일식집은 평이 너무 좋아서 가봤는데 위치도 안좋고 주차시설도 안좋고 주변환경이 매우
지져분한 관계로 삿뽀로 일식집으로 결정하고 예약까지 완료했습니다.
삿뽀로 일식집은 부천시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집에서나 예비시댁에서나 찾아오기도 쉬우시고
주차도 시청에다 주차할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방이 참 깨끗하고 조용하고 무엇보다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발빠지는.. 자리..ㅋㅋㅋㅋㅋㅋ 강호동 무릎팍 도사 그렇게 되어있어서 두말할것없이 예약했드랬죠.
삿뽀로는 저희 엄마 지인소개로 가게 된거라 음식맛이야 보장할수 있었으니깐요^^*
12시 예약인지라 당일 10시쯤 일어나서 엄마는 미용실 가서 머리까지 하고 오시고 ㅎㅎ
저는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옷을 입고 아빠 엄마까지 정장을 입어주시고ㅎㅎ 동생은 캐주얼 정장을 입었습니다.
집에서 20분정도 거리였기때문에 넉넉하게 11시 20분에 집에서 나갔습니다만,
아빠랑 엄마랑 가는도중에 가는길로다가 서로 작은 말다툼이 있었던 관계로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주차를 하고 있을때쯤 이미 예랑이는 주차하고 내려서 건물로 들어가고 있었으니깐요 ㅎㅎ
그래서 예랑이 식구들이 먼저 와계시고 저희는 바로 뒤쫓아서 들어갔죠.
서로 인사들을 나누시고 두시간 가량 되는 짧지 않은 시간에 저희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뭐 저희가 연애기간이 4년이 조금 넘는 관계로 사실 엄마들끼리는 전화통화도 간간히 해오셨고, 또 저희가 사귀고 그런
얘기들이야 당사자들한테 지겹도록 들으셨을테고 ㅎㅎㅎ
제가 "아버님, 어머님 저희 3월달에 결혼해도 되죠?"
라고 말문을 트자 저희 어머님이 당연히 된다고 하셨고 혹시 생각한 날짜가 있냐 물으셔서
예식장까지 계약하고 온 저로써는.. "네.. 어머님..
3월 14일 일요일이 그렇게 좋다고 그러네요~ 손없는날에 길일이래요" ㅎㅎㅎㅎ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시간은?"
이라고 물으셔서.. 그것도 그냥 "아 어머님 사실 예식장을 알아봤는데요.
그날이 너무 좋은날이라서 사실 예식시간이 다른시간은 다 잡혀있고 11시밖에 없다고 해서 그시간으로 해버렸습니다."라고..
그냥 다 말해버린 -_-;;;;;;;;;;;
사실 저희집에선 상관없지만 그래도 상견례 자리라는게 말입니다.
저희 집과 예랑이 집에서 서로 좋은날을 말하고 언제쯤 결혼시키는게 어떠실련지요?
뭐 이런 얘기를 나누려고 만나는자리가 상견례인데..
날이 날이다보니 예식장이 구하기가 힘들어서 저희집에서 예식장을 시댁에 말씀도 드리지 않은채
엄마랑 예랑이랑 셋이가서 예식장을 계약해버렸는데;; 윽....
그래서 오늘은 예식장 잡은건 말씀 안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시댁에 통보하듯이 말씀드리게 되어버렸네요 ㅠ_ㅠㆀ
그래도 저희 시댁에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그냥 좋게 넘어가서 다행이였지..
저희 아빠 말씀데로 그런거 시댁에서 꼬투리 잡고 기분 나쁘게 받아드리려면 그렇게 할수도 있던 예민한 문제였는데 말이죠.
아무튼 저희가 인연이긴 인연인가 봐요.
부모님들께서도 서로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시고 ^-^v
이렇게 두시간 가량 기분좋은 대화를 서로 주고가며 다음에 예식장 시식때 또 뵙기로 한채 상견례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되서였는지 설사까지 하고 좀 그랬는데요.
그래도 이제 상견례까지 하고 나니 우리가 정말 결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설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