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6월 4일 첫방송) | 사기꾼으로 성장한 한 남자의 인생역전
방송 : 매주 수, 목 밤 09:55~11:05
극본 : 김영찬, 김정희
연출 : 장용우(삼화프로덕션 501-5271)
출연 : 안재욱, 김민선, 정유석, 지수원, 성지루, 소이현, 김나래, 박근형, 남포동, 이재포, 이계인 등
SBS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아름다운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교육받으며 훌륭한(?)
사기꾼으로 성장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 이 남자는 선의의 거짓말로 때로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기도 하고,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웃음과 해학을 선사하기도 한다.
<프롤로그>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란 말은 실제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손해보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거짓말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기도 한다. “거짓말은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약장수 춘식을 따라 전국을 떠돌며 재경은 양아버지 춘식의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하려고 애쓴다. 춘식은 ‘아름다운 사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며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어린 재경은 장차 멋진 사기꾼이 되리라 결심하게 이르고, 둘은 각각 교도소와 소년원으로 가면서 헤어진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 <안재욱>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은 오랜 공백을 깨고 2년여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안재욱이 심혈을 기울이는 작품. 현대판 봉이
김선달 ‘정재경 역’을 맡은 안재욱은 그 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와는 달리 이번에는 코믹연기와 더불어 ‘사기 행각’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안재욱은 위조한 주민등록증 5개를 가지고 있고 ‘가브리엘’이라는 세례명을 사용하며 사기를 ‘스포츠’처럼 즐길 예정이다. 특히 기억력이 비상하고, 만사 임기응변에 뛰어난 인물로 등장하는 그는 실제 10쪽 분량의 많은 양의 대사를 거침없이 구사하고, 자신만의
특유한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할 예정이다.
끼 넘치는 소녀에서 숙녀로 이미지 변신 <김민선>
그 동안 많은 드라마를 통해 명랑 발랄한 모습에 끼가 넘쳐 흐르는 소녀로 시청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온 김민선이 이번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을 통해 숙녀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하는 천하의 사기꾼을 자신의 손아귀에 가두는 선녀 ‘경숙 역’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민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특히 김민선은 극중 사진작가로 등장하는 경숙 역을 위해 전문가용
카메라를 구입, 평소 친분이 있는 사진작가의 도움을 받아 일찍부터
실전 수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앞으로 천하의 사기꾼 재경(안재욱 분)과 인연의 끈에 묶여 펼치는 김민선의 활약과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을 꾀하는 그녀의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젊은 감각의 <김영찬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의 <장용우 PD>의
야심작
SBS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은 [복수혈전][왕초] [나쁜
친구들] [호텔리어] 등으로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히고 있는 장용우 PD와 영화 <찜>을 비롯해 신세대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킨 각종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김영찬 작가가 의기 투합해 선보이는 화제작이다.
연기파 연기자 대거 포진
SBS 새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에서는 떠돌이 약장수를 하다가 어린 재경을 떠맡게 되어 본의 아니게 양아버지 노릇을 하며 재경을 이 시대 최고의 ‘봉이 김선달’로 키우고, 더욱이 사기를 사업이나 스포츠쯤으로 여기는 ‘심춘식 역’의 박근형, 재경의 친구이자
그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민재수 역’의 성지루,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엄청난 재산을 모은 졸부 ‘한회장
역’의 송재호, 어수룩한 조직의 보스이자 갑부 ‘원사장 역’의 남포동 등이 출연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열연을 펼친다.
특히 드라마 스페셜 사상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받는 화제작 [올인]을
통해 카리스마를 물씬 풍기는 연기로 스타 대열에 합류한 정유석이
등장해 재경을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다닐 듯한 형사 ‘승준’ 역으로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이밖에 이계인, 지수원, 소이현, 이재포, 김나래, 도이성, 홍여진 등이
등장해 감초 역할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예정이다.
<주제별 줄거리>
충무공 이순신 동상
신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에 따라 광화문에 ‘월드컵 국민광장’이 조성된다는 비밀 프로젝트를 알게 된 원균의 17대손 원칙 회장은 선조의 명예를 회복하고 자신의 명예를 새롭게 창출하고자 매각 결정이
난 ‘충무공 동상’을 구입하기로 한다.
원회장은 어렵게 문화재관리국 담당자를 찾아갔으나 면담을 거절당하고 실망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매에 참석하기로 한 원회장은 국민광장건설본부장 황이사를 통해 경매담당자 정재경(이때는 이철수라는 이름을 사용중)을 매수하고자 한다. 하지만 재경은 경매 참석자가 이미 확정되었기 때문에 추가 응찰은 불가능하다면서 뇌물을
거절한다. 황이사는 재경이 지극한 효자인데다 독실한 불교신자라고
얘기하고 홀로 된 모친이 절에 있다고 귀띔한다. 비지땀을 흘리며 산사를 찾은 원회장은 재경의 모친을 만나 시주를 듬뿍한다.
재경으로부터 낙찰가를 알아낸 원회장은 ‘충무공 이순신 동상 소유등기’를 손에 쥔다. 원회장은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재경에게 적지 않은 수수료까지 주지만 재경은 불심과 무소유의 행복을
설파하며 극구 사양하고 돌아선다. 프로젝트명 ‘충무공사업’에서
건설본 부장역을 맡은 황이사가 진행 과정에서 위험한 실수를 한데다가 돈을 빼돌린 사실을 안 재경은 새삼스럽게 춘식이 그리워진다.
우울한 과거, 아름다운 추억
재경은 기차 안에서 태어났다. 시골 친정에서 돌아오던 만삭의 어머니가 탄 기차 안에서 태어나던 날 알코올중독자인 재경아버지는 술에
취한 채 선로에서 잠을 자다 그 기차에 치어 죽었다.
어린 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지친 재경의 모친은 변두리 개척교회에
나가 기도로서 자신의 고달픈 삶을 달랬는데 그 교회의 임시목사가
춘식이었다.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춘식에게 늘 고마워하던 재경의 어머니는 누구보다 열심히 교회에 나갔다. 사실 춘식은 목사가
아니라 개척교회 매매 전문 브로커였는데 무료 효도잔치를 한다고 동네사람들을 모아 놓은 다음 교회를 보러 온 진짜 목사에게 신도가 많다고 속이고선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자신의 고물차를 타고 한참을 달아나던 춘식은 뒷자리에서 아이 울음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주님의 뜻에 따라 아이를 맡긴다는
쪽지와 함께 십자가를 목에 건 아기가 재경이었다. 그때부터 떠돌이
사기꾼은 재경의 아버지가 되었고 심춘식은 심봉사가 되었다.
춘식의 낡은 승합차를 이동주택 삼아 전국을 떠돌던 재경은 무엇이든
글로 된 것은 닥치는 대로 읽었다. 재경은 한번 본 것은 사진처럼 정확하게 기억하는 특이한 능력이 있었다. 거리에 버려진 신문을 물론이고 성경, 불경에다가 정 읽을 게 없으면 전화번호 책이라도 글로 된
것은 무엇이든 완벽하게 외워 버리는 놀라운 암기력을 가지고 있다.
춘식은 이를 이용해 머리가 좋아지는 ‘총명환’ 장사를 해서 푼돈을
번다. 하지만 국밥집 아줌마에서부터 지방대학 교수까지 가리지 않고
작업하는 플레이보이 춘식은 만나는 여자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돈을 모으지는 못한다. 마음이 여리고 헤픈 춘식을 따라다니며 재경도
어느덧 청산유수 같은 ‘설’을 풀어대는 사기꾼으로 성장한다.
예술가 심춘식
춘식은 미술관에서 우연히 만난 양미혜와 고갱에 대해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춘식은 미혜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명함만한 메모쪽지에
담긴 내용들을 커닝하면서 그럴듯하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자신의 예술세계에 한계를 느껴 방황하고 있는 춘식을 큐레이터 미혜는 아픈
마음으로 위로해 준다. 느닷없이 나타난 재경은 춘식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돈 걱정은 마시고 제발 파리로 돌아가자고 한다. 춘식과
재경의 애드리브가 잠시 이어지면서 재경은 적당히 양미혜를 따돌린다. 물론 춘식은 미혜의 명함을 챙겨 넣는다. 춘식과 재경은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그 동안 펼쳤던 서로의 사기경력을 비교한다.
춘식은 재경의 수준 높은 기술을 치하하고 성공을 축하해 준다. 재경은 자랑스러워하며 춘식과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춘식은
예술가 사기가 수입은 변변치 않지만 사람들을 쉽게 속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잘 따른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재경은 춘식에게
작은 정성이라며 고급시계와 반지를 선물하고 돌아선다. 감격한 춘식은 공항까지 배웅을 나간다. 공항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재경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도난신고를 한다. 1,500만 원짜리
시계의 시리얼 넘버를 특히 강조하면서….
외나무다리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은 재경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옆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원회장이었다. 새파랗게 질린
재경을 보고 원회장은 뛸듯이 반가워한다. 원회장은 자신이 동상을
인수하게 된 걸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한달 후 등기가 넘어올 때까지 비밀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공항에 내린 원회장은 재경같이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은 처음 본다며 크게 접대를 하고 싶다고 한다.
재경이 사양하면 할수록 원회장은 그런 재경의 사람 됨됨이에 반하는
눈치다. 원회장의 기사와 보디가드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차를 타게 된다.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빌딩의 전광판에 ‘충무공동상 사기사건’의 자막이 흐른다. 재경은 이게 진짜 외나무다리라고 느낀다. 차가 신호대기를 하는 순간 재경은 내려서 튄다. 추격전이 벌어진다.
<주요 배역>
연기자 |
배 역 |
극중 성격 |
안재욱 |
정재경 |
기억력이 비상하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천재 사기꾼. 이철수 김정수 손성민 등 다섯개의 주민등록을 가지고 있으며 가브리엘이라는 세례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기를 스포츠처럼 즐기며 평생 거짓말을 하다 단한번 참된 사랑을 만난다. |
김민선 |
송경숙 |
부모를 사고로 잃은 그녀 엄청난 부자 외할아버지의 상속녀이지만 이를 거부하고 혼자 사진 작가일을 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친구 승준 이외에는 남자를 멀리하다가‘인연의 끈’에 묶여 있는 재경을 만나서 마음을 연다. |
정유석 |
승준 |
검사시보시절 과격한 성질 바람에 사고를 쳐서 스스로 사표를 던지고 경찰이 된다. 재경을 추적하지만 번번이 증거를 놓치고 오히려 당하다가급기야 재경을 도와주기도한다. 경숙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을 호소하지만 경숙은 마음을 열지 못한다. |
박근형 |
심춘식 |
떠돌이 약장수를 하다가 어린 재경을 떠맏게 되어 본의 아니게 양아버지 노릇을 하며 재경을 키워왔다. 사기를 사업이나 스포츠로 생각한다. 중후한 외모를 이용하여 많은 여자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돈으로 보상받고 싶어하는 플레이보이. |
소이현 |
지나 |
재경의 소년원 동창. 소매치기 출신. 뮤지칼 배우가 되려고 극단에 들어갔다가 봉변만 당한다. 재경을 내남자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
성지루 |
민재수 |
재경의 소년원 동창. 전자제품 조작이 특기이다. 재경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오른팔 노릇을 한다. 지나를 좋아한다. |
송재호 |
한회장 |
온갖 불법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무식한 졸부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기위해 무리하게 손녀를 정략결혼 시키려던 것이 한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