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9월에 직장동료들이 서울로 많이 놀러가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질수없지 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ㅋ
쇼핑이나 트렌드에는 큰 관심이 없는 인간이지만 서울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은 궁궐들!
수년전 친구들과 덕수궁은 가 보았기에 덕수궁을 제외한 나머지 궁궐투어를 떠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어느 책에선가 보았던 물향기수목원도 가기로 했지요
지하철로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동선을 짜는데에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의 문제점은 짐 보관에 관한것이었어요
2박3일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옷을 평소보다 더 챙겨야 했는데
이 무거운것을 계속 가지고 다니며 관광을 할 수는 없지않겠어요?
자주 이용한 것은 지하철 역 내부에 있는 유료물품보관함 이었어요
서울의 물품보관함들은 최신식으로 신용카드결제도 되고 지폐를 거슬러주기도 하고 깨끗하고 해서
부산꺼 보단 믿고 맡길 수 있더군요 ㅋ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ㅋㅋ
자 암튼~ 출발해볼까요!!
서울에 도착하여 처음 간 곳은 경복궁입니다
제가 평일에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사람많은걸 싫어해서라는 이유도 큰데요..........
평일의 경복궁이 맞는건지 이거 뭐.. 초 중 고 수학여행에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 단체가 가득가득가득
하........ 들어가자마자 한숨이 나와서 의욕이 완전 꺾였었죠
그래서 사실은 경복궁은 1/3 정도 보다 나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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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있던 귀여운 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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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무척 고운 담장
요런 색이 나오면 여인들의 공간이랍니다
담장의 아기자기한 무늬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고운 색채가 마음을 설레게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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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들어와 다리건널 때 잘~~ 찾아보면 있는 메롱하는 해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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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들 같이 사진찍고싶었는데 찍어 줄 사람이 없었네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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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재빨리 나서서 간 곳은 운현궁
어릴적 운현궁의 봄 이라는 소설을 읽은 후 부터 계속 궁금했던 곳입니다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단정하고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느낌
홀로 사색할 수 있는 요런곳을 좋아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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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창덕궁 후원 관람차례!! 비원이라고도 불렸던 곳이죠
창덕궁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고요
해설사가 동행하며 건물에 얽힌 이야기 등을 해 주어 아주 유익하고 정신건강에 이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좋았던 곳이에요 ^ㅇ^
울창한 숲에 가려진 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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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높으신 왕족의 품격있는 팔(八)자 걸음에 알맞게 놓여진 돌 돌 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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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정자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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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동안 시간이 흘러흘러
준비하려고 일어난건 4시반, 부산을 떠난건 6시 20분
경복궁 운현궁 창덕궁 창경궁 다 보고나니 4시... 아 밥을 못먹었어요
나의 여행에선 먹거리투어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 일과인데 이럴수가~~~
먹을곳도 타이밍도 다 어긋나 버린것이지요
걷고 걷다보니 너무 허기가 져서 급 맛집어플 검색 검색 !!
그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라멘가게를 찾아 톤코츠라멘과 아사히생맥1잔 주문 해 봅니다
왜 서울까지가서 그걸먹냐며 그럴거면 서울보다 가까운 일본을가라고 핀잔을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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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가보니 이상하게 비슷한 느낌의 가게가 많더군요
저녁에 만난 서울친구에게 해답을 얻었지요
거기를 대학로라고 한단다.... 아하............... 하하하
배 채우고나니 해질녘이 되어갑니다
첫날의 마지막 일정인 N서울타워로 고고~~
타워있는곳이 서울의 중앙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알려주는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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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뒤로 펼쳐진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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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에 오르기 전에 테디베어박물관을 먼저 봤어요
궁궐에 처음 전기가 들어온 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는 임금님곰 신하곰 ㅎㅎ 귀요미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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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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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조차도 커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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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까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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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N서울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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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에서 바라본 해질녘 서울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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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 밝았어요
수원으로 이동하기위해 누리로 기차를 탑니다
누리로는 첨 타봤는데 KTX보다 좌석이 조금 더 넓고 아늑했어요
서울에서 수원까지 지하철은 거의 1시간... 하지만 기차로는 30분! 빠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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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오산대역 바로 앞에 위치한 물향기 수목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들고 좋았고 기억에 남는곳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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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반나절은 훌쩍 지나버리는 그곳~
본격적인 단풍은 아직이지만 곳곳에서 요렇게 빨~갛고 예쁜 색깔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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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채의 예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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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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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수원 효원공원 안에 위치한 월화원 이라는 중국식 정원 입니다
수목원 처럼 책을 통해 알게 된 이곳은
중국문화에 크게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많고 예쁜 정원이라는 느낌을 받아 가볼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바람에 사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졸졸 흐르는 물소리 그 사이 왔다갔다하는 새소리
화려한 건물양식 예쁜 정원 등 안갔으면 어쩔뻔 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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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세워두고 셀카 삼매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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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기대하던 수원화성으로의 행차~
그런데 이게뭐임 산이야~~~~~
게다가 윗지방 춥다더니 이 뭐 하나도 안춥고 덥고~~
그래서 난 더이상 못걷겠다!!! 스스로 선을 긋고 화성을 왔다갔다 하는 열차를 탑니다
편도 천오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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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앞의 홍화문에서 내려 좀 걸어봅니다
이제 더이상 오르막길은 없는것 같으니.. ㅋ
그런데 가도가도 성벽 뿐 으음? 어쩌라고???
목적지는 수원화성박물관인데 볼거없는 성벽길을 따라가야만 박물관을 만날 수 있었다는것이지요
할수없이 터덜터덜 걸었습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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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둘레를 걷고 박물관구경을 마치고 시장을 돌아보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기에 이제 부산으로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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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만 항상 돌아가는길은 아쉬움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다음 또 다음의 여행을 계획하나봅니다 ㅎㅎㅎ
11월은 전주+담양
12월은 순천..?
1월은 키타큐슈
2월은 칸사이
일정을 짜기 위해 머릿속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하
첫댓글 우와~~ 넘넘 잘봤어요 저도 지방 사는데 서울에 궁투어 하러 요번주에 갈려구요~ 그래서 더욱 뜻깊이 봤어요^^ 창덕궁에 후원.. 거기 벌써 인터넷 예매가 끝났떤데... 님은 어떻게 예매 하셨나요?? 현장에 직접 가셔서 했나요?? 아..글구 물향기 수목원 그렇게 좋으나요?? 여기도 가고싶네요~~~~~ ㅋㅋㅋㅋㅋ 근데 혼자 가신거세요??
물론~ 혼자갔지요 ㅋ 후원예약은 좀 일찍 한 편이에요 2-3주정도 전에요 그런데도 마감된 시간이 꽤 있었어요
후원도 좋지만 예약이 힘들다면 경복궁에 있는 경회루는 어떠실까요 여기도 예약이 필요하구요 전 시간이 안맞아서 못봤어요 아쉽..
자연을 좋아한다면 물향기수목원은 강추~ 입니다 혹시 가신다면.. 내부에 먹거리 마실거리가 없으니 마실건 하나 꼭 사가시는게 좋을거에요
근데 주말에 가신다면 어디든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을거에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저 추억남기기용으로 휴대폰으로 찍어남길뿐인데 좋게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
효원공원은 처음 들어봐요. 물향기수목원은 이름만 들어봤구요. 다음에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갈 곳은 참 많은데 휴일이 부족하네요.
저도 항상 느껴요 가보고싶은곳은 참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이렇게 다니는것도 수박겉핥기가 되고 있진 않은지..
힘들지만 아쉽다는 말씀! 정말 공감해요.
그렇죠~ 잠들기전에 돌아가는길에 하루하루 아깝고 아쉬워요
와~ 알차게 여행하신것 같아요...전 수원에 살아서....수원에 오셨다니 반갑네요...ㅎㅎ
저도 종종 여행을 갈려고 벼르고 있어요....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도여행오셔요 ^ ^
매달 여행 계획을 짜시네요.. 부럽습니다..^^
가고싶은곳이너무많아서 계획이 쭉쭉서네요 ㅎㅎ
계획 잘 세워 멋진여행 많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와~~대단하시네요..전 혼자 여행 해보고 싶은 마음만 매일매일 ....
결국은 한번도 ..ㅠㅠ정말 너무 멋지시네요 대리만족.!!언젠가 저도 꼭 한번.......
대리족에 도움이되었다면 감사합니다 ^ㅇ^ 한번만 용기내어본다면 좋은경험하실 수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사진만 봐도 가본 듯이 올려주셨네요....
그렇게 말씀 해 주시니 저도 기쁩니다 ㅎㅎㅎ
너무 멋진 님
내가 여행한듯 여행기 정말 잘 쓰셨네요...
담에 저도 데려가심이...
전 50이 다된 아줌마지만
총총님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ㅎㅎ
아이구 감사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숙소는~ 서울에선 소셜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모텔을 이용했고요 수원에서도 화성근처의 모텔 ㅎㅎ 하루에35,000정도였고요
요즘은 찜질방이 좋아져서 숙소 걱정은 않해도 될듯 싶더라구요,취침방까지 있는곳도 있으니 말에요...().
하하 전 그런데선 잘 못자요 ㅋ
우와 진짜 사진도 잘 찍으시고 글 잘 쓰셨어요 ^^ 전주는 갔다오셨나요? 전주여행기도 기대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