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삼성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캠리 색연필소녀입니다!! :D
다들 즐거운 7월의 첫 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무덥고 습한 요즘 날씨, 그렇다고 다들 기운 빠져서 비실비실대고만 있는 건 아니시겠죠?
따악 두 달밖에 없는 완전 소중한 여름방학,
학기 시작하면 그리워서 입에 손수건 물고 훌쩍일 정도로 이 귀중하고도 귀중한 여름방학에
우리 노는 것도 실컷 물리도록 놀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공부도 마음껏 해 보고,
그 동안 전공공부하랴 이런 저런 활동하랴 하느라 소홀히 했던 상식도 좀 쌓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색연필이 고르고 또 골라 준비한,
21세기를 살아가는 당신이 알아야 할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스타일 키워드!!
그런데 왜 이게 알.아.야.만.하.는.것.이냐구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시나요?
에이~ 모르시는 말씀~!!!
여러분은 지난 1999년을 기억하시나요? 곧 21세기가 온다고 떠들썩했던 1999년 당시에는 그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던 미래지향적인 사이버룩이 유행했었죠. 거리는 온통 은색 반짝이 의상과 펄 화장품으로 뒤덮여 있었구요.
그만큼 [스타일]은 그 시대의 트렌드와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해가고 동시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스타일]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은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상식을 쌓는 것과도 같다 할 수 있겠죠?
자, 그럼 입풀이 수다도 슬슬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Celebrity / Item / Brand / Trend, 이렇게 큰 4가지 테마를 정하고,
이 안에서 1~2개씩 나름 총 5개의 스타일키워드를 선정해봤습니다.
한 번 색연필이 뽑은 2000-2009를 대표하는 스타일키워드 Top 5를 살펴보시겠어요?
감히 이효리를 빼놓고 대한민국 여성들의 21세기 패션 트렌드를 논할 수 있을까? 그녀의 헤어스타일, 패션, 메이크업, 악세서리, 심지어는 자동차까지 이효리가 하면 유행이 된다.
2003년 [Stylish]의 수록곡 [10 minutes]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 이효리는 한국 솔로 여가수들의 트렌드를 SEXY로 바꾸어 놓았고, 곧 한국의 패셔니스타로 부상했다. 당시에는 그 인기가 너무나도 뜨거워 [이효리붐]을 넘어서 [효리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신문에 나왔을 정도니, 그녀의 인기와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이다.
어느덧 [효리신드롬]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그녀의 스타일을 총칭하는 말, [Hyolish]는 아직도 건재하다. 그녀의 스타일을 너무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몇 몇(..이라 치부하기에는 실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처자들은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 [효리처럼 예뻐지자]라는 카페까지 만들었으니, 스타일 아이콘이자 패션 리더로서의 이효리 파워, 이정도면 알 만하지 않은가?
지금 옷장을 열었을 때, 검은 면스키니 한 벌, 진청 스키니 한 벌 없는 한국 여성이 과연 있을까? 하체가 날씬하든 통통하든, 이제 여성들에게 스키니진은 유행이 아닌, 누구나 입는 베이직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뉴스나 신문에서 하체를 꽉 죄는 스키니진이 여성들의 건강에 안 좋다고 떠들면 뭐하랴. 입기는 힘들어도 일단 입고 나면 하체 사이즈가 1인치는 줄은 듯한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는 스키니진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건강한 혈액순환을 포기하고 스키니진에 다리를 집어 넣는다.
일간에는 곧 스키니진의 시대가 가고 배기팬츠의 시대가 올 거라는 예측이 난무하지만, 시내에 1시간만 나가 있어 보면 아직도 스키니진은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컬러도 다양하게, 지퍼나 징, 디스트로이트 장식까지 다양하게 접수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스키니진. 21세기 여성들의 패션을 이야기할 때 감히 빼 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arel, 줄여말해 SPA는 한 기업이 옷의 디자인부터 제작, 유통, 판매까지 전담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특유의 시스템 덕분에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고, 패션시장의 유행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SPA 브랜드들은 이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에는 스페인의 ZARA와 MANGO, 미국의 GAP, FOREVER 21, 그리고 일본의 UNIQLO와 같은 SPA 브랜드들이 들어 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SPA 브랜드들의 성장과 규모는 일본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일본 UNIQLO의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의 재산이 8조 2400억원을 넘어 닌텐도 창업자인 야마우치 히로시보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런 SPA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르고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변화무쌍한 패션세계에서 유행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해 주는 SPA 브랜드들, 이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하다.
collaboration은 직역하면 협업, 협동이다. 그리고 이것이 패션의 세계에 들어오면 패션과 다른 산업 및 문화 부분의 만남을 의미하게 된다. collaboration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천재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을 빼놓을 수 없다.
루이비통은 기존의 클래식하지만 다소 고루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팝 아티스트 다카하시 무라카미와의 collaboration으로 발랄한 컬러모노그램, 체리블러섬이 가득 수놓여진 스피디백으로 단숨에 젊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스테판 스프라우스의 그래피티를 루이비통에 적용시켜 루이비통의 고급스러움에 팝아트적인 발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collaboration이 단순히 패션과 미술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산업 부문과 패션 사이에서의 collaboration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프랑스의 음료 브랜드 에비앙과 크리스찬 라크로와가 만나 내놓은 에비앙 리미티드 에디션, LC 전자와 프라다가 함께 만든 프라다폰, 삼성전자와 앙드레김이 함께 해 내놓은 하우젠 아삭 시리즈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산업과 패션의 collaboration은 산업 부문은 명품 패션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고, 패션 쪽은 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효과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협업으로 인해 항상 새롭고 특별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collaboration은 앞으로도 문화와 사회 전반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이제 단순히 필요한 것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Individualism, 즉 소비의 개인주의다. 소비가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은 획일화된 유행보다는 남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것을 찾고 있다. 남들과 다른 개인적인 것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 하는 것이다. 핸드폰 튜닝이나 가구의 리폼 등이 재활용 차원을 넘어서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Individualism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Individualism은 패션 분야에서는 빈티지샵이나 편집샵에서 자신만의 패션 소품을 찾거나, 입던 옷을 개성 있게 리폼해 입는 것에도 나타나며, 산업 분야에서는 다양한 색상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애니콜 컬러, 제품에 자신만의 문구를 새길 수 있는 각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팟 등에서 나타난다. 획일화보다는 개성과 차별화가 점점 중요해지는 21세기에 Individualism은 필연적인 트렌드라 할 수 있겠다.
첫댓글 ㅋㅋㅋ
아 횰님 넘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