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의 앙상블블랭크 & 이한나의 Viola in My Life
Jaehyuck Choi’s ensemble blank & Hanna Lee’s Viola in My Life
2021년 08월 04일 (수) 20:00 금호아트홀연세
“앙상블블랭크와 최재혁을 보고 있으면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지 않을까”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 그리고 비올라의 여제 이한나가 앙상블블랭크와 함게 오는 8월 4일(수) 금호아트홀연세에서 공연을 갖는다. 최재혁이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이끄는 앙상블블랭크와 이한나의 이번 공연 타이틀은 ”Viola in My Life”로 20/21세기 클래식 음악의 비올라 작품들을 조명함과 동시에 미국의 미니멀리즘의 시작을 알린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한 한국의 신예 작곡가 김혁재의 작품을 비롯해 최재혁이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을 위해 작곡한 작품도 세계초연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최재혁과 이한나, 그리고 앙상블블랭크의 첫 만남으로, 한국에선 아직 낯설다고 여겨지는 작곡가와 비올리스트, 그리고 현대음악의 신선한 조합이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한나 X 최재혁 X 앙상블블랭크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과 비올리스트 이한나, 그리고 앙상블블랭크의 공연이 오는 8월 4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진행된다. 비올라의 여제, 가장 바쁜 비올리스트 등 다양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다양하고 신선한 무대 연출로 새로운 현대음악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최재혁의 앙상블블랭크의 첫 만남이다.
이한나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비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라비니아, 베르비에, 말보로와 같은 국제 유수의 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초청되어 킴 카쉬카시안, 콜린카, 체프먼, 나이딕과 같은 대가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2015년 월간 객석이 선정한 “차세대 이끌 젊은 예술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 헬람 영아티스트 콩쿠르 특별상, 오사카 국제콩쿠르 2위 등 가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바 있다.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부문 최연소 1위를,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부천필하모닉, 앙상블 앙텡콩탱포랑, 키예프 심포니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지휘 활동과 함께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앙상블 앙텡콩태포랑 등에 위촉작곡가로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재혁과 피아니스트 정다현, 플루티스트 류지원, 퍼커셔니스트 이원석, 그리고 첼리스트 이호찬이 아티스틱커미티로 함께하고 있는 앙상블블랭크는 현대음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현대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자거나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베토벤이 상상했던 미래를 기획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동선과 조명을 통해 연출함으로써 세간의 호평을 받고 있다.
◎ 이한나의 Viola in My Life
비올라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레파토리도 다양하지 않고 접근성이 보다 떨어져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 있는 악기다. 그러나 비올라만의 카멜레온 같은 음색의 유니크함 때문에 많은 작곡가들이 사랑한 악기로도 알려져 있다.
힌데미트의 비올라와 현악합주를 위한 Trauermusik, 최재혁의 비올라와 타악기를 위한 My Life in Viola, 그리고 펠트만의 비올라와 앙상블을 위한 Viola in My Life를 통해 이한나가 연주하는 다양한 비올라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이한나는 “비올라는 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예요. 거의 모든 시간을 이 악기와 함께했고, 때문에 가끔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인생의 친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에 앙상블블랭크와 함께 의미있는 공연을 만들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라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블랭크와 멋진 공연을 만들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라고 이번 공연을 갖게 된 소감을 전했다.
미국의 20세기, 한국의 21세기 음악
앙상블블랭크의 예술감독 최재혁은 이번 공연은 미국의 20세기 음악이 전체의 음악적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플랜드의 아팔라치아의 봄을 시작으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펠트만의 Viola in My Life, 그리고 라이히의 Eight Lines로 끝맺음으로써 20세기 미국의 클래식 음악의 발전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앙상블블랭크의 작곡공모 선정 작곡가 김혁재의 앙상블을 위한 Same New Shit과 예술감독 최재혁의 My Life in Viola가 연주되며 21세기 한국의 클래식 음악의 현황 또한 엿볼 수 있다.
◎ 최재혁의 음악도 “클래식 음악”
한 편, 앙상블블랭크는 현대음악의 연주력과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이들이지만 현대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베를린이나 파리 음악원들에 현대음악 전문과정이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창설되었다). 최재혁은 "현대음악이 특수 주법 등 새로운 테크닉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선 위에 담긴 작곡가의 의도와 그가 상상했던 소리를 실현시키고 해석한다는 것에는 변함없어요. 이 작품들이 “현대음악”으로 불리기보단 그냥 “클래식음악”, 또는 “음악”이라고 불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현대음악, 그러니까 큰 틀에서 20세기, 21세기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요?" 라며 사람들 인식 속 현대음악이 갖는 경계선을 허물고자 함을 내비쳤다.
한국은 현대음악 불모지였다. TIMF 앙상블 그리고 진은숙 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해 현대음악을 알렸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어려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다. 2016년 "현대음악의 베를린 필"이라 불리는 불레즈 창단의 앙상블 앙텡콩탱포랑의 역사상 첫 내한 공연의 티켓 점유율도 저조했다. 피에르 불레즈가 롤 모델이라는 최재혁. 그의 앙상블블랭크는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을 노래할 수 있을까. 이번 공연에서 최재혁과 앙상블블랭크 그리고 이한나가 어떤 또 다른 새로운 전율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 프로그램 - Program
코플란드 – 아팔라치아의 봄
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힌데미트 – 장송곡
최재혁 – 비올라 속 내 인생
펠트만 – 내 인생 속 비올라
김혁재 – 똑같은 것들
라이히 – 여덟 개의 선 A.Copland – Appalachian Spring
S.Barber – Adagio for strings
P.Hindemith - Trauermusik
J.Choi – My Life in Viola
M.Feldman – Viola in My Life 1
H.Kim – Same New Shit
S.Reich – Eight Lines
*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