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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여행 정보 스크랩 한적하고 조용한 가을 데이트코스
해나 추천 0 조회 866 10.09.23 12: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쉿! 너만 알고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가을 데이트코스 11

올 가을엔 남자친구랑 놀러가고 싶어. 근데 요즘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도무지 분위기를 잡을 수 없어. 정말 화가 날 정도라구. 어디 좋은데 없을까? 이왕이면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사진/최문갑, 전영한기자 ●진행/고영주기자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 ▶ 마현마을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라 ‘두물머리’로 알려진 양수리.

서울에서 가깝고 물과 어우러진 멋스런 경치가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수많은 카페들이 들어선 양수리는 이미 너무 알려져 한적한 곳을 찾기 힘들다. 따라서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자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차라리 마현마을로 향하는게 좋다.

다산기념관이 있어 다산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마현마을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좁다란 오솔길. 차 한대 들어갈 넓이의 길 양쪽으로는 나무들이 줄이어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도심에선 보기 힘든 코스모스와 무궁화 등이 만발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길이 끊기고 대신 푸른 강과 인접한 넓은 공터가 시야를 탁 틔워 준다.

밤벌유원지라 불리는 이곳은 다른 유원지들보다 덜 발달돼 놀거리뿐 아니라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지 않다. 하지만 강변을 따라 조금씩 조성된 잔디밭에 앉아 잠시 쉬어가거나 좁다란 자갈강변을 따라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먹거리 매운탕

마현마을로 향하는 진입로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중에서 권할만한 곳은 다산기념관과 이어진 감나무집. 넓은 툇마루와 강변쪽으로 놓여진 평상에 앉아 내다 보는 호반의 풍경이 멋스럽다.

20여년 동안 한곳에서 음식을 만들어온 탓에 매운탕 등은 주변에서 가장 맛좋기로 소문났다. 민박동이 딸려 있어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 문의 0346-576-8263

Tips 다산기념관

마현마을에서 돌아올 때는 마을 입구쪽에 위치한 다산기념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다산의 생가이자 유배지였던 이곳은 황토빛의 낮은 담장이 정겨울뿐 아니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기 그지없다.

빽빽한 나무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기념관을 찾거나 여유당 한옥을 둘러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여유당 뒤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현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소박한 숙부인 풍산홍씨의 묘소도 만날 수도 있다. 문의 0346-576-9300

어떻게 찾아갈까?

1.청량리역(02-966-7788)에서 아침 6시50분 출발하는 부산행 통일호나 오후 4시15분 제천행 통일호, 오후 7시 원주행 통일호를 타고 능내역에서 내린다. 역앞에서 마현마을 또는 다산기념관 푯말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제기동 경동시장 앞에서 양수리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이 버스를 타고 마현마을 입구에서 내린 후 5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운길산 수종사


서거정이 ‘동방사찰 중 전망이 가장 빼어난 곳’이라 했다는 수종사. 해발 610m 높이의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빽빽히 들어선 나무숲을 따라 가파르게 경사진 길을 한참동안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등산하는 기분이 난다. 다행히 오르는 길 대부분이 포장돼 있어 걸어가는데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주차장까지 도착한 후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서 수종사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 수종사를 찾은 이들은 ‘에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지도 모른다. 고생 끝에 오른 수종사가 늘 보던 거대한 사찰과는 달리 ‘암자’처럼 작고 아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웅전 앞 절벽위 수직으로 쌓아올린 종루에 서서 내려다보면(전망대처럼 만들어졌다!) 오를 때의 고생한 기억이 싸~악 사라짐은 물론 다시 이곳을 찾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풍광에 푹 빠지고 만다. 숲너머로 어우러진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줄기, 미니어처처럼 작은 마을 모습이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수종사는 세조가 왕에 오른 후 양수리에서 지내던 중 갑자기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운길산에 올랐고 바위굴에 새겨진 18나한상을 발견, 그 자리에 절을 창건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세조를 이끈 종소리는 수종사의 또하나의 명물인 ‘물’소리였다고. 지금도 흘러나오는 ‘수종사의 약수’는 그 맛이 일품이다.

먹거리 시골밥상집

서울에서 양수리방향으로 가다보면 작은 사각형에 시골밥상이란 간판을 만날 수 있다. 겉에서 보기엔 작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양평이나 양수리를 찾는 이들에게 참새방앗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맛집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16가지 산나물과 보글보글 끓인 된장으로 밥을 먹어도 좋고 반찬을 비빔밥 재료로 이용해도 맛있다. 문의 0346-576-8335

Tips 금남유원지

운길산에서 내려와 양평대교 가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길 건너편 쪽으로 금남유원지가 보인다. 이곳은 두물머리 못지 않게 시원스런 강변풍경이 펼쳐져 있다. 한국 특수훈련원에서 수상캠프장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다. 강변의 정취를 맛보기에 그만!

어떻게 갈까?

1.서울 동서울터미널(ARS 446-8000)에서 오전 6시15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양평행 버스를 타고 양수리에서 내린다. 다시 양수리에서 송촌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찾을 수 있다.
2.경동시장 앞에서 양수리행 버스를 탄후 양수리 검문소를 지나 송촌에서 내리면 된다.

 서해안의 낭만이 살아있는 곳 ▶ 시흥시 월곶포구

늘 교통체증과 넘쳐나는 사람들로 한번 찾아가기조차 힘든 인천 소래포구. 그 맞은편에 아직까지 이름이 덜 알려진 멋스런 포구가 하나 남아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월곶포구.

호젓한 바닷가와 넓게 펼쳐진 갯벌 그리고 아스라이 들려오는 통통배 소리…. 작은 포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은 서해바다의 낭만이 물씬 넘쳐난다.

특히 해질 무렵 바닷가를 끼고 조성된 길을 따라 연인과 함께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노을진 바닷가를 바라보는 기분은 어떤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먹거리 싱싱한 회

월곶포구는 산책하는 즐거움 외에 언제나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주변의 다른 곳에 비해 회가 늘 신선한 이유는 24시간 내내 갓 잡아온 횟감을 만날 수 있기 때문.

포구를 중심으로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한 크고 작은 어시장과 1백50여 횟집타운보다 아직까지 소문이 덜나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국내 최대 규모의 월곶 종합어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회를 선택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의 032-698-1560

Tips 소래포구

월곶매립지와 소래포구를 연결하는 소래철교를 통하면 너무도 유명한 소래포구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인천 소래포구는 지금은 사라진 ‘협궤열차’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어떻게 갈까?

1.지하철 1호선 개봉역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1번 버스를 탄후 월곶어시장에서 내린다.
2.역시 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 내린후 2번 좌석버스를 타면 곧장 갈 수 있다.
3.지하철 4호선 안산역 버스정류장에서 33번, 35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월곶포구가 눈에 보인다.

 가족 나들이 코스로 딱이야! ▶ 김포시 대명포구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 있는 대명포구는 강화해협을 가운데 두고 강화도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다. 이렇듯 포구 앞이 막혀 처음 대명포구를 가본 이들은 바다라기보다 여느 작은 강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서해 밀물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갯내음이 물씬나는 어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대명포구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서해안의 다른 포구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 어촌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포구 주변을 걷다보면 작은 포구의 호젓함이 더없이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이곳 주변에는 19세기 말 강화해협에 들어온 서양배에 포격을 가했던 역사 현장인 덕포진과 천연 미네랄 라듐온천인 약암온천이 있어 가족 여행을 가기에도 좋다.

Tips 덕포진 교육박물관

덕포진 바로 앞에 있는 이곳은 반드시 들러보는게 좋다. 이곳에는 평생동안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했던 부부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나무틀에 모래를 담아 글씨연습을 하던 사판부터 일제시대때 사용했던 피아노, 옛날 교과서와 교재 등이 전시돼 있어 잠시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듯.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8백원이다. 문의 0341-989-8580

어떻게 갈까?

지하철 5호선 송정역에서 내려 송정초등학교 방향으로 나온다. 강화운수 소속의 양곡행 6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내린 곳에서 대명리행 시내버스를 타야 된다. 교육박물관을 가려면 6번버스 종점에서 덕포진행 버스를 타고 덕포진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걸어야 된다.

 솔바람 맞으며 보는 낙조가 일품 ▶ 화성군 궁평리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화성군에서는 경관 좋고 조용하며 하루코스로 충분한 ‘화성 8경’을 선정했다. 그중 하나인 궁평리해수욕장은 수평선 아래로 해지는 모습이 일품이라는 평.

서해와 남양만 사이로 튀어나와 작은 반도를 이루고 있는 궁평리는 옛날 궁궐에서 관리하던 전답이 유난히 많아 궁평리라 이름붙여졌다고.

궁평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서해안치고 물이 깨끗하다는 것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해송과 육송 군락이 고급스런 멋을 낸다는 것이다. 개발사업이 중단된 이후 아직까지 해안과 소나무숲에 철조망이 처져있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기엔 모자람이 없다.

해송 아래 자리를 편 후 옹기종기 둘러앉아 시원한 솔바람을 맞으며 얘기를 나누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 또는 물이 빠진 해수욕장에 드러나는 뻘바닥에서 갯벌의 정취를 느끼며 피부마사지를 하거나 바지락이나 조개를 잡아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준다.

Tips 화성8경

화성에도 아름다운 경치 8가지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선 제1경은 융건백설. 융건릉에 눈이 쌓인 모습을 말한다. 융건릉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릉과 정조대왕과 효의황후의 합장릉인 건릉이 있는 곳.

제2경은 용주사와 범종의 모습. 제3경은 제부도의 바다길 나는 모습을 뜻하는 제부모세. 제4경은 궁평리에 덜어지는 멋진 낙조의 모습. 제5경은 남양호수를 끼고 있는 넓은 들녁인 남양횡라. 제6경은 붉은 기암괴석과 파도의 조화를 뜻하는 입파홍함. 제7경은 3.1운동 순국 유적지인 제암리. 제8경은 남양의 성모성지.

어떻게 갈까?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수원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1번, 301번 또는 시외버스 5번을 탄 후 궁평리에서 내리면 된다.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곳 ▶ 경기 파주시 보광사·용미리 석불


신라때 창건된 보광사는 커다란 규모로 오는 이들에게 부담감을 주지도 않고 반대로 너무 작은 규모로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지도 않는 아담하면서도 편안한 사찰이다.

일단 주차장을 통과해 입구에 들어서면 널직한 포장도로를 따라 숲이 우거져 있고 한쪽에는 계곡물이 흘러 산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난다. 자연의 정취를 맛보며 경내에 들어서면 절 뒤쪽의 커다란 석불상이 눈에 띈다. 고령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석불상을 본 후 푯말을 따라 올라보면 고목들이 지키고 있는 검소한 도솔암을 만날 수 있다.

도솔암을 구경한 뒤 다시 경내로 들어서면 깊은 역사만큼이나 오래돼 보이는 대웅전 등의 건물이 고풍스런 맛을 물씬 풍긴다. 보광사가 유난히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그 나이와 함께 다른 사찰과 달리 담장이 나즈막하고 경내 곳곳에 하얀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광사를 구경한 뒤라면 용미리 석불로 향하는 게 파주를 둘러보는 올바른 순서다. 공식적으로는 용암사 쌍미륵불이라 불리는 이 석불은 거대한 천연암벽에 세워진 두구의 불상.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는데 일반적인 석가의 모습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모습(그것도 조금 재밌는 얼굴!)을 하고 있어 쳐다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미소가 번져날 정도다. 특히 석불은 ‘용험’하다고 소문나 불교신자들이 기도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먹거리 참맛집

참맛집주변의 비싼 갈비집과 달리 5천원짜리 부대찌게를 먹을 수 있는 곳. 7년전 문을 연 참맛집은 반찬만 먹어봐도 얼마나 음식에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시원한 물김치와 미역냉국, 계란말이 등이 얼큰한 부대찌게 맛과 잘 어우러진다. 문의 0344-63-6330

Tips 유일레저타운

숙박하며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 최근엔 MT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야영객들을 위해 냉방시설까지 갖춘 통나무집이 있고 최근엔 노래방 시설까지 들여와 즐겁게 놀기 좋다.

유일레저타운에 조성된 인공호수를 산책하는 것과 호수 가운데 세워진 구름다리와 연결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도 새롭다. 문의 0348-943-5505

어떻게 갈까?

1.서울 불광동 서부버스터미널(02-335-5103)에서 오전 6시5분부터 밤 9시25분까지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보광사행 완행버스를 탄다. 이 버스는 보광사를 경유하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다.
2.용미리 석불로 직행하고 싶을 때는 불광동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5분부터 밤 10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광탄행 버스를 타고 용미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소설 임꺽정의 활동무대 ▶ 안성 칠장사

절의 규모가 아담해 부담없이 찾을수 있는 안성의 칠장사는 조선시대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인지 답사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곳이기도 하다.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을 보면 병해대사가 25년동안 머물렀던 곳이며 대사가 죽은 뒤 7명의 도둑의 찾아와 의형제를 맺는 장소로 등장한다. 절 이름이 칠장사인 사연도, 칠장사가 있는 산이름이 칠현산인 까닭도 다 여기에서 기인한다.

지금은 절의 규모가 작고 쇠락한 모습을 보이지만 본래 칠장사는 규모가 큰 절이었다고 한다.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곳으로 고려시대때는 56동의 건물을 지닐 정도였다고.

규모는 줄었지만 칠장사에는 깊은 역사만큼이나 볼거리도 많이 남아있는데, 절 언덕에 심겨진 6백년 된 소나무가 가장 유명. 소나무 아래 나한전에는 7명의 애기나한들이 모여있는데 이 나한들에게 먹을 것을 안겨주고 대학합격을 기원하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문도 있다.

먹거리 포도

안성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포도. 칠장사까지 왔다가 포도를 먹지 않고 가는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절 입구의 오솔길을 따라 산골의 운치어린 풍경을 본 후엔 국내에서 가장 큰 포도농원 오하농장을 찾아간다. 주변의 다른 포도밭이라도 상관없다.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만 포도밭에서 데이트하고 즉석에서 구입해 씻어먹는 달콤한 포도맛은 일품 중에 일품! 문의 0334-677 -7749

Tips 청룡사

안성에서 15km정도 떨어진 서운산 기슭에 있는 청룡사는 고려시대 창건된 사찰. 울창한 솔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산중에 위치해 풍광이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절 안에는 보물로 지정돼 있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층석탑, 청동종 등 옛시절의 유물 유적들이 가득하다.

특히 이 절은 남사당 패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를 반증하듯 입구에 김바우덕의 묘소가 있다. 김바우덕은 처녀 남사당으로 경복궁 재건시 기량을 인정받아 정2품까지 올랐었다고.

어떻게 갈까?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있는 안성행 고속버스를 타고 안성에서 내린다. 안성에서는 하루에 3번씩 칠장사로 향하는 버스가 운행한다.

 놀거리 볼거리 빵빵한 데이트 코스 ▶ 이천 설봉산

경기도 이천의 서쪽을 감싸고 있는 설봉산은 해발 394m의 그리 높지 않은 산. 산세도 험악하지 않다. 특히 관고저수지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코스는 길이 널찍하고 곳곳에 약수터와 편의시설이 갖춰져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부근의 칼바위와 고깔바위 등에선 광주와 여주 장호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설봉산 중턱에 위치한 영월암은 1천3백여년전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대웅전 뒤편으로는 10여m의 암벽과 고려시대 마애보살 입상이 새겨져 있다. 또한 나옹대사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그대로 자라났다는 6백여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산에 오르는게 부담스러울 때는 설봉저수지를 끼고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데이트 하는 것도 좋다. 산책로에는 저수지를 향해 버드나무가 늘어져 있어 경치도 그만이다. 또한 영무정이란 활터와 현충탑 등 볼거리도 많은 편.

먹거리 이천영양솥밥

산행을 끝낸 뒤에는 과거 수랏상에만 올랐다는 ‘이천쌀‘로 지은 영양밥을 먹어보는 게 좋다. 이천영양솥밥은 이천지역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 9가지 나물과 고기를 싸먹을 수 있는 구절판, 더덕, 산적 등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한정식집 풍년들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라 9천~1만6천원선. 하지만 사전 예약을 하면 1천원 DC받을 수도 있다. 문의 0336-34-1196

Tips

온천은 어른들만 즐기는게 아니다. 특히 산행이 끝난 뒤 하는 온천은 궁합이 잘 맞는 여행코스일 뿐 아니라 여름내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효과적이다. 이천온천은 평균 수온이 섭씨29°로 염분과 유황 나트륨이 많은 강한 알칼리성 물로 특히 피부에 좋다고 소문났다.

이천 버스터미널 부근에는 온천수를 이용한 대중목욕탕이 잘 발달돼 있어 찾기도 쉽다. 미란다호텔 대중목욕탕 문의 0336-33-2001

어떻게 갈까?

1.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있는 설봉산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이천 터미널에서 설봉산입구까지는 걸어서 20분쯤 걸린다.
2.동서울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경기도 광주행 시외버스를 탄 후 광주에서 내린다. 다시 광주버스 공용터미널(0347-61-2977)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이천행 버스를 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살랑살랑 솔바람에 사랑이 쑥쑥! ▶ 안양 수리산 산림욕장

녹음이 짙은 숲속을 걸으면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나와 사람의 정신과 육체건강을 도와준다는 건 상식중의 상식!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욕장이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대부분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어 쉽게 찾아가기 힘든 게 사실이다.그중에서 서울과 가장 가깝고 찾아가기 쉬운 유일한 산림욕장이 바로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수리산 산림욕장이라는걸 아는 사람도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90년에 오픈한 수리산 산림욕장은 간편한 차림으로 편안하게 걸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우선 안양 3동 병목안 종점 부근에 내려 커다란 푯말을 따라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산림욕장 약도가 자세하게 세워진 만남의 광장을 지나게 되고 이곳에서 넝쿨로 된 터널을 지나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면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7m높이의 석탑 두 개를 볼 수 있다. 이쯤에서 산책로는 다시 세갈래로 나눠진다.

모든 코스가 5~6km남짓해 부담스럽지 않다. 너비 1m 정도의 오솔길에는 모두 11개소의 휴식공간이 있고 약수터도 여섯군데나 있다. 길을 걷다 지칠 때쯤엔 집에서 가져온 과일이나 간식 등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괜찮다.

Tips 국립현대미술관

지하철 4호선과 연계돼 찾아가기 쉬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와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해 각 전시관마다 상시적으로 미술전시가 열릴뿐 아니라 평소 찾는 사람이 적어 한적한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8월28일부터 10월20일까지는 영국의 젊은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영국현대작가전>이 준비돼 있다. 문의 02-503-7124

어떻게 갈까?

지하철 사당역에서 내려 안양방향 버스를 타거나, 4호선 인덕원 등에서 내려 10, 11-3, 13, 16번 시내버스를 타고 병목안 종점에서 내린다.

 한적한 맛이 일품! ▶ 파주 공순영릉

경기도 파주시에는 조선 예종의 원비인 장순왕후의 묘 공릉과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를 안장한 순릉 그리고 영조의 맏아들 진종과 그 비인 효순왕후의 영릉이 클로바 형태로 한곳에 모여있다.

이렇게 공릉과 순릉 영릉을 한데 모아 공순영릉이라 부른다. 재밌는 점은 장순왕후와 공혜왕후 모두 조선조의 유명한 책사 한명회의 딸이라는 사실!

이곳은 4백원의 입장료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데 길 오른편엔 영릉과 순릉이 모여있고, 왼편엔 공릉이 홀로 위치해 있다. 영릉과 순릉으로 들어가면 각각 양끝 위쪽에 묘소가 있으며 그 아래쪽과 외곽으로는 울창한 숲과 작은 계곡이 흘러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반대로 공릉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고(두 릉이 모여있는 곳에 비해) 흐르는 물이 없어 찾는 사람이 적은 편.

양쪽 모두 ‘능’이기 때문에 여느 유원지 처럼 시끄럽게 술마시고 노는 행락객이 없고 집에서 가져온 음식은 먹을 수 있되 ‘불‘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광릉 수목원 버금갈 정도로 상쾌하고 사람 소리보다 각종 풀벌레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해 자리를 펴고 앉아 쉬거나(잠을 자는 사람도 꽤 많다!)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다.

먹거리 매운탕과 분위기 좋은 찻집

아직까지 새우가 잡힐만큼 깨끗하다는 공릉저수지 옆에는 매운탕집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공릉주막’(0348-943-3464)은 저수지 앞에 위치해 경치 좋기로 유명.

실속보다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다면 통나무로 지어진 카페 겸 레스토랑 ‘자연그대로’(0348-945-6090)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다.

Tips 하니랜드

공순영릉에서 마음을 안정시킨 뒤 뭔가 짜릿한 놀이를 하고 싶다면 공순영릉과 인접해 있는 하니랜드에 들러본다.

이곳은 넓은 공릉저수지를 포함해 가족끼리 간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가족터팅놀이, 보트장 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과 각종 놀이기구가 많아 놀다보면 한 두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각종 놀이기구는 1천~2천원, 보트는 6천~8천원 선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48-945-2250

어떻게 갈까?

서울 불광동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10분부터 밤 11시15분까지 5분 간격으로 있는 문산행 좌석버스(7백원)를 타고 공순영릉앞에서 내리면 된다.

 언제가도 맘에 쏙 드는 곳 ▶ 광릉 수목원

세조와 세조의 비 정희왕후 윤씨가 묻힌 광릉과 그 앞부분에 위치한 수목원 등은 널리 알려진 데이트 코스. 오르는 길 자체가 아늑하고 양쪽으로 커다란 거목들이 넓은 그늘과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년 내내 ‘가장 멋진 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기도 쉬운 편이다.

특히 광릉 수목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온갖 나무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물원과 박물관 연못 구름다리 등 구경거리도 가득하다. 영화 <편지> 이후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수목원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 있다. 바로 휴식년제에 따른 입장객 제한제도가 그것.

현재 광릉 수목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하고 싶은 이들은 탐방 5일전까지 사전예약을 해야 되며 방문 허락을 받은뒤라도 야생동물원과 산림욕장은 이용할 수 없다. 방문신청은 전화 0357-31-3895 또는 팩스 0357-31-3896으로 하면 된다.

먹거리 독특한 카페촌

광릉에서 포천방향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최근 서울외곽의 새로운 카페촌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고모리 저수지가 나온다. 특히 이 주변엔 독특한 카페들이 잔뜩 몰려있기로도 유명. 고모리 지역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푸른하늘 모퉁이다.

이름도 용도도 알 수 없는 농기구들이 입구부터 내부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곳은 작은 농업박물관을 연상케할 정도. 천등산에서 직접 가져와 만드는 솔바람차와 야생초로 만든 산야차가 특히 향이 좋아 인기다. 문의 0357-542-5363

Tips 봉선사

수목원에서 번화가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을 보면 봉선사 입구가 보인다. 춘원 이광수가 머물며 글을 썼던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고려 광종때 설립된 오래된 절. 그후 조선 예종원년에 세조의 영혼을 봉안키 위해 재창, 봉선사로 이름을 바꿨으며 그뒤로도 임진·병자란과 6·25때 전소된 것을 5번째 재창한 것이다.

규모가 작고 아담해 찾아가지 부담스럽지 않고 범종과 대웅전 벽에 새겨진 화엄경 등 보물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어떻게 갈까?

청량리 버스정류소에서 707번 또는 7번을 타면 한번에 수목원에 도착할 수 있다. 혹은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내려가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광릉행 버스를 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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