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싸운드 데이를 다녀 오다...

싸운드 데이라고 홍대클럽가에서 한달에 한번씩 라이브 공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축제... 쉽게 생각해서 홍대 클럽데이랑 비슷한거라고 생각하믄 됩니다. 입장료가 1만 5천원이던가요? 그거 내고 티켓 사면 손목 티켓 하나와 음료 교환권 하나씩을 주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인터넷 사이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경우로 가게 되었죠. 최근 프리를 가장한 백수생활을 시작한 관계로 남는게 시간... 라이브나 열라 보자는 생각으로....ㅎㅎ 여러 클럽에서 다양한 언더 뮤지션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bass room(예전에 근무하던 사무실 옆에 있는 백암순대국집 지하) 이란 클럽에서 그냥 죽돌이 하기로 했죠. 왜냐면 그곳에서 좀 관심 가는 사람들이 연주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때문에 다른 클럽은 가지도 않았습니다. (이럴땐 몸이 하나인게 아쉽더군요...) 제가 있던 클럽에선 '몽라', '서울 전자음악단', 'SOU','채수영밴드'가 공연을 했죠. '몽라'의 경우는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피아노를 치는 몽라를 중심으로 일렉트로닉과 드럼 등이 함께 연주하는 일종의 크로스오버적인 밴드(?)였죠. 클래식에 기초를 둔게 테크노 같기도 하구.... 하나 인상적인건 전자 해금(?)이던가요.....L자로 생긴 파이프같은 악기인데 그곳에 손을 대면 소리가 나는게 넘 신기하더군요. 제 귀엔 꼭 톱연주소리랑 비슷한게... 암튼 참 신기한 악기였죠.... 그렇게 몽라의 공연이 끝나고. 나온밴드가 '서울전자음악단' '서울전자음악단'은 신윤철을 중심으로 구성된 모던록 그룹인데 밴드면이 북한의 최고 밴드가 '평양전자음악단'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신윤철의 약간 사이키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더군요. 피크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연주하던것도 새로운 느낌이였구. 특히 중간 중간 하는 말들이 꼭 폭소클럽의 '사물개그'와 비슷한게 웃음을 자아 냈죠. 마지막에 앵콜로 레드제플린의 '블랙독'을 연주했는데 주위를 보니 저만 몸을 흔들고 있더군요. 다음은 'SOU'라고 'Sound Of Us'의 줄임말을 팀명으로 하는 밴드였는데 그날 건진 밴드 한팀을 뽑으라면 이팀을 말하고 싶더군요. 팜플렛엔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그룹이라고 했지만 락엔롤에 가깝더군요. 앞의 밴드들이 연주가 지연되는 바람에 별 소개도 없이 주구장창 연주만 하던데 것도 괜찮던데요. 요즘 콘서트장이나 FM을 듣다 보면 연주보다 말장난이 더 많은데.... 첨 오프닝은 산타나의 'Victory of one'이던가요 그곡을 연주하면서 시작했는데 저혼자 필받고 있더군요. ㅋㅋ 그런데 절 정말 놀라게 한건 그팀 보컬인데... 원체 말이 없던 밴드라 보컬이름도 말 안해주고...ㅠ,.ㅠ 난 가수 인순이 아줌마가 우리나라 가수중 노래 잴 잘하는줄 알았는데...이언지 얼굴도 이쁘장한게 진짜 폭발적인 가창력이란게 어떤건지 알게 해주더군요. 진짜 말이 필요없는.....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전율이....~~~~~이렇게 흐르더군요. 얼굴도 조명발인지 모르지만 약간 살찐 성유리였구....ㅎㅎ 암튼 기억에 남는 밴드였음다. 마지막으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Just blues 채수영 밴드였죠. 좀 거물급이죠... 이태원에서 저스트 블루스를 운영하다 최근엔 압구정동에 저스트 블루스란 라이브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는 블루스 밴드죠. 진짜 연주내내 느낀건 삘의 뚝뚝 떨어지데요. 특히 오프닝에서 사용된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라는 명곡을 나름대로의 뛰어난 곡해석으로 연주하는데... 감동먹었음다. 그런데 좀 거물인 관계로 빠순이 들이 좀 많은게 귀에 거슬리더군요. 잼있었던건 원채 채수영씨의 기타 연주가 '삘'덩어리라서 그런데 드럼이고 베이스고 다 인상파더군요.... 나름대로 음악에 빠진 모습을 비하하련건 아니지만 제겐 너무 재미있는 모습이라서... 그런데 기타소리 정말 주기던데요... 암튼 간만에 즐거운 경험 했습니다. 담에 또 행사있음 시간되시는 분들과 함께 가고 싶네요...^^ 잼없고 내용없는 긴장문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