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날개를 펼친듯한 형상인 팔공산 (1192.3m) 봉황 심장자리는 케이블카가 설치된 지점.
대구광역시, 군위군, 영천시,경산시, 칠곡군, 구미시까지 걸쳐저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국립공원되기가 어렵다는 팔공산 도립공원.
팔공산은 옛적에는 공산이라했는데...
후삼국시대 후고구려 왕건이 백제 견훤과 전투를 벌일 때, 대패하여 피신할 당시
신숭겸장군이 왕건역을 하고, 8명의 장군이 싸워서 왕건을 지켜냈다고 그후로 팔공산이라했다~한다.
우리뒷집 아줌마가 평산 신씨인데, 어느 해인가 할배뻘인 신숭겸장군 지묘동 사당 제사에 참석한다고 자랑해서 안다.
왕건이 사후 무덤자리(身後之地)를 신숭겸에게 양보해서 그집안에서 신사임당, 신립장군, 신돌석. 뒷집 아줌마도 나왔나? 미인 나오는 무덤자리는 아닌 것 같고...
2021년 7월 18일, 푹푹찌는 무더운 날이 연일 계속되고 몇 일전부터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다.
산행일날 비가 오려나? 연신 일기 예보를 들여다보다.
와도 안와도 그만인데...전번달 미리 회원분들께 언질해 놓은 게 있어서다.
<...그날 모두를 깜짝 놀래킨 수수한 구슬 청바지보다 더 기가 맥히는 청바지 있어,
비만 안오면 날씨가 좀 따뜻한 상 발라도 그냥 입고 나타날 것이다!>
그랜마 김씨는 그래서 <비오고 안오고>가 중요하다.
당일 아침 화창하네!
< 까짓꺼 입자! 비오면 둥둥 걷어 입어면 되고...> 저 밑 하단 사진 참조.
10시, 18명 회원분 모이시다.
김고문님, 최산대장님 내외분, 정현규님 내외분, 이간사님, 정동기전회장님, 김동진 전회장님께서는 중간에 갑짜기 산 중턱에서 나타나셨고, 이회장님 내외분, 전전회장님댁은 혼자. 윤희님, 최진자님, 신동수님, 김선희님,
마총무님, 오늘은 동생 경위님께서 불참하셨네.
소매물도 가셨다고 ~ 단체톡방에다가 연락을 주시내.
회원분들이 궁금해 하실까바 여러말 안나오구로 ...여튼 재치가 있어셔 ...
어젯밤 11시 넘어 <자요?> 이러면서 전화가 오다!
<자는 사람이 어떻게 전화를 받아요!> 반가워 대꾸하다.
며칠전 Pfzier covid vaccine 접종 후,
건강 이상이 나타나서 요번 산행에 불참하니 다른 차량을 이용하시라던 새인산님이셨다.
목소리도 아픈태가 완연하고....근데도 참석하신단다.
구찌빤찌가 썩 좋은 용희님한테 꼬싰겨서
<... 언니! 아플수록 선선한 산바람도 쐬고, 맛나는 것도 좀 묵고...>
새인산님과 용희님,서동수님,김선희님께서는 '백중기도 중' 이라는 절예법에 따라 절간에서 노니실 것이고...그외 분들께서는 동화사 주차장옆 계곡 옆으로 산을 오르다.
큰물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너들 산행길을 서서히 오르다. 얕은 계곡물이 조용히 쉬임없이 내려온다.
산수국이 아직 덜 만개한 채로 곳곳에 피어 있을 뿐,
야생화가 별반 없고 오르는 산길에는 소나무가 전혀없고 떡갈나무 위주의 낙엽송만 보이다.
더문더문 산객들과 마주친다.
아래 그림 설명. 위부터 옆으로 방향이 산행가는 도중..
10시, 동화사주차장, 봉황 일주문을 거쳐 호젓한 계곡물길 따라 산길로 접어들다.
12시 10분, 48번 지점(신령재)에서 점심식사 .
현 위치 74번(염불암 )만 발견하면 되는데... 그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동화사 뒷편
12시, 선선한 짙은 그늘을 따라 서서히 오르다.
김동진 전회장님께서는 혼잣몸으로 벌써 다른 산행코스를 타고 도달하신 신령재(986m)에서 우리 일행을 맞아 주신다.
님께서는 날렵하시기가 홍길동 같어시다.
모친 고객분 중 '소시적부터 자주 들어왔던 어지셨다던 신령할머니? ' 그 신령이 이 재만 넘어서면 되는 곳이구나!
예전 선조님들께서는 대구 큰장에 볼일 있어면 이 재를 넘어 대구 城內로 오셨구나!
참으로 고생을 많이들 하셨구나!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쨋거나 덜 먹고 격하게 일부러 운동하는데...
그냥 다이어트가 되고 날씬 건강이 되는 삶의 방식인가? 이래 얘기하면 얻어 터지겠지!
같이 모여 점심먹다.
출발전에 새인산님께서는 a조 드시라고 몸이 편찮어신 중에도 연잎찰밥과 물김치와
장떡 (이건 내 혼자서 돼지거치 다 먹음)을 주셨다.
마총무님의 늘 넉넉한 김밥인심과 윤희님 고기뽂음, 정애순 사모님의 솜씨좋은 매실과 명이나물 장앗찌 등등 어느 배낭에서인가가 하염없이 나오는 여름과일들
1시 염불봉(1057m)을 향하다.
업 다운 계속되며 산 중턱 산행을 하다. 산행 중에 간간이 등산객을 만나다.
식사 마치자 최산대장님 김씨 더러 산상음악회 하자신다! 배불러서 못한다!
염불봉 가는 길 어느 보기 좋은 천길 낭떠러지 바위상에서 노래하시란다. 무서버서 못한다!
그냥 조금 틈만 나면 '산상 음악회" 노래를 부르시내!
금방 지은 듯한 '동봉쪽을 향한 정자' 앞에서 결심이 섰다.
< 에잇 안되겠다! 자진해서 납세하자! 이래 뽂이느니.. 그래도 연습한 게 있는 거 ...부르자! >
근데 연습 때는 원만했는데...
한마디씩 거들고 선생님들께서 웃어시니...그야말로 땡감!
박태환전회장님이 무지무지 그리워지는 날이다!
김씨 무안할까바 나중에 이회장님 일부러 다가오셔서
" 김씨 ni가 있어 너무 즐겁고 재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신다.
이말해도 저말해도 안다.
오늘은 우째 우째 넘어갔는데...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그나저나 박태환전회장님 초빙을 위해 김씨가 *삼고초려를 해야하나?
(* 삼고초려: 중국 후삼국시절, 촉의 유비가 제갈량을 국사로 모시고자 할 적시, 세번씩이나 제갈량 초가집을 들낙거렸다하여 나온 고사성어)
1시 반, 저멀리 동화사 대불께서 돌아서 등짝을 보이시고 계시다.
저 정도 거리쯤 만만하여라! 그래도 2시간 걸릴거라신다.
주위가 일순간 컴컴해지기도 하고, 저 밑에 구름이 급하게 지나간다.
저 멀리 산중턱에 비구름들이 더러더러 걸려있다. 하산길을 서두르자!
2시 반, 드디어 염불봉 도착 현위치 74번. 그리고 74-1 을 향해 내려서다. 날은 화창하다.
지나가던 아줌마 세분이서 김씨 더러
" 아줌마 바지가 너무 예뻐요!"
"알아요"
"안다시니 할말은 없네"이러면서 앞을 지나친다.
(속으로...이쁘니까 돈주고 사입지...거지같어면 그저 줘도 안입지!)
급기야 김동진전회장님
"이 바지 어떻케 만들어진거냐~" 물어신다.
"해외직굼니다"
다른분들은 "세탁은 어떻케하니? "
"세탁기에 둘둘 돌립니다."
하여튼 소기의 목적은 이루다. 이로서 약산 패셔니스타는 나다.
여태는 윤희님꺼 였는데,
두달 연거픈 웃끼는 청바지로 "두달 천하"
3시 반, 요즘시절 보기 드문 소나무 숲이 울창한 동화사 뒷산 계곡에서 잠시 발을 담그다.
날이 원체 더워서인지 뼈속까지 시리진않다.
4시, 대찰 동화사 뒷켵쪽에서 절마당으로 내려서다. 코로나 시절에도 명찰답게 손님이 북쩍이다.
5시, 전전회장님께서 4월 둘째 미인 따님 혼사에 참석해주신 약산님들께 답례로 감사턱 오늘 내신단다.
케이블카 바로 밑에 있는 고급진 한정식당인데, 로봇이 배달하더라!
손님의 기호에 맞춤한게 아니라, 주문이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그냥 한마디로... 융통성이 없어요!
겪은 바, 4명 앉은 테이블은 낚지 볶음이 정식계산이 되어 문제가 없다.
4인 테이블 맞춤 주문에 최적화 되었기 때문에 3명, 2명 각각의 테이블좌석에서는 불평등을 맛보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국민 보건법에 저촉되지 않을려고,
식당측의 요구에 따라 3명, 2명 앉은 테이블은 낚지 볶음 주문이 안된다네.
그래서 두테이블 8명만 낚지 볶음을 먹다.그래도 억지로 이해하자! 웃고 말자!
진짜로 전전회장님 웃어셨다. " 팔공산 산중식당 이러면 ...아~ 그 낚지볶음! 몬문집! 그것만 떠올려지겠다!"이러시면서
(속으로...그집에서 낚지 볶음이 제일 물건이던데...)
김씨 테이블은 4명을 채워서 앉즌 바람에 그 뽂음을 먹다.
지나치려는 김씨를 끌어댕겨 옆에 앉혀주신 복많은 새인산님 덕분인강? my복 가지고는 어림턱도 없는데.....
식당 내부 장식도 고급지지만 ...디저트도 3가지 셀프다.
커피, 얼음통이 구비된 아이스 커피, 대추차 ! 오~ ........전전회장님 잘 먹었습니다.
대구집으로 되돌아 올때는 윤희님 차를 이용하다.
윤희님도 며칠전 맞은 백신으로 좀 아파서 오늘 참석 못할 뻔 하셨다는데...
참석하셔서 회원분들께 차량까지 도와주시내요.
날이 갈수록 빛이 나는 미모! (와 그러노!) 늘 감사합니다.
p.s .예기치 못하게 코로나-19가 자꾸 기승을 부리니,
당분간은 전세버스 이용해서 먼 길 산행은 절망적이다.
하여 이걸 기화로,
전세버스 이용하게되면 절대 안가는 대구 근교나 그 인근 지역을 답습함은 어떠할까....
물론 차량 가지신 몇몇 회원분들 수고스럽지만
자가용으로 가볍게 처리 될 수 있는 그런 곳(?)
7월 28일 부터 부산 어린이집 방학 이라고 ..(.그것도 방학 축에 간단다.)
대구 약국할머니 집에 온다고 손꼽아 기다린다는 손자님.
기특하여 대구약국에서도< 널 반긴다>는 의미로 인터넷에서 저렴이 한벌 구매해놓고 기다린다. 상기사진 참고
'손자들은 오면 반갑고, 가시면 더 반갑다'는 명언'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들어 맞게 거침없이 설쳐되는 5살배기 손자놈.
그래도 한달전 태어난 동생한테는 그리 살갑게 군다나.
제 엄마한테는 " 제 동생 낳아주셔서 고맙씁니다."
산후조리 도와 주시러 오신 제 외할머니께는" 제 동생 돌봐주셔서 고맙씀니다. " 그러면서 배꼽인사를 한다내..
그런말은 어디서 배우노?
딱한 거는 태어나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시대산물이라 ..내손자 남의댁 손자 구분없이...좀 안스럽다.
첫댓글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니나요?경애쌤 글 읽을 때마다 감탄스럽고 존경스러워요~~새심함과 고급진 유머를 배우고 싶네요😊😄😉
일요일 저녁 댁에는 잘 들어가셨나요? 아침부터 동네를 몇바퀴 씩이나 돌아서 회원분들 라이딩 해 주시옵고... 이쁜 얼굴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수고로움을 예사로 하시고....
옛부터 < 고운 여자가 마음씨도 곱다> 길을 물어도 고운 사람에게 물어라! 하는 말이 있는데....
@원고개김경애 동네몇바퀴를 돌아도 성난내색한번 안하는 조샘 다시 봤습니다.ㅋㅋㅋ
@마리아이인숙 마총무님도 마찬가지로 어질고 휼륭하신 분이세요.
저는 두분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계속된 인연이 되어지길~ 한쪽에서 바람니다.
팔공산이 8공신을 뜻하는 의미였음을 이제 알았습니다.봉황을 펼친듯한 팔공산 산세..선생님 너무 유식하십니다.ㅋ 신사임당의 조상도 신숭겸이라..ㅋㅋㅋ 정말 아시는게 너무 많아.게다가 산도 잘 타시고 노래도 잘 하시고 못하시는게 없어...글도 잘 쓰시고..게다가 비싼 청바지도 잘 입으시고.ㅋㅋㅋ
그러체? (마총무님! 요쪽으로 바싹 다가와 앉자요!) 풍경님은 소매물도 잘 댕겨 오셨는강?
오늘의 산행의키 포인트는 쭈꾸미라고 말씀하신 회장사모님 말씀이 생각나 웃습니다. 쭈꾸미...그냥 하나 더 시키면 될텐데 항의하고.ㅋㅋㅋ 16명이 18000원씩 계산하겠다고 했다면 끝났을것을 ...계산을 못 해서.ㅋㅋㅋ
3인분은15000*3=45000 4인분은 쭈꾸미값12000중 50%할인해서6000원.포람해서66000원이었으니.....대신 한접시6000원해서 쭈꾸미 해달라했었으면 될텐데.ㅋㅋㅋ 핏대만 올리고 못 드시고.ㅋㅋㅋㅋㅋ
그 식당 종업원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거 같던데...
우리 마총무님 매력은 참사람 기분 좋게 해주시는것임.
풍경님도 마찬가지고...왠만한 거 오해 안하고...앗쌀하고
경애쌤,총무님, 저는 별로 잘 한 것도 없는데...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마총무님이. 누군가 물어보니 언니네요
글이 너무 사실적이라 그 느낌 그대로와닿네요 쭈꾸미알바생 알바생일뿐이네요 유돌이가 없는 이야기 웃어봅니다
풍경님 소매물도 잠 좋치요?
저는 산악회 소속 20년 가까운데...잘생긴 바위들과 꽃이 흐드러져 풍경 좋았던 곳 중 하나인데....언니분과는 2018년 10월인가 가봤답니다.여름 날의 풍경은 어땠을까?
사진보니까 등대섬에서 열목개 쪽으로 내려다본 게 있던데...저는 그 곳엔 못갔답니다. 아쉽지요!
.다음달엔 꼭 뵙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