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 이전에 코보컵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늦여름 비시즌에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로 본래는 각팀의 전력을 테스트 해보는 프리시즌의 개념이 좀 강한 대회인데요
이 당시에는 모든팀이 풀전력으로 시합에 임했었습니다
이 당시 김연경이 V리그에 복귀하면서 V리그에 지각변동이 생기는듯했고 역시 예상대로 흥국생명으로 왔습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재계약 이다영을 FA영입한 상태였는데 김연경마저 품게되며 슈퍼팀,드림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흥국에는 1인분 이상은 해주는 국가대표 센터 이주아,노련한 센터 김세영,탑급 외국인 루시아 까지 있었기에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팀이 되었고
2020코보컵에서 결승진출까지 단 한세트도 내 주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같은 결승 진출팀 GS칼텍스는 개막전부터 인삼공사에 3-2로 역스윕패배,다음경기 도로공사전은 3-2 꾸역승 등 불안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년전 2020년 9월 5일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당시 중계는 KBS2 7번....이 때 당시 중계진 한일전 중계하는줄 알았습니다...이숙자해설위원님 커버 치느냐 고생 좀 하셨을듯...
이 당시 결승전에 대한 배구팬들의 시선은 누가 우승할까가 아닌 흥국이 어떻게 우승할까였고 하필 또 공중파라 GS 공개처형(?)드립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는 알수없는법 주심의 휘슬의 불리면서 흥국의 이주아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GS는 일단 리시브가 되었고 공격찬스가 왔었지만 속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범실로 흥국이 먼저 앞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루시아 프레스코,이재영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나 싶었습니다...그러나 김연경의 회심의 공격은 러츠에게 막혔고 흥국의 맹공은 GS의 철벽수비에 막히면서 17:17 동점에서 루시아의 회심의 공격이 범실이 되면서 역전 이렇게 경기는 GS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개막때 부진했던 GS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틴 이소영이 24-23에서 1세트를 끝내버리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먼저 1세트를 딴건 GS였습니다 이것만으로 배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흥국을 상대로 1세트를 뺏은팀이 됐습니다 저 그때 이것만 이겨도 졌잘싸다라고 생각했습니다ㅋㅋ
하지만 이것은 시나리오의 첫페이지일뿐이었습니다
2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캡틴 이소영의 활약으로 GS는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게 되었습니다 흥국은 이다영이 이재영쪽으로 공을 많이 줬으나 206cm 러츠한테 계속 블로킹을 당합니다 세계최고 배구선수 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이 흐름을 다시 뺏었지만
24:24 결정적인 상황에서 러츠가 다시 이재영의 회심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스코어는 25-24 GS가 앞서나가고 듀스에서 득점을 내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게 되면서 한세트만 더 따면 이기게 될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흥국의 압도적인승을 예상했습니다만 분위기가 GS쪽으로 기울자 많은 배구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그랬습니다
3세트는 일단 초반부터 흥국이 앞서는 양상으로 흘러가나 했습니다 그러나 이재영은 하염없이 러츠한테 블로킹을 당했고 믿었던 김연경마저 GS 수비라인 이소영-한다혜-한수진 라인에 막히고 반면에 흥국은 수비라인이 무너졌습니다
이 날 러츠는 경기의 승리를 예감했는지 즐겜모드를 보여줬습니다 3세트 14-16으로 지고있었는데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흥국의 좋지않은 수비로 대량으로 불운의 실점(GS입장에선 행운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하며
23-23에서 이소영의 득점으로 챔피언십포인트 24-23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GS의 공격찬스 강소휘의 회심의 공격은 흥국 센터 김채연의 오른손을 맞고 코트밖을 나가면서 득점 스코어는 25-23...세트스코어 3-0
우승팀은 결국 GS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못했던팀이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저도 예상 못했는더 그래도 우승했으면 좋겠다 싶었죠
끝낼 수 있는 기회, 왼쪼오옥! 쳐냈어요! 승부를 끝냅니다! 스코어 3-0! 배구팬들에게 충격적인 우승을 선사합니다!
- SBS Sports 이동근 캐스터의 우승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
"흥벤져스"
"무실세트 우승"
"우승컵 흥국 주고 시작하자"
"뚜껑 열 필요가 없다"
을 다 깨버리고 언더독의 반란이 공중파에서 일어났습니다 흥국은 이 대회에서 전승준(전승준우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김연경은 국내리그에서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첫번째 준우승도 GS칼텍스였습니다(0708시즌)
아 근데 솔직히 이런경기들 공중파경기중계 안했으면 좋겠는게 카메라 워크가 특별히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량 부족한 본사아나운서 쓰는 경우가 좀 많더라고요 그때 아나운서 편파중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우승은 GS가했고 MVP는 강소휘가 땄습니다 이 경기로 강소휘는 "소휘츠키" 라는 별명을 잠시나마 얻게되었습니다
저는 GS팬이었기에 봤던 경기였습니다 별 큰 기대도 안했습니다 근데 이걸 이길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역시 스포츠에는 절대적이라는건 없다는걸 이 경기로 다시 한번 느낀거 같습니다
이 경기 이후 이 두팀의 행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두팀의 행보는 제가 요즘 쓰고있는 이소영일대기에서 간접적(?)으로 다루게 될거라 굳이 따로 쓰지는 않겠습니다
첫댓글 흥국은 감독 교체 안하는것도 웃기네요 ㅋㅋ
잃을거 많은 흥국 vs 잃을 거 없는 미친개 gs
그렇게 GS칼텍스는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고,,,🥺
경기 저놓고 애들한테 얼마나 날리 쳤을지 상상이 안가네 ㅋㅋㅋ
미친개작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