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딴지일보에 공장장님 게시 올라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딴지일보 게시판을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흠, 근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더군요.
가보시면 이런 글이 있었어요.
** 6847 - RE:[6827]공장장님이 여기에 글 옮긴거 아시나요? **
흠, 이 글이 어디에 굴비가 달아져있었을까요?
** 6831 - sm욕하지 마여 **
이 글이었어요.
전 첨에 왜 답글을 엄한 데다 달아놨을까?
잘 좀 해놓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들어가보니 빨리 지워졌더라구요.
분명, 지워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게시를
쓰시는 분 생각에는...
여기에 억울하고 답답한 생각에 글을
쓴 사람이라면 분명 다시 게시판 반응을...
보러 올거라고 생각한거 같았죠.
아무튼, 여기다 게시를 하나 쓴 담에
다시 느긋한 마음에 혹시라도 그 게시보고
딴지 거는 사람 없을까 다시 보고 있는 중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게시판에서 굴비를 달려하면
RE:[****] 이런식으로 자동적으로
게시번호까지 뜨더군요.
근데 게시번호까지 의도적으로 바꾼거보니
몰라서 그 글에다 답글을 달아놓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더군요.
바로 그거였어요.
그 답글을 쓴 분은 의식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장장 글을 올리신 분에게 가장 잘 보이도록
앞의 글의 맨 마지막에 답글을 달아놓아
얼른 눈에 띄게 한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제 눈엔...
(아참, 그 게시판은 원본 글 지운다고
답글이 죄다 지워지는 곳이 아니더군요.
답글이 있으면 삭제가 안되는 게시판도 많이
있으니 혼자서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머, 의도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글도 지워졌고 공장장님의 마음도 느낀 지금,
우리를 지켜주는 공장장님을 걱정하는 팬,
치기어린 어린팬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지워주신 팬,
좀더 현명한 방법으로 자칫 크게 번질뻔한
게시판 논쟁을 현명한 방법으로 마무리해준 팬,
그리고 이 모든 일에 마음아파하며 걱정해주는 팬...
이 모든 팬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것이 이승환을 사랑하는 팬의 역량...
나아가 무적 이승환의 역량이 아닐까요?
수정합니다...
지금은 오후 4시군요.
위 게시는 오전 11시에 쓴 거였는데.
4시간이 이렇게 다를 수가...
실망스런 마음에 한마디 더 적으려 합니다.
또 누가 게시판에 글을 올려놓으셨더군요.
답글들.. 답글에 대한 답글들..
우리가 예상한 바대로
공장장님의 게시는 말도 안되는
구차한 변명이 되어 버렸고
수많은 비난 게시에 둘려쌓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게시 지우면 그래도
더이상의 아픔없이 수습될꺼도 같은데
쉽게 지워지지 않을꺼 같군요.
지워도 또 누군가가 올리겠지요.
슬프네요.
아직까지 이승환을 사랑하는 팬의 역량이
아직도 부족한 걸까요?
그냥 전 이승환을 사랑한 팬이 아닌
그저 이승환을 조금 좋아했던 팬이었다고
생각하렵니다.
제발 저 답글들.. 답글에 대한 답글들..
공장장님에게 다시 돌아가
더 이상의 아픔이 되지 않길 빕니다.
세상은 왜 이런 걸까요?
from 푸른강가 & humanart
눈물을 머금고 살 수 있기를...
### 우리들 살아만 있다면 만날 수 있을까요 ###
###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언제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