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에 있는 지방 국립 K대를 형편없는 성적으로 졸업(졸업학점 3.2 - 학교 졸업생 평균은 3.8)하고
당시 서류 컷 살짝넘는 700점때 토익점수를 가지고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던 취뽀생입니다.
학교 다닐때는 몰랐지만 제가 전공한 자연과학이 취업전선에서 그렇게 인기가 없는 줄은 서류 넣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서류를 넣으려고 해도 전공에 걸려 영업, 영업관리 빼고는 도무지 넣을 것이 없더군요. 그나마 사람 만나는거 좋아해
금융, 유통 영업관리쪽을 지원했습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던지 서류 넣으면 10개중에 1-2개는 서류 통과를 해주더군요.
(80여곳에 서류넣어 15여곳 필기시험과 면접을 봤습니다 - 삼성생명, 교보생명(인턴), 현대캐피탈, 현대해상손해사정, SIS,
삼성리빙프라자(대졸), 애경, 이랜드, 동양, 유진그룹, 오뚜기, GS리테일, 바이더웨이, 샘표, 피죤, 아가방 기타 등등)
영업관리쪽은 스팩이 그다지 좌지우지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으며 저는 남들이 말하는 스팩이
별로 였기에 스팩 신봉론자가 아닙니다. 기름같은 아주 얇은 상식을 갖춰서 인지 인적성 시험을 통과해
최종 3곳 합격하여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케이스라 복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2008년 이야기입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 회사의 대중적인 인지도나 연봉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저 또한 26세의 어린나이에 당연히 대차대조표 한번 흩어보고 매출액 많고 연봉많고 명함 건냈을때
얼굴에 미소 씩~하고 지을 수 있는 회사가 좋은 직장이라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3차면접까지 통과하니 어린아이
키만한 화환이 집으로 배달이 오더군요. 사장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와 함께... 감동이었죠.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기간동안 여의도에 있는 호텔을 잡아주고.. 연봉 3,000이라는 이야기엔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하지만 딱 그때 뿐이더군요. 월,화,수, 목, 금,금,금(-요건 오버ㅋ)과 7시 30분 출근/ 22시이전 퇴근은 꿈도 못꾸는 생활에
점차 흥미를 잃어갔고 6개월정도의 짧은 회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대학시절 공채시즌에 리쿠르팅 한번쯤은 참가해 보셨을 겁니다. 인사담당자와 선배들이
우리 회사는 분위기 좋고, 휴가, 월차 눈치 안보고 써도 되고, 몇시되면 다 퇴근해야 하고,,
어학연수,,,기타 등등 우리회사는 다른회사와는 차원이 다른 회사라고 부각을 시켜줍니다.
고로 구직자분들은 기업생활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포장한 모습에 취해 환상을 갖기 마련이죠.
하지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돈에 관련된 연봉빼고 나머지는 다 뻥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어느 공기업의 인턴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인턴하면 정규직으로 뽑아줄거라는 그런 생각을 쫌했었지요. 110만원을 받으면서도 참을 수 있었던 원동력ㅋㅋ)
막상 회사 사표쓰고 인턴으로 가보니 행정인턴은 정규직으로 뽑아주기 조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요에 의해 뽑은 인원이 아닌 일자리 나눔식이라는 쫌 별난 자리였죠. ^^;;
전 여기 와서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서울에 있는 고대와 성대분들이 저랑같이 인턴생활을 했으니까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취업이 어려운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이들의 눈이 높았던거 같습니다 ^^;;)
지방대분들은 보통 토익이 900점때,,저보다 2-3살 많은 형, 누나들과 6개월의 인턴생활을 끝으로 00명의 인턴 중 2~3명의
정규직 전환(서류통과 가점만 줌)을 끝으로 모두 뿔뿔히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2009년 아듀~)
그래도 인턴하면서 공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기업보다는 공기업 체질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나이 28살, 6월 드디어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고 공공기관 5급으로 채용되어 흡족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ing이야기)
2010년 채용공고를 보니 학점과 영어점수 인플레이션이 엄청 심해졌다고 느꼈습니다.
토익은 대략 100점 상승, 2008년 당시 가점으로만 줬던 토익스피킹은 자격요건이 되어 있었습니다.
혼란스럽더군요...
구직활동을 통해 확실하게 느낀 것은
1. 학벌, 토익이 중요하지만 스팩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점
2. 자소서를 읽어보는 회사와 안읽어 보는 회사로 분명히 구분지어 진다는 점
3. 회사와 부서별로 차이는 있지만 군대를 갔다온 남자를 선호한다는 점
4. 졸업 전/후 공백기가 길면 길수록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5. 본인 전공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
이었습니다.
포부는 크게, 자신의 능력은 정확하게 파악하십시오.
선택과 집중
1. 저같은 경우는 토익스피킹 점수가 없다보니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좁다보니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보다는 집중해서 원서를 넣고 필기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채용공고가 나면 그때부터 들뜨기 마련인데 저한테는 오히려 스피킹점수가 없었던게 도움아닌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저는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쪽을 지원하다보니 필기시험에서 애로 사항이 많았습니다.
두꺼운 기본서를 보기보다는 기능직 10급정도의 행정학, 행정법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히 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3. 일반상식은 신문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스크랩과 간단한 필기를 통해 습득하고 일반상식책을 사서 읽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신문을 꾸준히 읽으시고 ssat책을 기본으로 여기에 달달이 나오는 일반상식책을 구입하셔서 읽어보는 방법 추천해 드립니다.
예전에는 언론사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달달이 나오는 일반상식책 보셨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취업준비생들의 기본소양이
된거 같습니다.
4. 면접은 혼자하는 것보다는 스터디를 구성해서 짜임세있게 진행하세요. 보통 한달정도는 잘 굴러가는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놀고 먹는 망고 땡이 될 가능성이 크니 분위기 잡아 줄 수 있는 왕형님이나 왕언니가 계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공채시즌이 되어 구성하기 보다는 꾸준히 하시길 권해드리며 정보교류의 장으로 이용하셔도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5. 기업의 합격통지서가 다는 아닙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세요. 준비없이 서두르기만 하다보면
남들보다 한발 먼저 앞설 수는 있지만 결국 남들이 직선으로 가는 길을 돌아가는 우를 범하므로 신중히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 지방대 나온 한사람으로써 후배들을 보며 가장 아쉬었던 점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방대라 거기는 안된다'고 말하는 후배를 보면 '이학교 나와서 안되는게 아니라 너같은 애덜이 안된다'고
솔직히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그 대학에서 학점이면 학점, 영어면 영어, 자소서면 자소서 한가지라도
1등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입만 살아서 어설프게 들은건 있어가지고 나불되는거 보면 참으로 한심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모든 1등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 보십시오. 왜 안되겠습니까? 저도 한걸 왜 못합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죽을 힘을 다해 해보세요. 안되는건 없습니다!!
축하드려요!^^
공무원 합격이시구나 ㅎ 축하합니다
추카추카
실질적으로 좋은 말씀 감사해요~ 전 아직도 갈길이 멀었지만 힘을 내야겠어요~
추카추카~~~
충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취뽀하신 분들 글 보니, 너무 제가 게으르고 나태했네요ㅠㅠ
반성합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후기 감사합니당,.~
멋.... 지.... 다..... ^^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축하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열심히!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오~~ 멋지심^^
축하드립니다 같은 지방대로서 좀 위안이 되네요
정독하고 갑니다^-^멋진 분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자연계열 힘들어요 ㅠㅠ 축하드려요
열심히 살면 저도 후기를 쓰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