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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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기다리는 일이
피었다 지는 동백꽃처럼 속절없을 때
남쪽 바닷가 바람모퉁이 숲에는
비문碑文처럼 지워지지 않는 시간이 흐르고
바람 부는 등대 아래 서서
먼 바다로 동백꽃 한 송이 띄워 보냅니다
서러운 노래 같은 꽃 한 송이 띄워 보냅니다
이형권, 동백꽃 편지 중 일부
멍게비빔밥으로 점심식사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힌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박경리 기념관과 고성학동 옛담길을 찾을 예정입니다.
2008년 8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약 2년여가 소요되어 건립된 박경리 기념관의 건립목적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여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박경리를기념하고
박경리 선생의 고향으로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 고향 통영을 소개함으로써
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함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선생의 묘소와 인접해있어 박경리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선생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하네요.
그럼 천천히 함께 가보실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3913F4F80636720)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길에 위치한 기념관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4083F4F8063681F)
기념관 입구에는 박경리선생님의 사진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69B3F4F8063682B)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4563F4F80636810)
전시실 한쪽에 마련된 선생의 서재를 복원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8F53F4F80636928)
국어대사전...정말 커다란 국어대사전도 보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28F3F4F80636920)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4893F4F8063692D)
선생의 자필원고..문학에 있어 동기는 잠복기를 거쳐서 발동한다. 잠복기는 감성에 유도된다....제가 듣고싶은 말 한마디 같아서 .....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E6F3F4F80636A16)
박경리 기념관 뒤편으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선생님의 묘소가 통영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4CD464F80636A1F)
묘소앞 의자에 앉아 통영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EA9464F80636A16)
묘소주변 산에는 여기저기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082464F80636B22)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EDA464F80636B15)
기념관 건너편으로 가니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농장입구....가만가만 몰래들어가 목련꽃길만 살짝 데려왔습니다^-^
기념관돌아보고나니 2시가 한참 지나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일정인 학동 옛담길을 찾아 갑니다.
이번 여행의 끝이라 생각해서일까요....모두들 아쉬운 마음들 같습니다 .....
네이버에 나온 학동마을에 관한 자료를 보면,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에 위치한 학동마을은 전주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으로
이 마을의 담장은 다른 마을의 담장과는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을 주변의 대숲과 잘 어우러져 고유의 풍경을 이루며, 마을 뒤
수태산에서 채취한 2~3cm 두께의 납작돌과 황토를 섞어 바른 층쌓기로 세운
돌담은 같은 방식으로 석축을 쌓은 마을 건물의 기단 등과도 잘 어우러진다고 합니다.
이제 학동마을로 들어가 보시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CCC424F80637A12)
멀리서 보니 매화나무인것도 같고 살구나무인듯도 싶은.....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7E6424F80637A16)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7853C4F80DBB609)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CA3414F80636D24)
이곳에 사시는 할머니께 여쭈니 60년이 넘은 살구나무라고 하네요.....시집와 심으신건지.
시집오니 심어있었던건지....쫌 햇갈립니다...암튼 아주 오래된 살구나무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40B414F80636E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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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246F464F80636C1F)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B55464F80636D0A)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582414F80636F3A)
![](https://t1.daumcdn.net/cfile/blog/150959414F80637017)
멀리까지 보이는 돌담길들.....정겨운 옛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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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백꽃을 보고 한참 자리를 뜨질 못했습니다.....고운 이불한채를 덮고있는듯한 색깔의 파스텔빛 동백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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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63B89464F8063720A)
대문이 열려져 있는 집엔 무단칩입도 했습니다...대나무숲과 돌로만들어진 아름운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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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때문에 장사도에 닿지못해 만나지 못한 동백꽃...이곳에서 만났습니다....토실토실한 꽃송이들이 환한 얼굴로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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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너머집이 고성 학림리 최영덕씨 고가입니다. 전형적인 남부지역 부농가옥형식을 갖춘 집이라고....마당에 동백꽃만 욕심껏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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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재 식구들이 꽃놀이를 하고 떠난 뒷자리......저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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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56765404F806378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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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타기전 혼자 그림자놀이를 하는 제게 다가와주신 발렌티나님과 함께한 그림자놀이 사진.....
이렇게 일박이일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4시 30분경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도중에 잠시 차창밖으로 나타난
겨울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겨울속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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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덕유산 풍경인듯 싶습니다(무심재님께서 말씀하신 곳과 위치가 같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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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1BA4434F80639817)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797434F8063980C)
처음 올리는 후기라 뒤죽박죽이기도 하고 오타가 나기도 해서 몇번이나 다시 수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후기올리시는 분들의 무심재님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알게 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길 위에서 만나는 여행지기님들과의 행복했던 시간들도요....
부족한 후기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으로 넘치는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이삐처럼 사진도 글도 이삐이삐 ~~~
아름다운 그시간들이 어느새 그리움의 샘이되엇네요 ~
감사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간신히 후기를 마쳤습니다.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그림움의 시간들은 다시 길위에 우리를 서게 하겠지요?
어느 봄날 다시 뵈어요!!
사진 하나하나에 애정이 담긴..후기..훌륭합니다..
우리들이 걸었던 그길..다시보니 참 아름다운 여정이었네요..
이삐님 수고 많았어요..행복한 한주간 보내길요~~
처음뵐때부터 웃음지어주시던 발렌티나님....
즐거운 여행길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봄이 다가기전 또 뵐 수 있기를요!!
고성 학동 마을 살구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싶어지네요
이삐님. 세세한 곳까지 .... 다시 한번 여행다녀온 느낌입니다. 수고했어요
카톡의 비바우님...너무 아름다우셔서 사진 이쁘다했구요...
또 보내주신 제사진도 너무 아름답게 포장해 주셔서 이쁘다 말씀드렸어요^-^
목련이 목화이불을 열심히 만드는 봄날입니다...
아름다운 하루하루되시길요!!
투득 봄비가 내맘에 내려 앉듯 동백꽃 내려앉은 자태가 설레임을 불러 일으키네요 언니~ㅎ
아~웅^-^고마워라!!
네팔다녀오고 나서 함께 길위에서 손잡은 날이 없었네..
그래도 지난번에 얼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초콜릿은 로리 쬐끔 주고 내가 냠냠....
이 봄날엔 한번 손잡고 떠나보자궁^-^
블로그로 가끔 놀러갈게......
남사 마을에서 나란히 앉아 밥 참 맛있게 먹었는데... 그 모습처럼 글도 사진도 많이 이쁘고 맛있네요!
여미리에게서 이쁜 닉네임 듣고 궁금했었는데...그렇게 우연히 나란히 앉아 맛있는 점심을 함께했었지요?
즐기는 여행을 하시는거 같은 홍랑님^-^
이호신선생님 화집들고 나란히 찍은 사진....환하게 웃고있는 홍랑님 ...이뻐요^-^
여미랑 함께 좋은 여행길에서 뵈어요!!
연출한 동백도 예쁘고, 나무 속 동백도 아련히 예쁘고,
하나하나 세심히 설명해주는 유치원 선생님 생각이 왜 났을까요.
금련화님^-^
봄날 잘지내시지요?
꽃길에서 한번 뵈어야할텐데요..
처음 써보는 후기라서...
금련화님 후기처럼 물흐르듯 편안하게 되지가 않았답니다.
처음이라고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삐님의 성의와 감각이 어우러진 여행기의 마무리
수고하셨어요!!
앞으로 범생이 이삐님의 맛깔나는 여행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시골마을의 분홍색 살구꽃이 아련합니다.
가까이서보면 더 고운빛깔의 살구꽃....보리님도 보셨어야 하는데요.!
분홍색과 빨강의 향연이었던 학동....
언제한번....살구꽃피는날.......꼭 닿아보시길요...
보리님 뵌지 오래되었네요...
꽃이 다 지기전 꽃놀이함께 가야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번여행에서는 싱아님께 과분한 정을 받았습니다.
꼭 인사전해주시길요...
늘 함께하시는 두분모습 참 좋아요!
또 뵐게요!!
요래요래 길고도 상세한 후기를 올리다니..
Agrippa님 땜시 사진도 못올리겠고, 이삐님 땜시 후기도 못쓰겠고ㅠㅠ
너무하시네요. 전 요즘 한 귀로 듣고 곧바로 잊어버리는데...열심히 읽고갑니다. 고생하셨어요.
오랫만에 뵙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미얀마에서의 인물사진 너무 좋았는걸요...
친구분과 핑크색 우비 커플로입고 나오셨는데 그만 비가 그쳐서.....
그래도 몽돌밭엔 분홍빛이 가득하던걸요....
또 뵈어요!
가보진 못했지만 마치 다녀온 기분이네요.
동백꽃 나무가 저리 큰건 첨 봐요..
사진도 넘 훌륭해요. 멋져요..
멋진 닉네임쓰시는 승리님 ! 감사합니다^~^♥
옛담길을 밝히는 동백의향연에 혼자놀아도 행복하지요~
장사도엔 정말아름드리 동백나무가 꽉차있다는데요
풍랑이일어 아쉽게 닿지못했는데 학동에서 동백을 만났답니다^^
수채화그림같은 꽃이불 한 채 펄럭이던 저 담장앞에서 맘껏놀았구요^^
살구꽃피고 동백이불 펼쳐지는날에 꼭 닿아보시길요....
동백꽃보니 저 꽃들을 가지고 염색하면 어떤 색이날까 궁금해 지네요.
고향같은 포근한 모습들 잘 감상하고 갑니다_()_
아....동백꽃물로요....입술처럼 붉은, 아름다운 색이 나겠지요?
아라화님...반갑고 감사합니다.
길위에서 한번쯤 뵈었을까요?
어느봄날......저 동백으로 꽃물들이러 가보시길요!!
아~ 저 고택이 사돈의 조부님이 사시던 곳.
문화재로 등록된 곳이지요^^
아^~^그러시군요^^반갑습니다 허스키님^^
아름다운곳이었습니다^^
동백꽃이불한채 곱디곱던....
장미도 아닌것이 동백도 아닌것이 동백이라?
만나면 늘 서성대던 그 꽃언저리에서 이불한첩이라~~~!!!
이삐님 우리 공히 "두리명품동백"이라 명명합시다.
고운 그 꽃 감사요^^*
네....두리명품동백요....!!
둘이인거죠?ㅋ
뜰채님.....언능뵈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