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순종에 임한 은혜
본 문 = 열왕기상 17:1~16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Focus = 하나님 말씀을 듣고, 전하고, 행하는 삶은 생명 길로 이어집니다.
배경 이해하기
북이스라엘 아합왕 시대에 우상 숭배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는 여로보암의 죄를 따르는 것을 가볍게 여기며 행했습니다. 바알을 섬기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과 제단을 쌓고 아세라상을 만들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는 우상숭배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북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매우 어둡던 시기에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시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엘리야의 등장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며 이스라엘의 영적 각성을 위해 나선 선지자입니다.
말씀 해설
가뭄을 예고한 앨리야 17:1~7
북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에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강력하게 역사하십니다. 엘리야는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며 앞으로 몇 년간 자신의 말이 없으면 비도 이슬도 없을 것이라고 아합에게 말합니다. 백성은 번개와 폭풍의 신 바알이 비를 관장한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비와 풍요가 전적으로 그분 주권에 달린 것임을 알리시기 위해 가뭄을 선언하십니다. 아합이 엘리야를 죽이려 하기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기시고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제공해 주십니다. 이 일은 동물도 참신이신 하나님 명령에 복종함을 보여 주는 한편, 하나님의 선지자가 목숨 보전을 위해 도망 다녀야 하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 줍니다.
사르밧 과부에게 베푼 기적 17:8~16
하나님이 엘리야를 더 멀리 이방 땅 시돈의 사르밧으로 보내십니다. 그곳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한 과부를 만납니다. 당시 과부는 가난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기근으로 인해 사르밧 과부에게 남은 것은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뿐이었습니다. 마지막 떡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먼저 주면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여인은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스라엘 왕도 믿지 않은 하나님의 선지자 말을 이방 사람인 과부가 믿은 것입니다. 그 결과 기근 내내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의 주인공이 됩니다. 풍요를 위해 하나님을 버린 북이스라엘 백성은 기근을 당하지만, 하나님 약속을 믿은 사르밧 과부는 기근이 끝날 때까지 풍요를 맛봅니다.
말씀 요약
엘리야는 아합에게 수년 동안 비가 없을 것이라 예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그릿 시냇가에 숨어 지내며 까마귀들이 가져오는 떡과 고기를 먹습니다. 시내가 마르자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의 조금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공궤를 받습니다. 과부의 집에는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엘리야가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을 만나 예언하며 경고한 것은 무엇인가요? (1절)
2.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떡 한 조각을 요청하며 전한 하나님 말씀은 무엇인가요? (14절)
적용과 나눔
1.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갈등한 경험, 하나님의 참되심과 우상의 헛됨을 깨닫고 죄의 길에서 돌아선 일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2. 지금 내 삶 가운데 하나님의 돌보심과 보호하심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내게 어떤 믿음과 순종을 원하실까요?
말씀 다지기
17장에는 우상 숭배에 빠져 죄를 분별하지 못하는 왕, 하나님 말씀을 받아 선포하는 선지자(하나님의 사람), 이방 여인임에도 하나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한 과부가 등장합니다. 극심한 가뭄의 심판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순종은 그분의 보호를 받는 생명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믿음과 순종은 놀라운 하나님 역사를 경험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택하신 사람을 세밀하게 이끄시고, 이방인에게도 믿음으로 말미맘는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엘리야 시대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열방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드러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삶에 기근이 찾아오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하소서. 만물을 움직여 하나님의 자녀를 먹이시고 보호하시는 손길에 제 삶을 온전히 맡깁니다. 어떤 순간에도 말씀을 붙들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결핍 의식에서 부유 의식으로
나는 1975년 신학교에 입학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결핍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그 당시 신학생들은 대부분 가난했다. 수업료 때문에 애절하게 기도하고, 기숙사비 때문에 간절히 기도했다. 나는 왜 하나님이 가난을 통해 신학생들을 연단 하시는지 궁금했다. 이후 그것이 하나님이 영적 리더를 키우시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결핍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게 만든다. 나는 결핍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었다. 1982년 미국 유학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재정이 바닥났다. 어느 주일에는 딸아이 우유 살 돈도, 헌금할 돈도 없었다. 결핍은 우리 부부를 외롭게 하는 한편 하나님만 바라보게 했다. 우리 부부는 결핍의 때에 옷장 하나를 정리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수없이 경험했다.
하나님은 결핍을 통해 영적 리더에게 ‘결핍 의식’이 아닌 ‘부유 의식’을 심으신다.
‘결핍 의식’은 우리를 좌절시키고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나 ‘부유 의식’은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충만하심에 집중하게 한다. 나는 성경을 읽으면서 충만하시고 부유하시고 모든 것이 풍성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결핍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고, 결핍을 통해 우리에게 풍성한 복을 베풀어 주신다. 결핍은 풍부하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다.
한절 묵상
열왕기상 17장 2, 4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현실을 뛰어넘는 기적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엘리야는 시냇물을 마시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러자 말씀대로 까마귀가 떡과 고기를 가져다줍니다. 하나님 말씀은 인간의 상식과 이성 안에 온전히 담을 수 없고, 논리적 인과 관계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말씀은 항상 ‘믿음’과 결부되어야 합니다(히 4:2). 다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 말씀이라면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가 추구할 의로운 삶입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가늠하는 척도는 주님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의 크기다.
생명의 삶 중에서